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0.3℃
  • 맑음강릉 14.5℃
  • 맑음서울 11.0℃
  • 맑음대전 10.8℃
  • 맑음대구 13.6℃
  • 맑음울산 13.6℃
  • 맑음광주 13.0℃
  • 맑음부산 14.9℃
  • 맑음고창 11.5℃
  • 구름많음제주 12.8℃
  • 맑음강화 9.7℃
  • 맑음보은 10.8℃
  • 맑음금산 12.2℃
  • 맑음강진군 14.3℃
  • 맑음경주시 14.7℃
  • 맑음거제 14.4℃
기상청 제공

경제

풍문·기대·조종으로 뜨고지는 테마주는?

URL복사

테마주 그룹 드론, 핀테크 등 150여개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1. 대기업에 근무하는 박모씨는 화장실에서 옆 부서 차장이 A 회사의 M&A 가능성을 언급한 통화를 우연히 엿듣게 됐다. 그의 모친에게 믿을 만한 정보이니 2000만원을 대출받아 투자하라는 내용이었다.

박씨는 곧바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열어보니 이미 5% 정도 올라있는 상태였다. 평소 장기투자를 철칙으로 살아온 박씨였지만 혹시 고급정보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1000만원을 투자했다. 10분이 채 안돼 15% 까지 올랐지만 '사실무근'이란 공시와 함께 다음날 급락세로 돌변해 100여 만원의 손해를 봤다.

 # 2. 코스닥의 한 회사 홍보담당자인 장모씨는 최근 잇따르는 인수·합병(M&A)설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몇달 전부터 증권 정보지에 M&A 소문이 떠돌더니 익명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가 나와 회사 주가가 급등락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엔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해 별 대응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연일 인터넷 카페, 블로그, 트위터 등 다양한 루트로 확대재생산돼 무대응으로 일관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주식시장에는 인수·합병을 비롯해 수백가지의 '테마'가 존재한다. 기술 변화나 사회 이슈에 따라 새로운 테마주가 생기고 또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테마주 그룹은 드론, 급속충전기, 핀테크, 요트마리나, 슈퍼박테리아, 비트코인, 에볼라, 메르스, 정치인 테마주 등 15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에는 불륜 테마주가 주식시장을 달구기도 했다. 헌법재판소에서 성적 자기결정성 중시 등을 이유로 간통죄에 대해 위헌판결을 내린 게 발단이 됐다.

대표적인 종목이 콘돔 제작업체 '유니더스'였다. 유니더스는 국내 콘돔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로, 불륜이 늘면 콘돔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다.

간통죄 위헌 판결이 내려진 2월 26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다음날에도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뛰었지만 이내 제자리로 돌아왔다.

주식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지난 6월 전후로는 유통주식수가 적은 '품절주'가 테마를 형성했고, 지난 7월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되면서 백신관련주가 들썩였다.

선거나 개각, 인선 등 정치 이슈가 있을 때마다 등장하는 '정치인 테마주'도 빼놓을 수 없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망론이 불거질 때마다 반기문 테마주가 주기적으로 동반 급등세를 나타냈고, 문재인 테마주, 안철수 테마주, 이완구 테마주 등도 이슈에 따라 들썩였다.

 '정치 테마주'의 몸값은 일종의 모래성이다. 기대감에오른 주가는 오래가지 못하고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정치인 테마주에는 시세조종세력이 끼어드는 경우가 많아 개미들의 지옥이 되곤 한다.

황교안 총리가 후보자로 내정됐을때도 어김없이 '황교안 테마주'가 등장했다. 인터엠, 솔고바이오, 국일신동 등 3종목은 총리 발표 당일인 지난 5월 21일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들 황교안 테마주들의 공통점은 대표가 모두 성균관대 출신이라는 점이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성균관대 출신 인사가 CEO로 재직중인 회사는 30곳이 넘지만 유독 이들 회사만 황교안 테마주로 분류된 것이다.

뚜렷한 실체 없이 학연이나 지연 등의 이유로 수혜주로 분류됐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다음날 이들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세 기업이 어떤 경로를 통해 '황교안 테마주’로 묶였는지 정확히 알 길은 없다. 다만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말을 만들어내 주가를 부양했고, 뛰는 주가를 추종하는 개인 세력이 추격매수에 나서면서 관련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짐작할 뿐이다.

여권의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는 김무성 대표 관련주도 올해 주식시장에 자주 등장하는 테마주다. 사돈 관계를 맺은 회사부터 고등학교, 대학교 동문이란 이유로 묶여 회사가 김 대표 이슈에 따라 급등락을 보여왔다. 최근인 둘째 사위가 마약 투약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관련주들 주가가 출렁였다.

자본시장연구원 정윤모 연구위원은 "한국 정치역사를 보면 정치인의 정치적 성패에 따라 (지연이나 학연에 따라) 기업에 연결되는 부분이 있었던 게 정치인 테마주에 기대감이 생기는 하나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무 인과관계가 없는 종목이 시세조정을 하는 세력들에 의해 테마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 피해를 보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2012년 6월부터 대선 이후 1년이 지난 2013년 12월까지 총 18개월 동안 정치테마주로 분류된 147개 종목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주가는 최고가 대비 평균 4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3%에 해당하는 49개 종목에서 불공정거래 혐의가 적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허상에 불과하다"며 "풍문만으로 단기간 급등락을 할 뿐만 아니라 실적부진 기업의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하기 때문에 고위험 테마주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M&A 테마주 역시 시세조정 세력들에 자주 이용당한다. 지금은 상장폐지된 엘앤피아너스 대표가 과거 다른 상장사를 인수합병하는 과정에서 허위 공시로 주가를 띄워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특별한 이슈 없이 소문에 의해 급등락을 반복하는 M&A 관련주에 섣불리 접근했다가는 쪽박을 찰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주식은 기본적으로 실적을 기반으로 해서 올라가야 하는데 실적 뒷받침 없이 단순한 기대감에 투자하는 것은 올바른 투자 방법이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