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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靑 ‘5자회동’ 화기애애…“서로 잘 통하면 나라 일도 잘 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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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접견시 야당 대표단 사이 자리잡아…‘예의’표시
“귓속말도 하시고, 대표님들 사이가 좋으신 것 같다” 덕담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22일 청와대에서 가진 5자 회동의 시작은 일단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박 대통령을 비롯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는 미소를 띈 채 덕담을 주고 받았으며 특히 이날 1차 상봉이 종료된 이산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공감했다.

녹재킷에 회색 바지 정장을 입은 박 대통령은 회동 장소인 청와대 접견실에 먼저 입장해 엷은 미소를 띤 채 여야 지도를 기다렸다. 약속된 회동 시간인 오후 3시 정각이 되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 5자 회동 '멤버'가 접견실에 들어섰다.

박 대통령은 "안녕하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라고 맞이했다. 인사를 나눈 후 박 대통령을 기준으로 우측으로 문 대표와 김 대표가, 좌측으로 이 원내대표와 원 원내대표가 선 채로 약 4분간 사진촬영을 겸한 환담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자연스럽게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사이에 자리를 잡고 가벼운 의견을 교환했다. 이는 야당의 목소리를 청취하겠다는 뜻을 표함으로써 예의를 갖춘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웃으면서 "언론에서 뵈니까 오늘 우리 두 대표님과 원내대표님들 사이가 좋으신 것 같다. 귓속말도 하시고"라며 "반갑게 아주 오랜 친구같이 인사도 나누시고 그러는데 실제로 그렇게 사이가 좋으시냐"고 먼저 말문을 열었다.

원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님 이름에 '종' 자가 들어가지 않냐. 제 이름에는 '유' 자가 들어간다"며 "그래서 19대 국회가 이번이 마지막 회기니까 '유종의 미'를 거두자, 심지어 이런 구호를 만들자고까지 했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하여튼 서로 잘 통하시면 그만큼 나라 일도 잘 풀리지 않을까 기대를 한다"며 정치권의 화합을 기대했다.

이에 문 대표는 "국민들께 함께하고, 또 웃는 모습 보이고 뭔가 합의에 이르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말을 더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산가족 상봉 이야기를 꺼내며 정치권이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에 함께 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이 마침 이산가족 상봉 3일째 마지막 날인데 3일 동안 그 사연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듣기도 가슴 아프더라"라며 "65년만에 아버지를 만나서 말도 못하고 끌어안고 울기만 하고, 결혼 6개월 만에 부부가 헤어질 수 밖에 없었는데 65년만에 재회를 하시고 평생을 얼마나 하루하루 그리움 속에 살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생각을 하면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인데 분단 국가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아픔이다"라며 "가장 절실한 아픔 아니겠냐. 우리 정치권이 그런 문제도 해결하는데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문 대표는 "지금 이산가족 상봉이 감동을 주고 있는데 저도 이산가족 상봉을 해본 적이 있다"며 가족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저희 어머니가 북한의 여동생을 만나 상봉하는 그 자리에 제가 어머니를 모시고 갔었다"며 "정말 이산가족들로서는 상봉이 정례화되고 확대되고 하기를 아주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고 있다. 대통령께서 그렇게 노력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저희가 아주 관심을 쏟고 있고, 명단도 전부 제공을 하고 있는데 이게 (북한하고 뜻이) 맞아야 하는데, 우리는 빨리 정례화하고, 만나고 싶으면 언제든 만나고 서신교환이나 생사확인이라도 좀 됐으면 하고 계속 요청하고 있다"고 답했다.

환담을 끝낸 참석자들은 원형 테이블에 앉아 본격적인 회동에 들어갔다.

착석할 때는 환담때와 자리배치가 달라졌다. 박 대통령의 오른편에는 김 대표와 원 원내대표가, 왼쪽에는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가 앉았다. 회동에는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과 현기환 정무수석도 함께 했다.

환담시 같이 입장했던 새누리당 김학용 대표최고위원 비서실장과 김영우 수석대변인, 새정치연합 박광온 당대표비서실장과 유은혜 대변인은 회동이 시작하면서 퇴장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회동에 대변인도 배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청와대가 반대하면서 양측은 막판까지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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