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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롯데, IMF 당시 '차입자금' 말바꾸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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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 1억 달러면 ‘신동빈회장 국감위증’…차입금 4억 달러면 ‘롯데그룹 허위공시’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신동빈 회장의 발언과 롯데그룹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말 바꾸기'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9월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신동빈 회장은 당시 국감을 통해 잃은 것보다 얻은 게 더 많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가는 여야 의원들이 날카로운 질문을 통해 정치적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 예상은 빗나갔다. 마치 신동빈 회장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듯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당시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은 롯데는 신격호 회장이 일본에서 맨몸으로 신용을 바탕으로 키운 기업이라며 "지난 1997년 IMF 사태 당시 개인 사재 1000만 달러와 5억 달러 은행 대출을 받아 한국으로 보내는 등 한국이 IMF를 벗어나는 데 기여를 했다"는 내용을 확인했다

이에 신동빈 회장은 "예,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외환위기 당시 일본 롯데홀딩스는 당시 신동주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지시로, 일본은행 4곳에서 약 4억 달러를 빌려 한국 롯데에 지원했다. 한국 롯데는 이를 바탕으로 재계 5위까지 성장한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롯데그룹은 당시 일본에서 자금을 빌려온 것은 맞지만 4억원이 아니라 1억원이라고 밝혔다. 그룹 총수가 국정감사에서 확인한 내용을 국감이후 한 달 만에 말을 바꾼 것이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한 언론과 통화에서 "외환위기 당시 롯데쇼핑 자금상황이 좋지 않아 일본에서 자금을 빌려온 것은 맞지만 정확한 금액은 4억 달러가 아니라 1억 달러"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본 롯데가 당시 일본은행 4곳에서 2%대 저리로 빌린 자금을 산업차관 형식으로 한국 롯데에 7.5%대에 빌려줬다"며 "일본 롯데 입장에서는 5%대의 이자 수익까지 거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롯데쇼핑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1999년도 일본 롯데로부터 1억 달러(원화금액 1145억4000만원)를 리보(LIBOR)금리+1.5% 이자율로 차입 중이라는 내용이 명시돼있다.

해당 장기차입금 만기는 2002년으로, 이 외화장기차입금은 2000년 말 503억8800만원으로, 2001년 말에는 장부에서 완전히 사라진다. 2001년도 감사보고서에는 해당 차입금이 전액 상환됐다고 기록돼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신동주 회장 측은 어느 계열사에 지급했는지는 정확히 파악이 안 되지만 4억 달러가 맞다고 주장했다.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은 "정확히 한국 롯데 어느 계열사에 지급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총 4억 달러를 지원했다"며 "외환위기 직후 한국 롯데 사정이 어려워 무상으로 주다시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즉,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감에 증인으로 나와 위증을 했거나 롯데그룹에서 당시 허위공시를 한 것이다. 위증이든 허위공시든 어떤 경우에도 롯데그룹 이미지와 신뢰에는 심각한 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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