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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스코, ‘글로벌 철강 리더’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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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10월30일 미국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로부터 장기 신용등급이 ‘A2'에서 ’A1'으로 오르고 등급 전망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은데 이어 지난 8일에는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일본판)가 선정한 세계 사회책임 기업 순위에서 국내 기업 가운데 1위에 선정되는 등 세계 철강회사 중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와함께 최근 한국을 찾았던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개인적으로 포스코에 투자하고 있으며 포스코 처럼 10년, 20년 후에도 사업 전망이 밝은 회사에 투자한다”고 말하는 등 포스코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해 주기도 했다.
2011년까지 연간 5000만톤 생산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15일 스테인리스 일관생산설비 종합준공 첫돌을 맞은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연산 60만톤)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지난 1년간의 성공적인 조업성과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성공신화를 이어 갈 것을 당부하는 등 글로벌 현장경영에 나섰다. 이는 이구택 회장의 포스코가 추구하고 있는 ‘글로벌 철강 리더’을 위한 움직임 가운데 하나로 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아르셀로 미탈의 아시아 진출에 대한 경계로도 해석되고 있다.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 리더’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원료가 있는 곳에 제철소’를 ‘수요가 있는 곳에 가공센터’를 짓는다는 전략을 세우고 하나하나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이 인도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로 다른 나라에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것은 세계 철강업계에선 유례없는 일이다. 지난 9월 말 현재 제철소건설 및 전용항만 건설을 위한 환경 인허가를 획득했으며 제철소 부지내 산림지역 해제를 위한 최종 단계인 대법원 추인을 대기중에 있다. 또 전체 부지의 89%에 해당하는 국유지의 임대차 계약이 올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며 제철소 인입도로 건설이 지난 8월 시작되는 등 오는 2010년까지 완공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베트남 남부 호치민시 인근 푸미공단내에 냉연 120만톤 생산을 위한 부지 조성공사를 마치고 냉연공장 착공식을 갖기도 했다. 베트남 냉연공장은 Full Hard 50만톤과 냉연코일 70만톤을 생산해 베트남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 만 아니라 베트남 냉연 열연 생산설비를 교두보로 삼아 태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가공센터들을 연결, 연간 3000만톤 이상의 철강재를 수입하는 동남아시아에 글로벌 성장 전진기지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여기에다 멕시코의 자동차 강판 공장도 9월 착공식을 갖었으며 3월부터 가동한 자동차강판가공센터와 함께 생산 가공 판매의 일관 공급체제를 구축하고 북중미 신흥 자동차시장의 진출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강판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최근에는 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마무라 아키오(三村明夫) 신일본제철 사장이 제주도에서 만나 베트남에서 강판의 공동 생산을 검토하고 태국에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하는 공동출자회사를 설립키로 한 것도 좁은 의미로는 아시아 철강벨트 구축이지만 결국은 ‘글로벌 철강 리더’로서의 포석이라는 것이다.
한발 더나아가 포스코는 신일본제철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동으로 철광석 구매 협상에 나서는 등 세계 철광석 시장에서의 ‘구매 협상력’까지 키우겠다는 전략도 짜놓고 있다. 철강석은 브라질 CVRD와 호주의 리오틴토, BHPB 세 회사가 전세계 생산량의 75%를 장악하고 있으며 이에 비해 세계 3대 철강사인 아르셀로 미탈과 신일본제철, 포스코의 점유율은 전 세계 생산량의 20%에도 못미치고 있다. 이에따라 공급 독점력을 쥔 철광석 회사의 뜻에 따라 값이 결정될 수 밖에 없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일본제철과의 공동협상을 통한 협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가격 협상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는 동시에 신일본제철과의 전략적 관계를 더욱 확대하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가 오는 2011년까지 글로벌 철강 생산 능력을 연간 5000만톤으로 지금보다 약 60% 확대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세계 1위의 스테인리스 업체인 중국의 태원강철 등 몇몇 철강사들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희 포스코 부사장은 “세계 최대 철강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중국 진출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중국 정부가 외국인 투자가가 자국 철강회사의 대주주가 되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소수의 지분을 인수한 뒤 법 테두리 내에서 경영권 행사 가능성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률 20% 이상 유지
미국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면서 “포스코의 재무 여건이 탄탄한 데다 수준 높은 전략적 제품 중심으로 기업 체질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뿐 만 아니라 철강산업의 경우 2008년부터 장기 성장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분석과 함께 증권시장에서의 철강주에 대한 호황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포스코가 금감원에 공시한 3분기 실적 요약재무정보에 따르면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2.79%가 늘어난 3조4천329억원을 올렸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2조2천700억원보다 23%가량 늘어난 2조9천66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14조6천338억원에서 16조7천726억원으로 12%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동유럽 중동 등 신흥경제성장국가들이 철강수요를 주도하며 2008년 이후 장기 성장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HR과 후판시장에서 포스코 중심의 과점상태가 지속되며 양호한 영업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내수 건설업의 턴어라운드와 함께 오일머니에 의한 해외 건축붐이 지속돼 봉형강업체의 실적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역시 “철강주의 강세는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포스코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포스코는 1990년에서 2003년까지 영업이익률이 15% 수준에 불과했으나 2004년 이후 영업이익률이 급격히 올라 2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이 투자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군다나 반기보고서 기준 매출의 70%가 내수 또는 중국 및 중동지역의 철강 수요가 여전하고 원재료와 운송비용을 철강재 가격으로 전이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성은 더 좋아진다는 것이다.
경제계 관계자는 M&A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외연못지 않게 내실을 다지는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 오후 2시 현재 주당 57만1,000원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함께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최고 67만3,000원을 기록하는 등 M&A 최저방어선으로 알려져 있는 주당 50만원을 상회하고 있으나 완전히 벗어났다고 볼수는 없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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