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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숨겨진 비경, 한가로운 단풍나들이 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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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갛게 물든 산 파랗게 높은 하늘


숨겨진 비경, 한가로운 단풍나들이 5선


산하가 붉고 노랗게 물드는 10월. 가을의 전령사들은 이미 설악산,
오대산 등을 붉게 물들이며 빠르게 하강하고 있다. 현재 설악산 정상부위를 물들인 단풍은 오는 14일쯤 절정(산 전체의 8할이상 물들었을
때)을 이룰 전망이며, 오대산 15일, 속리산 16일, 치악산 20일, 지리산 22일, 내장산은 11월 3일쯤 최고의 빛깔로 화려한 자태를
뽐낼 것으로 보인다.

산과 계곡을 휘감는 화려한 가을의 향연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잊을 수 없는 가을 추억이 될 것이다. 하지만 유명 단풍여행지들은
넘쳐나는 인파로 기분이 상하기 쉽다. 올해는 고즈넉이 산새소리와 풀꽃내음을 맡으며 단풍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아름다운
그러나 잘 알려지지 않은 단풍여행지를 추천했다.


명지산-경기
가평군


북한강 굽이 따라 저마다 한 가지씩 추억이 있을 법한 경춘가도를 타고 가을이 주는 색채의 마술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형형색색의 단풍나무 터널을 따라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 경기도 가평에 있는 명지산이다.

강원도의 산악미와 계곡미를 함께 느껴볼 수 있는 곳. 등산로를 따라 수량 풍부한 계곡, 곳곳에 암반과 크고 작은 폭포가 끝없이 이어져 있고,
특히 계곡과 어울린 명지단풍은 가평 8경 중 제 4경으로 지정되어있을 정도로 옛날부터 유명하다.

명지산 정상에서 줄지어선 고봉들과 이어진 1,000m 능선에선 고산감각을 만끽하기에 충분하고, 계곡 물소리를 따라가는 익근리계곡~승천사~명지폭포
구간의 단풍 또한 멋지다. 명지산 산행로 중 한 곳인 백둔리기점은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 이란 뜻의 연인산 등산로가 있는 곳이기도 한데
이곳의 단풍 또한 볼 만하다.

산행은 익근리 마을에서 시작, 승천사를 지나 계곡을 따르다 오른쪽 사면을 타고 주능선에 올라서 정상에 오른 다음 아재비고개, 귀목고개를
경유하여 상판리로 하산하는 코스가 보통이다.

문의 : 가평군청 문화관광과 (031-582-0088)

환경보호과 (031-580-4682)


가리산과 용소계곡-강원
홍천군


가리산은 늠름한 모습의 능선과 산자락을 물들이고 있는 단아한 단풍을 만날 수 있는 품위있는 산이다. 그런 탓에 해마다 가을이면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여느 산의 화려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단풍의 은은함과 여유로움을 느껴 볼 수 있는 산이다.

가리산 산행은 춘천쪽의 소양호 인근의 물노리에서 올라오는 코스를 선택할 수도 있긴 하지만 짧아진 가을 낮 시간 탓에 하루산행은 홍천 두촌면에서
시작하는 것이 낫다. 산행코스는 가리산 휴양림 주차장에서 시작돼 삼거리에서 왼쪽 계곡을 타고 올라 무쇠말재를 거쳐 정상에 올라선 다음 가삽고개
혹은 홍천고개에서 내려서는 길인데 대개 4시간 정도 걸린다. 가리산 정상에 서면 아름답기만 한 소양호의 풍광과 더없이 시원스런 조망이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홍천의 용소계곡은 가리산의 풍경과는 또 다른 느낌의 단풍을 맛볼 수 있다. 단풍색깔을 온전히 담고 흐르는 계곡의 물줄기를 따라 여유로운
트레킹을 즐기면서 가을향취에 흠뻑 취해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용소계곡이다. 맑디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갈대와 단풍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
계곡을 힘들이지 않고 음미하는 가을 여행 또한 충분히 멋질 것이다.

문의 : 홍천군청 경제관광과 (033-430-2544)


추월산-전남 담양군

추월산(秋月山)은 이름 그대로
가을산이고 달빛산이다. 울긋불긋한 가을단풍으로 화사하게 단장한 모습을 보아도 그렇고 은은하게 내리 비치는 달빛 아래의 매혹적인 모습을 드러낼
때도 그러하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산세가 험해 꽤 많은 땀을 흘려야 한다. 추월산 산행코스는 관리사무소 주차장에서 시작해서 끝맺는 원점 산행으로 보통
3시간 정도가 걸린다. 주차장을 뒤로하고 산길을 따라 조금씩 오르다보면 왼쪽 길(제2코스)과 가운데길(제1코스)의 갈림길이 나오는데 다소
수월한 왼쪽 길(제2코스)을 택하는 편이 이래저래 낫다. 697봉의 석벽을 거쳐 정상까지 다녀온 후 보리암쪽으로 하산하면 된다.

산 아래에는 거울처럼 맑은 담양호가 잔잔하게 펼쳐져 있고, 그 담양호 너머에는 금성산성과 강천산이 있어 정상을 향하는 오르막길에서도 송글송글
맺혀지는 땀방울을 닦아내며 고개를 돌려 내려다보면 눈앞에 펼쳐지는 가을정취 속에 더 없는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문의 : 추월산 관리사무소 (061-380-3568)

담양군 문화관광과 (061-380-3223)


적상산-전북
무주군


한국 백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적상산(1,034m)은 사방이 깎아지른 듯한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절벽 주변엔 유난히도 빨간 단풍나무가
많아서 가을철이면 마치 온 산이 빨간 치마를 입은 듯하다고 하여 적상산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산에는 고려 공민왕때 최영 장군이 탐라를 토벌한 후 귀경길에 이 곳을 지나다가 산의 형세가 요새로서 적지임을 알고 왕에게 축성을 건의하여
그 계기로 만들었다는 적상산성과 조선 4대 사고지였던 적상산 사고지 등의 역사 유적이 있는 곳이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무주나들목에서 빠져 19번 국도를 타고 서창 방향으로 가면 적상산 매표소를 만난다. 매표소 앞으로 난 길을 따라 안국사
3.8Km라는 이정표를 지나고 돌계단을 오르게 되는데 경사는 그리 급하지 않아 호젓한 가을 산길을 걷는 마음은 그야말로 신선이 된 것 같다.
문득 발에 밟히는 낙엽 소리와 함께 고개를 들면 온통 단풍이다. 이 길을 따라 장도바위, 안렴대, 적상산성, 안국사, 산정호수, 향로봉까지
등산길은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문의 : 무주 관광안내소 (063-322-2905 / 320-6943)


문경새재-경북
문경시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 억새풀이 우거진 고개, 또는 하늘재와 이우리재 사이 새로 된 고개라는 뜻으로 새재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예로부터 한강과 낙동강 유역을 잇는 영남대로상의 가장 높고 험한 고개였지만 현재는 제1관문에서 조령원터, 교구정터, 팔왕폭포, 산불됴심비까지
차도 다닐 수 있을 만큼 넓은 길로 거의 굴곡이 없다.

전천후 관광휴양지인 수안보온천을 옆에 차고 속리산, 월악산, 소백산 등 유수의 국립공원을 지척에 거느린 문경새재는 TV드라마 태조 왕건
촬영장으로 유명해져 요즘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제1관문인 주흘관을 지나 문경새재의 단풍명소인 주흘산 산행이 시작된다. 2시간 남짓 오르면 여궁폭포, 혜국사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높이
10m의 여궁폭포를 거쳐 혜국사~안적암~1075봉~정상으로 이어진다. 노약자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2관문으로 이어지는 산책길을 택할 수도
있다. 산책길은 차도 다닐 수 있을만큼 넓고 굴곡이 없어 걷기에 부담이 없다.

길가의 냇가에는 물고기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군데군데 도토리나무며 밤나무 등이 있어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문의 : 문경새재관리사무소 (054-571-0709)


고병현 기자 sama1000@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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