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5 (금)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정치

[특집]‘호랑이 굴’ 떠난 안철수…성공할까?

URL복사

‘광야(廣野)’에 선 安…극복할 3가지 과제는?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을 전격 탈당, 혈혈단신으로 광야(廣野)에 선 안철수 의원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한때 유력한 대권 주자였던 그가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로부터 '꺼진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2012년 '안철수신드롬'으로 새 정치를 원하는 '무당층'들을 결집시켰던 그지만, 이미 몇 차례의 시행착오를 겪은 상황이라 갈 길이 쉽지만은 않아보인다. 정치권은 안 의원이 '자기세력화'에 앞서 우선 극복해야 할 과제로 3가지를 꼽는다. 이미 두 차례 좌절한 자기세력의 신뢰를 되찾고, 정치인들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일, 그리고 이미 식어버린 국민의 마음에 다시 불을 붙이는 일이다.

◆좌절했던 자기세력 신뢰 찾을까

안철수 의원의 지지세력, 그 중에서도 조직화가 가능한 지지세력은 이미 두 차례 좌절을 맛봤다. 그의 지지세력들은 2012년 9월 대선출마 선언 당시 급격하게 결집했다가 안 의원이 채 두 달도 안 돼 문재인 대표에게 양보하며 한 차례 좌절했고, 2013년 창당작업 당시 다시 모였지만 민주당과의 당대 당 합당으로 또다시 좌절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안 대표의 지지세력 중 다수가 등을 돌려 떠났거나, 새정치민주연합에 스며들어 흐지부지됐다.

안철수 세력의 초기멤버인 금태섭 변호사는 이에 대해 자신의 자서전에서 당시 어마어마한 '허탈함'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당시 캠프와 창당작업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안 의원이 깃발을 들었고, 돈 한 푼 받지않고 몇 개월간 열정을 쏟았는데, 아무런 상의도 없이 갑자기 모든게 무너졌다"며 "우리를 동지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허탈감이 컸다"고 토로했다.

안 의원이 합리적 개혁적 보수를 끌어안겠다고 밝혔지만, 이 역시 신뢰를 되찾지 않고는 쉽지 않다.

김성식 전 의원 등 여권 출신으로서 안 의원을 도왔던 이들이 민주당과의 합당 결정으로 큰 상처를 입었고, 이를 알고있는 보수세력으로서는 쉽사리 안 의원과 손을 잡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현역의원 동참, 어떻게 이끌어낼까

촉망받는 대권주자라 해도, 탈당 후 현역의원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일례로 여권의 대선주자였던 손학규 전 새정치연합 고문이 2007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에서 탈당할 때는 단 한 명의 현역의원도 동반 탈당하지 않았다.

안 의원 역시 세 결집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탈당 당시에는 20~30명이 동반탈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16일 현재 대부분의 당 비주류들이 당 잔류를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안 의원의 최측근으로 과거 안 의원을 돕기위해 탈당했던 송호창 의원이 잔류를 결정한데 이어, 안 의원이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 김부겸 의원도 탈당을 부인했다.

안철수 의원은 송 의원의 당 잔류 결정과 관련, "나 때문에 이미 한 번 탈당했고, 이번에 하면 두번째 탈당이라 차마 요청하기 어려웠다"며 "본인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인재영입의 3대 원칙에 대해 ▲부패·막말·갑질에 대해 단호한 사람 ▲이분법적 사고를 가지지 않고 순혈주의·폐쇄주의에 빠지지 않은 사람 ▲수구보수가 아닌 사람을 꼽았다. 이는 현역의원이라고 해도 가려받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안철수 의원은 모여드는 사람을 붙잡지 못하는 것 같다"며 "함께 같은 목표를 가는 사람들이라는 동지의식을 갖고, 인간적인 친화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차가워진 국민마음 되돌릴 수 있을까

'안철수신드롬'은 벌써 3년 전의 일이다. 2012년 당시 안 의원은 여당 대권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과의 양자대결에서도 한때 1위를 기록할만큼 높은 지지율을 확보했었다. 하지만 안 의원의 지지율은 얼마전까지 한자릿수에 머물러 왔고, 최근에야 겨우 10%대에 진입했다.

안 의원이 현실정치에 발을 들여 국내 제1야당의 당 대표를 하고, 최근까지 문재인 대표와 끊임없는 '핑퐁게임'을 하는 등 정치경험을 쌓은 것은 안 의원 개인에게 자산이 됐지만, 안 의원의 지지층, 특히 무당층 일부는 '안철수도 똑같다'는 실망감을 느꼈다.

안철수의 주된 지지층은 과거에도, 지금도 '무당층', '중도세력'이다. 쉽게 말하자면,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관심을 잃어버린 이들이다.

뜨겁게 불타올랐다가 다시 식어버린 국민의 마음을 되찾는 것은, 특히 정치에 염증을 느끼는 무당층의 마음을 잡는 것은 가장 어렵고도 근본적인 과제다.

안 의원 역시 '국민의 마음'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 "허허벌판에 혈혈단신으로 서 있고 나한테는 가장 어려운 선택을 했다"며 "국민들만 믿고, 국민들만 보고, 정치가 국민들을 두려워할 수 있게 하는 일을 꿋꿋이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구 상계동에서 연탄배달을 하며 지역구 민심 잡기에 나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는 추가 탈당자가 많지 않은 점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안 의원은 “(추가) 탈당이 예상보다 많지 않다”는 기자들의 말에 “허허벌판에 혈혈단신으로 서 있고 나한테는 가장 어려운 선택을 했다”며 “국민들만 믿고, 국민들만 보고, 정치가 국민들을 두려워할 수 있게 하는 일을 꿋꿋이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17일에는 1박2일에 걸쳐 전주와 광주를 잇따라 방문하며 호남 민심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문병호·황주홍·유성엽 탈당…“야권 재편”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황주홍·유성엽 의원이 17일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 13일 탈당과 독자세력화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에 이은 동반탈당이다.

문 의원 등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 야권의 대통합과 대혁신, 승리의 길을 가겠다”며 “이런 뜻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과 힘을 모아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 야권을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의 새정치연합으로는 이길 수가 없다”며 “총선은 물론 특히 대선에서의 정권교체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야당이 이기지 못하면,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 정권이 만들어놓은 청년실업과 노인빈곤, 망국적인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결할 수 없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도 막을 수 없고, 세월호 진상규명도 불가능하며, 국민의 고통은 끝없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원 등은 “문재인 대표는 거듭되는 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반성도, 책임도, 대책도 없으며, 자기만 옳다는 아집과 계파패권에 눈이 어두워, 승리의 길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당의 변화와 혁신, 총선승리와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당에 남아 무기력하게 있을 수는 없다”며“이는 무책임한 것이고, 국민과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야권이 새누리당을 이기기 위해서는 지지기반을 넓혀야 한다”며 “앞으로 계파패권이 만들어놓은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물론 중간층까지 지지를 확대할 것이며, 동시에 모든 야권의 대단결과 대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 등은 “민주화 이후 30년이 가까워오는데도, 한국정치는 여전히 낡은 진영싸움에 몰두하고 있다”며“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정치의 중심의제로 만들 것이며, 새누리당의 재벌비호 보수정치에 단호히 맞서는 한편 기존 야권의 낡은 운동권 정치와도 단호히 결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호산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고용노동부와 간호대학 취업활성화 간담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호산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지난 달 28일(목) 창의예술관 2층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에서 고용노동부와 함께 간호학과 취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대구고용센터 방언희 팀장 ▲황정덕 파트장 ▲호산대학교 간호학과 황혜정 교수, 김영미 교수 ▲전상훈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 ▲오명수 부센터장 ▲이성국 팀장 ▲문종훈 컨설턴트 ▲이진호 주무관 등 총 9명이 참석했다. 이번회의에서는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미래내일 일경험 인턴 사업을 호산대학교 간호학과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현장 경험을 확대하고, 병원 및 의료기관의 인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호 윈윈 구조 마련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또한 간호학과 교수진은 간호사 취업 현황과 애로사항을 상세히 공유했으며, 이를 들은 고용노동부 관계자들은 보건계열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연계 사업들을 안내했다. 이번 간담회는 협업의 기틀을 마련한 자리로 평가된다. 양측은 향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고용노동부와 긴밀히 협력해 간호학과 취업률 제고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전상

문화

더보기
헤밍웨이의 대표작 '무기여 잘 있거라'를 현대적 시선으로 다시보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무기여 잘 있거라 - 전쟁, 사랑, 죽음’을 펴냈다. 신간 ‘무기여 잘 있거라 - 전쟁, 사랑, 죽음’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작 ‘A Farewell to Arms’를 현대적 시선으로 분석한 해설서다. 저자 고민곤은 원작의 줄거리를 단순히 되짚는 데 그치지 않고, 전쟁의 참상과 인간애, 사랑의 의미를 섬세하게 해석한다. 특히 비와 눈 같은 자연 현상에 담긴 상징을 짚어내며 독자가 원작을 더욱 입체적으로 읽어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는 전쟁이 개인의 존엄과 사랑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를 탐구하면서도 그 속에서 인간이 끝내 포기하지 않는 연대와 온기를 강조한다. 또한 군인과 사제, 젊은이와 권력자 간의 갈등을 다루며 전쟁 문학이 던지는 질문을 오늘날의 현실로 확장시킨다. 이를 통해 ‘무기여 잘 있거라 - 전쟁, 사랑, 죽음’은 단순한 작품 해설을 넘어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문제의식을 제시한다. 고민곤 저자는 교육과정평가원 교과서 검정위원, 2010학년도 대입 수능 외국어 검토위원, 대학 강의, EBS 교재 검토위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군산중앙여자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NEAT쓰기완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