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5 (목)

  • 흐림동두천 4.6℃
  • 구름많음강릉 10.3℃
  • 연무서울 5.6℃
  • 연무대전 6.6℃
  • 연무대구 6.4℃
  • 연무울산 9.5℃
  • 연무광주 8.6℃
  • 구름조금부산 11.2℃
  • 구름많음고창 8.3℃
  • 구름많음제주 12.7℃
  • 구름많음강화 6.0℃
  • 구름많음보은 3.9℃
  • 구름많음금산 4.4℃
  • 구름많음강진군 9.8℃
  • 구름많음경주시 9.5℃
  • 구름많음거제 8.3℃
기상청 제공

인물

패거리정치에 유권자가 철퇴를 때리자

URL복사

패거리정치에 유권자가 철퇴를 때리자


‘패거리’라는
말이 있다. ‘패(牌), 집단, 무리’를 낮추어 이르는 말로 무리지어 다니면서 나쁜 짓을 일삼는 시정잡배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지금 정치권에서
행해지고 있는 이합집산의 움직임은 시정잡배들보다 못한 패거리짓이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패거리정치에 국민들은 넌덜머리가
날 지경이다.

민주당 내의 반노세력인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가 반이회창 세력을 망라하는 연대 결성을 본격 추진하고 나섰다. 목적은 단순 명료하다.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이들은 이에 앞서 두 달 넘게 통합신당을 추진했지만 별다른 열매를 맺지 못했다. ‘선거용’이라는 과거 패거리정치를
그대로 답습했기 때문이다.

정치혁명이라며 국민경선을 통해 떠들썩하게 후보를 뽑아 놓고 그 후보의 지지율이 신통치 않자 후보 사퇴를 운운하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을 무시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게다가 이들이 정책이나 노선에 있어서의 유사성과 동질성을 고려하지 않고 이회창 후보에 이기기 위해 뭉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뒷골목 패싸움과 다를 것이 없다.

정치인들이 선거를 앞두고 이합집산을 거듭해온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63년 정당법이 제정된 이후 81개의 정당이 태어났다가 사라졌다.
평균수명은 고작 3년 2개월이었다. 우리 정당체제가 얼마나 불안정하고 취약한 지를 보여주는 수치이다. 이같은 현상은 정당이 이념이나 정책에
기반을 두지 않은 채 선거용으로 창당ㆍ분당되고, 이를 위해 이합집산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국민들도 만성적인 패거리정치에 관심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 정치가 한 걸음 나아가 국가와 국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려면 이같은 패거리정치는 청산되어야 한다. 가뜩이나 혐오의 대상인
한국 정치의 수준을 퇴보시키고 있으니 말이다. 더욱이 패거리정치의 밑바닥에는 망국적인 지역주의가 도사리고 있음을 직시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1990년 3당 합당이나 내각제 개헌을 매개로 한 1997년 DJP공조만 봐도 정권획득만을 위한 편의적인 동맹은 그 결말이 얼마나 허망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3당 합당이나 DJP공조 모두 성사된 직후부터 동맹세력간의 내홍이 끊이지 않다가 몇 년 못 가 분열과 해체의 길을 걸었다.
또다시 명분 없이 이합집산을 시도하는 것은 역사를 후퇴시키는 것이다.

정당이 어떤 존재인가. 현대민주정치는 정당정치로서 정당 없이 민주정치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일은 불가능하며, 정당이 없는 의회제도도 존재할
수 없다. 그래서 “정당이 현대정치의 생명선이며 그 성질과 조직이 민주정치의 승패를 판정한다”고 말하지 않는가.

그러나 기존 한국정당은 정책이나 이념, 노선이 아니라 특정한 지역에 압도적인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카리스마적 1인 보스를 중심으로, 보스와의
연줄로 모인 무원칙한 인맥집단의 성격이 강하다. 정책대결이 실종된 지역대결구도 아래서 노선과 정책보다 지역주의와 연고주의에 기대어 움직이는
전근대적·후진적 정당인 것이다. 이처럼 지역 연고성을 중시하다보니 정당의 이념적 정체성이 흔들려 모든 정당에 진보와 개혁, 보수와 수구가
특별한 갈등 없이 공존하는 기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1인 보스에 의해 정당이 사당화되고, 정당의 운영과 의사 결정이 비민주적이다. 정당의 창당과 해산, 정당간 이합집산과 합종연횡,
정치인의 당적 이동도 아무런 견제장치 없이 무원칙하게 일어난다.

현재 이회창 후보, 노무현 후보, 정몽준 후보를 둘러싸고 이루어지는 통합이나 연대의 움직임도 과거의 전례와 다르지 않다. 그러나 민의를
수용하지 않은 채 선거용으로 급조되는 이합집산 패거리정당은 어떤 명분을 내걸어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 한국의 40년 정당사가 이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제 유권자가 나서야 할 때다. 선거용으로 만들어지는 정당, 사리사욕을 위해 이리저리 떠도는 철새 정치인에게 유권자가 나서서 철퇴를 내려야
한다. 우리 나라 정치의 후진성이 유권자가 아닌 정치권이며 정치권을 바로 잡는 것은 결국 유권자의 몫임을 보여줘야할 때다.


<shkang@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정치

더보기
정청래, 합당 논란에 “전 당원 여론조사 최고위원들과 논의하겠다...경청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에 대해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하는 것을 최고위원들과 논의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논란에 대해 “원래 합당 여부는 전당대회나 수임 기구인 중앙위원회 직전에 전 당원 투표로 결정되게 돼 있다”며 “그런 과정 전이라도 합당 여부에 대한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부분을 최고위원 분들과 함께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이 논의에서 지금 당원들이 빠져 있다는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되겠다”고 말했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113조(합당과 해산)제1항은 “당이 다른 정당과 합당하는 때에는 전국대의원대회 또는 전국대의원대회가 지정하는 수임기관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 다만,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중앙위원회를 수임기관으로 한다”고, 제4항은 “제1항 및 당의 해산을 결정할 경우, 그 전에 우리 당의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및 당직선거의 선거권이 있는 권리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토론 및 투표를 사전에 시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청래 당대표는 “합당에 대해 의원들께서 토론·간담회 등을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이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라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정으로 고가 1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요? 분명히 말씀 드리는데 주거용이 아니면 그것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 부동산 투기는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공정 사회와 경제 정의를 파괴해 온 주범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이 고질병을 고치지 않으면 대한민국 대전환과 대도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다주택자 중과가 1년씩 네 차례나 유예되며 정책 신뢰를 훼손한 과오를 이번에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의 희생양이 된 20·30 청년과 신혼부부, 서민을 위한 1·29 수도권 주택공급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다”라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6만호를

사회

더보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희망터 장애인의 자립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하 국토교통진흥원)은 지난 4일 희망터 장애인사회적협동조합(이하 희망터)과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5일 국토교통진흥원에 따르면 안양 호계동에 위치한 희망터는 성인 장애인 자립을 위한 직업적응훈련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기관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지역사회 장애인이 안정적인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원활한 사회적 진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국토교통진흥원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식을 기념해 희망터의 인지도 제고 등 홍보를 위해 사용될 팜플렛 1,000부를 제작하여 기증하였다. 기증된 팜플렛은 희망터에 관심이 있는 지역 장애인 또는 희망터 운영에 지원을 희망하는 후원자 대상으로 배포되어, 기관 주요 사업과 활동 내용을 알리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김정희 국토교통진흥원 원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사회 성인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삶을 위한 지원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

더보기
루이스 캐럴 '앨리스' 시리즈 출간... 삽화 편지 등 수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문예세계문학선 신간으로 출간됐다.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 두 작품, 존 테니얼이 그린 삽화 90여 점에 더불어 루이스 캐럴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초판 출간 직전 삭제한 아홉 번째 장 ‘가발을 쓴 말벌’, 1876년에 앨리스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보낸 다정한 편지를 함께 수록해 앨리스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865년에 처음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 독자에게 읽히며 우리의 내면에 싱그러운 색깔을 불어넣는 기념비적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마찬가지다. 앨리스 이야기는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연극·영화·드라마 등으로 무수히 각색돼 상연되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아동 문학, 환상 문학의 걸작인 동시에 정체성과 자아, 이들을 둘러싼 세계에 관한 독창적인 철학적·논리적 체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의도치 않게 토끼 굴에 들어가며 모험의 첫발을 뗀다. 완전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