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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특집]‘대선 전초전’ 20대 총선…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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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돌풍’ 먹힐까…선거구도 ‘1대 多’ vs. ‘1대 1’ vs. 3당체제?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20대 국회의원총선거에 적용될 선거구 획정 협상이 끝내 불발됨에 따라 1월1일을 기점으로 기존 선거구가 무효화하면서 우려했던 사상 초유의 '입법 비상사태'가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오는 4월 치러지는 20대 총선 전략을 세우고 인재영입에 박차를 가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번 총선은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치러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안철수 신당의 등장은 이번 총선에서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신당을 추진하는 안철수 의원 등 차기 대선주자 3명은 차기 대선의 전초전인 이번 총선에서 사력을 다한 한판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 '돌풍' 먹힐까?

안철수 신당의 등장이 이번 총선에서 어떤 파장을 야기할지가 큰 관심사다. 일단 새누리당은 야권의 분열상황에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여야가 팽팽하게 겨루는 수도권, 충청 등의 선거에서 야권 표가 분열될 경우 선거승리가 조금 더 쉬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위헌 심판까지 제기하며 '폐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국회선진화법의 개정을 위해 180석을 목표로 세웠다. 180석은 전체 의석의 60%로, 국회선진화법에 구애받지 않고 단독 법안 처리가 가능한 의석수다. 이번 총선에서 180석을 달성해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하고 박근혜 정부의 후반기 안정적 국정운영 뒷받침 하는 한편 차기 정권까지 재창출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무성 대표는 "좌는 분열하고 있지만 우는 단결하고 있다"며 "이대로 단결하면 총선에서 180석으로 이길 수 있다고 보장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권분열을 막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총선 전 대통합전당대회를 하거나 야권 선거연대를 통해 선거구도를 1대 1로 만들어 새누리당의 과반의석을 막겠다는 목표다.

문재인 대표는 "총선 전까지 우리 당 밖과의 통합이 필요하다"며 "다음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1대1 구도를 만드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당 외부와 통합하려면 통합전대는 불가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의 내홍상황이 수습되는대로 안철수신당과 호남권 신당세력, 정의당 등에 러브콜을 보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연대에 나서자고 설득할 방침이다.

하지만 안철수신당은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안철수신당의 총선 목표는 최소 100석을 확보하는 것이다.

안철수 의원은 "100석이라고 말한 것은 목표가 아니라 마지노선"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2~3위에서 엎치락뒤치락하게 하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안철수 신당은 이를 위해 40%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는 무당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김무성 ‘전략공천 제로’ 문재인 ‘시스템공천’…통(通)할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번 총선의 대표적 정치 브랜드로 '전략공천 제로' 기조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하위 20% 컷오프'와 '시스템 공천' 기조를 내놨지만 거센 당내 반발에 부딪혔다.

김무성 대표는 당 대표 취임 이후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비롯한 상향식 공천을 줄곧 얘기해 왔다.

과거 친이(이명박)계가 주도한 18대 공천에서 탈락하고 19대 공천에서도 낙천하는 등 '하향식 전략공천'의 희생양이 됐었던 김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를 기본으로 한 상향식 공천을 줄곧 주장해 왔다.

하지만 친박계는 강도높게 전략공천을 요구하고 있다. 친박계의 오픈프라이머리 포기 요구에 백기를 든 김 대표가 전략공천 요구에 대해 "날 죽이고 하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지만 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가 단수추천을 허용하면서 전략공천 가능성은 더욱 확대되는 분위기다.

험지출마론과 단수추천제가 사실상 전략공천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공천특위에서는 단수후보 추천 규정에 '인재영입' 케이스도 포함시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차원에서 영입한 인재가 현격하고 월등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을 경우, 단수추천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문재인 대표의 '하위 20% 컷오프'와 '시스템 공천' 기조는 당내 비주류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고, 당 분열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문 대표는 혁신위를 통해 마련된 공천혁신을 강도높게 추진할 전망이다.

이미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가 현역의원 하위20%를 가려내기 위한 본격적인 심사작업에 돌입했다. 지지도 여론조사, 의정활동·공약이행, 다면평가, 선거기여도, 지역구 활동 등이 점수화돼 현역의원 20% 컷오프에 적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과정에서 정치 신인에 대한 가산점, 임기 중 중도사퇴한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패널티 적용을 결정했다. 또 안심번호가 도입될 경우 '국민공천단 100% 경선'을, 안심번호가 도입되지 않을 경우 국민공천단 70%, 권리당원 30% 비중의 경선을 시행키로 했다.

◆‘진박 마케팅’ 통(通)할까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 요즘 가장 화제가 되는 말은 '진박'이다. 진박은 진짜와 친박계의 합성어로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진실한 사람을 선택해 달라"고 한 것에서 비롯됐다.

박 대통령은 친박계 실질적 좌장격인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국회로 돌려보내면서도 "들어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한결같은 이가 진실한 사람"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이 같이 총선을 앞두고 '진실한 사람'을 부르짖자 비박계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진박(眞朴)-중박(中朴)-망박(望朴)-비박(非朴) 등 친박 계급론까지 등장하고 이를 감별하는 '진박 감별사' 까지 등장했다는 웃지 못할 얘기까지 나오자 비박계는 "박심 마케팅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친박계의 노골적인 '진박 마케팅'은 '배신의 정치' 발언으로 물러난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에 출마한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 자리에서 친박계 중진 홍문종 의원은 "대통령께서 진실한 국회의원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며 "대통령이 같이 일할 수 있는 사람, 좀 진실한 사람을 뽑아달라"고 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도 "모두가 대통령과의 친분을 얘기하며 친박이라고 주장하는데 진실한 사람이 누구인지 헷갈린다"며 "제가 가는 곳은 모두 진실한 사람이 있는 곳이다"라고 말하며 이 전 구청장이 진박 후보임을 주장했다.

일부 예비후보자들은 현수막과 명함에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과 '진실한 사람'을 구호로 내걸기도 했다. '진박 마케팅'의 성패는 단순히 이번 총선 결과에서 뿐만 아니라 향후 여권 내 권력 역학관계에도 주요하게 작용할 포인트로 보인다.

◆文-安, 노선·인재 경쟁…野에 약될까 독될까

야권의 대권 라이벌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탈당해 신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의원의 노선, 인재 경쟁이 이번 총선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27일 '인재영입'과 '신당창당 기조'를 발표하며 문 대표와의 '정면대결'을 선언했다.

안 의원은 "새로운 정당은 '낡은 진보'와 '수구 보수' 대신 '합리적 개혁노선'을 정치의 중심으로 세울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낡은 것은 스스로 물러난 적이 없다. 새로운 것이 나타나야 낡은 것이 물러난다"고 각을 세웠다.

문 대표는 이날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과 손을 맞잡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문 대표는 표 소장을 ' 인재 영입 1호'로 꼽으며 "표 박사의 입당은 이제 시작이며, 앞으로도 계속 좋은 분들을 모시겠다"고 맞불을 놨다.

양측은 모두 중도층, 청년층을 흡수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문 대표는 "앞으로 중도인사를 확정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진보에서 중도쪽으로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안 의원은 "1970년대 개발독재와 1980년대 운동권의 패러다임으로는 2016년의 무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우리 사회의 허리인 30, 40대가 정치의 주체이자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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