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BBC는 시리아 북서부 반군 장악지역은 "적절한 구호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규모 7.8의 지진이 강타한 시리아 북서부 반군 장악지역은 튀르키예와 마찬가지로 재앙의 희생양이 됐지만, 국제적 구호의 손길은 국경 검문소를 넘어가지 못했다. 12일(현지시간) BBC는 튀르키예 남부에는 구조대원 수천여명과 구조장비들이 동원돼 생존자 수색과 구호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서부의 반군 장악 지역에서는 적절한 구호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번 강진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전역에 광범위한 피해를 입혔지만 사실상 무정부 상태인 시리아 반군 장악지역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 2011년 '아랍의봄' 이후 내전이 이어지며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시리아는 국제사회의 원조마저 제한된 상황이다. 주민들은 10년 이상 지속된 내전으로 이미 난민이 된 상황에서 강진까지 덮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들은 임시 수용소와 새로 지어진 대피소에서 머물며 여진이 발생하면 근처 나무에 매달려 간신히 버틴다. 시리아 이들라브 지방에 있는 브사니아 마을에는 침묵만 감돌고 있다. 밤새도록 울리는 구급차 사이렌 소리와 24시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장기전에 접어든 우크라이나의 신용 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우크라이나의 신용 등급을 'Caa3'에서 채무불이행(디폴트) 바로 윗 단계인 'Ca'로 한 단계 낮추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변경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무디스는 성명을 내고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의 경제와 공공 재정에 장기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이는 정부 부채의 지속을 어렵게 해 민간 부문 채권자들에게 상당한 손해를 입힐 수 있는 채무 구조조정 가능성을 높인다"며 등급 강등의 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 추정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국내총생산(GDP)은 약 3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무디스는 "재건을 위한 재정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우크라이나 주요 경제 부문의 생산 능력에 지속적인 피해를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경제 혼란과 전쟁으로 인한 막대한 재정 비용을 고려하면 채무 구조조정의 가능성이 커져 역으로 안정적 전망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북부를 강타한 강진과 여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관리청은 이날 오후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파악한 사망자 수가 3만3179명이라고 밝혔다. 부상자 수는 9만2600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튀르키예 내 사망자 수는 2만9605명으로 집계됐다. 시리아 서북부 반군 장악지역에서만 216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자원봉사 구조단체 화이트 헬멧이 밝혔다. 재난관리청은 지진으로 붕괴한 건물과 가옥 잔해 등에 대한 수색과 구축작업이 진행하면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익명의 파키스탄 남성이 주미 튀르키예 대사관에 들어가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자를 위해 써달라며 3000만 달러를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2일(한국시간) CNN은 미국에서 한 익명의 파키스탄 남성이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 피해자에게 사용해달라며 미국 주재 튀르키예 대사관에 3000만 달러(약 381억원)를 기부했다고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밝혔다고 보도했다.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미국에 위치한 튀르키예 대사관에 걸어 들어가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자를 위해 3000만 달러를 기부한 익명의 파키스탄인의 사례로 깊이 감동했다"고 적었다. 샤리프 총리는 "인류가 극복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역경을 이겨내도록 만드는 정말 영광스러운 자선 행위"라고 덧붙였다. CNN은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통신이 이 소식을 확인했으며 대사관에 논평을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오는 14~16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12일 밝혔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라이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초청으로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이 만나는 건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이래 5개월 만이다. 양국 정상은 당시 양자회담을 따로 갖고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에 공감했다. 시 주석은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했고, 라이시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다양한 차원의 교류를 강화하는데 전념하고 있다. 진정한 다자주의를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또 라이시 대통령은 당시 회의에서 중·러가 주도하는 SCO 정회원 가입을 위한 의무각서에 서명했다. 이란 의회는 라이시 대통령이 서명한 가입안을 그해 12월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란은 미국 등 서방에 맞서 중국,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튀르키예에서 지진 여파로 수색·구조가 계속된 가운데 앞으로 수개월 동안 인도주의적 단계가 지속할 것이라고 국제적십자 지도부가 내다봤다. 12일(한국시간) CNN은 제이미 르쉬외르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비상작전본부장이 튀르키예 대지진 경과가 인도주의적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르쉬외르 본부장은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에서 CNN과 인터뷰를 통해 현지 작업이 수색과 구조 활동에서 인도주의적 구호로 중심축을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에게 음식, 보건, 물이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제 인도주의적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지진 피해자의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몇 달 동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르쉬외르 본부장은 "추위 때문에 현재 방한 텐트를 많이 받고 있지만, 사전조립식 이동형 대피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부분 사람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를 극도로 두려워한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르쉬외르 본부장은 질병 확산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생 조치를 두고 튀르키예의 적신월사(회교 국가의 적십자 단체)와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지도부 개편에 나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국가방위군 부사령관을 해임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루슬란 드쥬바 부사령관이 해임됐음을 공지했다. 해임 이유 등 더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최근 지도부를 개편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달 말 키릴로 티모셴코 대통령실 부비서실장이 사임했고 그 전에 국방부 차관, 검찰 차장, 지역개발부 차관, 사회정책부 차관 등이 몇 주 동안 사임하거나 사임 요청을 받았다. CNN은 더 나아가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도 교체될 수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드쥬바 부사령관도 해임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부패 척결과 유럽연합(EU) 가입 조건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U는 '인간의 존엄성 존중, 자유, 민주주의, 평등, 법의 지배 및 소수자 권리를 포함한 인권 존중 가치' 등을 가입 승인의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EU는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면서 부패 수사, 자격 있는 법관 선정 등을 함께 요구했다.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기아 지역에서 구호활동 중인 가운데 생존자 2명을 추가 구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구호대는 현지시각 11일 오후 7시 18분과 8시 18분에 각각 생존자 1명씩을 구조했다. 생존자는 17세 남성과 51세 여성으로, 같은 건물에서 구조됐다. 남성은 의식이 없는 상태이나, 여성은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호대는 지난 9일 구조 활동을 개시한 이래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 구호대는 생존자 유력구역을 중심으로 고강도 탐색 및 구조활동을 계속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12일(한국시간) CNN은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이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리아로 향하는 원조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통해 이동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크로세토 국방장관은 "우리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시리아에 구호품을 보냈다"며 "(지진 피해를 본) 시리아 알레포에 (구호물자가) 도착할 수 없어 (인접한) 레바논 베이루트로 이송했다"면서 "이제 (원조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도착해 (시리아) 적신월사(Red Crescent·회교 국가의 적십자 단체)에 의해 분류될 것"라고 전했다. 앞서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외교국제협력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구호물자가 (이탈리아) 피사 공항에서 출발해 몇 시간 안에 (레바논) 베이루트에 도착한 뒤 육로로 시리아로 이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조는) 산도나토 그룹이 제공하는 의약품과 구급차 4대, 의사 14명으로 구성돼 있다"며 "시리아 적신월사를 지원해 시리아 국민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도나토 그룹은 1957년에 설립된 유럽 최초의 병원 그룹 중 하나로 이탈리아에서는 처음 출범한 병원 그룹이다. 지난 6일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11일(현지시간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1일 " 캐나다 북부 유콘 지역 상공에서도 미확인 비행물체가 발견돼 미군 전투기들에게 의뢰해 격추시켰다"고 발표했다. 문제의 비행 물체는 미국 정부가 알래스카 주 상공에서 비슷한 행동을 취한지 하루 뒤에 캐나다 유콘지역의 높은 고고도에서 발견되었다고 트뤼도 총리는 말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공동 방위작전 연합 사령부인 북미우주항공방위사령부(NORAD)는 이 날 캐나다 북부의 고고도 상공을 날아가는 한 비행물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 물체가 무엇이었는지, 고도가 어느 정도 높았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 트뤼도 총리는 이에 관해 즉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협의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명령으로 이 비행물체는 10일 알래스카 상공에서 격추 당했다고 말했다. NORAD대변인 올리비에 갈런트 소령은 이번 작전에 NORAD 일부로 캐나다와 미국의 제트 전투기들이 파견되었다고 밝혔다. 이 제트기들은 서로 쟁탈전을 벌이다시피 했고 결국 미군 전투기가 비행물체를 격추했다고 그는 말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그 비행물체를 "미확인 비행물체"라고 말했지만 갤런트 대변인은 군이 그 정체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중국의 서열 4위 왕후닝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자국을 방문한 대만 야당 국민당 부주석을 만나 "양안(중국과 대만) 간 교류를 정상화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의 책사로 통하는 왕 상무위원은 전날 베이징에서 샤리옌 부주석과 회담을 갖고 "정상적인 교류와 왕래에 대한 양안 동포의 기대는 매우 강력하고, 양안 교류를 정상화하는 것은 가장 시급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왕 상무위원은 또 “우리는 중공 20차 당대회 정신과 새로운 시대 대만 문제 해결 총방침을 깊이 있게 이행할 것”이라면서 "광범위한 대만 동포들과 단결해 조국통일과 민족부흥의 역사위업을 함께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만 독립과 평화는 물과 불처럼 공존할 수 없으며 (대만 독립은) 대만 동포의 복지와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국공(대만 국민당과 중국 공산당) 양당은 '92 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과 대만 간 구두 합의)‘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면서 “독립을 반대하는 공통의 정치적 기반 위에서 상호 신뢰를 심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10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은 쿠바 정부가 튀르키예와 시리아 강진 피해자들을 구조하고 돕기 위해 ‘흰색 가운을 입은 군대’라는 별명을 가진 의료진 32명이 이날 저녁 출발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시리아 주재 쿠바 대사 가산 오베이드는 “지진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의료진 27명이 시리아로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구 대비 의사수가 많은 쿠바는 1960년부터 외국 정부와의 의료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자국 의사들을 해외에 파견해 왔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재난 지역에 의료진을 보내왔는데 지난 2010년 아이티에서 콜레라가 창궐했을 때와 2014년 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무섭게 퍼졌을 때에도 쿠바 의료진이 최전선에 있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 쿠바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체계에 비상이 걸린 이탈리아에 의료진을 파견하기도 했다.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10일(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에서 지진 발생 인명구조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훌쩍 지난 약 120시간 만에 3명의 형제가 구조됐다. 이날 튀르키예 관영 TRT는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구조팀은 5층 건물 잔해에서 3명의 형제를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 첫 번째는 지진 발생 117시간만에 구조됐고, 이어 119시간만에 두 번째 형제가 구조됐으며 120시간 만에 마지막 형제가 구조됐다. 이와 비슷한 시점 터키 남동부 카라만마라슈에서 118시간 만에 16세 소년 카밀 칸이 극적으로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남동부 가지안테프주 누르다기의 아파트 건물 잔해 속에서 자히데 카야로 불리는 임신부가 지진 발생 115시간 만에 구출됐다. 여성이 구조되기 약 1시간 전에는 그의 6세 딸 쿠브라도 폐허에서 구출됐다. 부상을 입은 여성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지만, 태아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밖에 카라만마라슈에서도 한 여성과 그의 두 딸이 구조됐다고 전했다. 여성은 지진 발생 111시간만에 구조됐고, 그의 두딸은 112시간만에 구출됐다. 현지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는 구조팀은 “당일에만 50여구의 시신을 수습했지만, 생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