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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두바이 고층호텔 화재, 안전규정에 맞지 않는 피복 외장재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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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지난해 말 송년 불꽃놀이 중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호화호텔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으로 건물외장재가 지목됐다.

화재는 지난해 12일31일 오후 9시30분께 부르즈 칼리파와 마주한 63층짜리 고급 호텔 '디 어드레스 다운타운 두바이'에서 발생했다. 20층 빌딩 바깥쪽 테라스에서 불길이 50m 이상 치솟아 건물 외벽을 따라 순식간에 번졌다.

이 같은 화재는 두바이와 그 주변일대 고층빌딩에서 지난 20년간 3차례나 발생했다. 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자체 조사 결과, UAE에서만도 비슷한 유형의 화재가 최소 8차례 발생했고 전 세계 주요 도시들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건축전문가들과 화재안전 전문가들은 화재의 원인으로 건물 외장재인 알루미늄 복합 패널의 한 피복을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보통 외장재에는 내화성 피복제를 사용하지만, 두바이 등 여러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 사용된 외장재는 엄격한 안전기준에 맞지 않아 불길 확산을 막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두바이를 비롯해 UAE의 여러 도시들이 건축에 대한 새로운 규정을 도입했지만, 전문가들은 얼마나 많은 고층건물이 가연성 패널을 사용해 불길이 순식간에 번지는 화재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두바이에 있는 중동친환개발센터의 기술 전문가 톰 볼렌은 “불길이 마치 산불처럼 건물 외벽을 따라 번졌다”며 “불길이 매우 빠르게 번져 화재 진압이 매우 어려웠다”고 밝혔다.

200만명이 넘는 인구가 사는 두바이는 국제적 비즈니스 허브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그 외 UAE 도시들에도 외국인이 많이 주거한다. 수많은 외국인 전문직 종사자들은 특히 고층아파트에 살고 있다. 손님들도 수백 만명이 찾는다.

두바이는 오는 2020년 세계박람회 등 매년 주요 행사를 개최해 매년 2000만 명의 관광객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술한 건축기준때문에 고층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위험이 높아 우려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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