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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얼어붙은 한반도…하늘길·바닷길 모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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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운항중단 25일 오후 8시까지로 연장…항공기 510여편·선박 700여편 취소
중대본 2단계 격상…9개 시도와 2차례 영상회의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전국을 강타한 한파와 폭설로 하늘과 땅, 바닷길이 모두 막혔다. 수도계량기 동파신고도 1000여 건 넘게 접수됐다.

제주공항 운항중단 기간은 25일 오후 8시까지로 추가 연장됐다. 재난당국은 제주공항 내 체류객을 위해 재난구호물자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24일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1단계였던 한파·대설 대응체제를 2단계로 높이고, 주민 불편이 예상되는 9개 시·도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열어 신속한 제설작업과 응급 복구를 당부했다.

최악의 날씨로 21개 국립공원 탐방로 568곳이 모두 폐쇄됐다. 항공기는 국내 12개 노선 447편과 국제 28개 노선 70편이 결항됐다.

특히 제주공항은 지난 23일 오후 5시50분부터 폐쇄돼 제주발 항공기 승객 6만여명의 발이 묶였다. 정부가 항공기 안전 운항 확보를 위해 운항 중단 기간을 25일 오전 9시에서 같은날 오후 8시로 또 연장하면서 체류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공항 내에는 미처 숙박시설을 잡지 못한 2500여 명이 체류 중이다.

공항 안팎에 있는 편의점의 신선식품과 과자는 이미 동이 났고, 공항 내 커피전문점과 음식점의 물품 터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때문에 재난당국은 이날 오후 7시께 9개 시·도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또다시 열려 제주공항에 응급구호세트(모포) 400개를 제공하기로 긴급히 결정했다. 이날 여객선은 80개 항로 108척이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취소 편만 707회에 달한다.

도로도 총 26개 구간 297㎞가 통제됐다. 제주 15개소 253㎞, 전남 6개소 28㎞, 경남 4개소 9㎞ 등이다. 전국적으로 비닐하우스 18동이 전파됐고, 전북 군산에서는 바람에 7.8t 선박 1척이 좌초되기도 했다.

23일부터 이틀간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도 속출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1029건이 접수됐으나 현재는 복구가 완료됐다.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종로구 효자동 수도가압장 계량기 동파 피해지역을 찾아가 긴급 복구서비스 운영 실태를 점검하기도 했다.

◆'눈 폭탄' 맞은 제주·전라…초중고 휴업까지

기록적인 한파에 폭설까지 겹치면서 제주·전라남북도 지역에서는 항공기 운행 중단에 휴업사태까지 이어지는 등 각종 폭설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적설량은 성산 14.5㎝, 제주시 10.7㎝, 서귀포시 7.0㎝ 등이다. 32년 만의 내린 폭설이다. 한라산 윗세오름과 진달래밭은 각각 119.0㎝, 110.0㎝가 내렸다.

폭설과 강풍으로 제주공항이 마비되면서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됐다. 이틀째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400여편의 항공 운항이 차질을 빚은데 이어 24일 정오까지 국내선과 국제선 출·도착편 180여편이 결항됐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번 결항 사태로 6만명 이상이 제주에 발이 묶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승객들은 공항 대합실에서 노숙을 하며 운행이 재개되기 만을 기다리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당초 24일 낮 12시까지 제주공항에 대한 항공편 운항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상악화로 25일 오전 9시까지 항공편 운항을 통제하기로 변경했다.

한파까지 겹치면서 도로 통제, 단수, 정전, 교통사고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날 제주지역 최저기온은 제주시가 -5.2도, 서귀포시가 -6.2도로 제주시는 35년만에, 서귀포시는 46년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교육청은 개학 예정인 25일 제주지역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유치원과 어린이집도 원장 재량으로 휴원하고, 차량 운행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제주도에는 내일까지 폭설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광주·전남지역에도 20㎝가 넘는 폭설이 내리면서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 3시를 기준으로 광주에는 하룻동안 21.1㎝의 눈이 내렸다. 25일 오전까지 최대 5㎝가 더 내릴 전망이다.

광주를 비롯해 전남 무안과 나주·진도·신안·목포·영광·함평·영광·장성에는 대설경보가, 장흥·화순·완도·해남·강진·담양,흑산도(홍도)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록적인 한파도 찾아오면서 수도관과 계량기가 동파됐다는 신고도 잇따랐다.

광주시교육청은 광주지역에 내려진 대설경보로 인해 25일 하루 동안 모든 학교의 등교(개학), 보충수업, 방과후 수업 등을 중단하기로 했다. 전남지역 일부 학교들도 개학을 미루거나 등교 시간을 조정할 방침이다.

전북지역도 마찬가지로 주말동안 눈 폭탄을 맞았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적설량은 정읍 35.0㎝·군산 27㎝·김제 26.0㎝·부안 25.5㎝·임실 23.5㎝·전주15.5㎝ 등을 기록하고 있다. 오는 25일 자정까지 추가로 2∼7㎝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다.

폭설과 함께 전북 모든 시·군에는 한파주의보도 발효됐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도 장수 영하 14.7도·임실 영하 13.8도·전주 영하 12.6도로 역대급 한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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