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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트럼프 항복 강요하고 있어 협상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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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美, 항복 원하나 굴복 안해"
트럼프, 2차 협상 앞 강경 주장 고수
중재국 '10+10년' 타협안 수용 촉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이란 휴전 만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란 측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항복을 강요하고 있어 협상이 어렵다고 밝혔다.

갈리바프 의장은 21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트럼프는 봉쇄를 가하고 휴전을 위반함으로써, 협상의 테이블을 항복의 테이블로 바꾸고 전쟁 재개를 정당화하려고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위협의 그림자 아래서 이뤄지는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지난 2주간 전장에서 새로운 카드를 공개할 준비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20일 X를 통해 "그들은 이란의 항복을 원하지만, 이란 국민은 힘에 굴복하지 않는다"며 "의미 있는 대화의 기반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2차 평화 협상을 앞두고 우라늄 문제 등에서 사실상 미국 측 원안을 관철하겠다며 고강도 압박에 나서자, 전쟁 재개를 암시하며 반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지난 47년간 다른 대통령들이 해결하지 못했던 이란 문제를 마침내 바로잡는다"며 "이 문제를 제대로 끝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을 완전히 파괴하는 봉쇄가 합의(DEAL)까지 지속된다. 이란은 하루에 5억 달러(약 7360억원) 손실을 보고 있으며, 이것은 단기간도 지속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협상 타결까지 해상 봉쇄를 이어간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2차 협상에서 미국 측 입장을 최대한 수용하도록 만들겠다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그는 2015년 체결된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이 이란의 핵무장을 가능하게 하면서 경제적 보상까지 내줬다며 "오바마와 '슬리피 조(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이 만든 최악의 합의였다"고 맹비난했다.

자신은 JCPOA보다 강도 높은 핵 규제를 이끌어내고 보상은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JCPOA는 이란이 15년간 우라늄 농축을 3.67% 이하로 유지하고 총량 300㎏을 준수할 경우 제재를 일부 해제한다는 것이 골자다.

앞서 양국은 11~12일 열린 첫 협상에서 각각 '우라늄 농축 20년 중단'과 '3~5년 중단'을 주장하다가 접점을 찾지 못했지만, 이후 파키스탄 등 중재국을 낀 양국간 추가 협의를 통해 일부 성과를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중재국이 낸 '10년간 중단 후 10년간 저수준 농축' 타협안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상당량을 포기하고 잔여량을 공개적으로 희석하는 대신, 미국은 이란 해외 동결 자산을 200억 달러를 해제하는 거래 방안도 논의됐다고 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관측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란 우라늄 농축은 '무기한' 중단되고, 농축 우라늄 비축분은 대가 없이 미국으로 전량 회수하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JCPOA까지 직접 꺼내들면서 미국이 '10+10년' 중재안을 수용할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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