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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가격 인하 없다더니"...'KT&G' 오늘부터 담배값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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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KT&G가 지난 2002년 민영화 이후 처음으로 담뱃값 인하 정책을 꺼내들었다.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25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KT&G는 이날부터 다비도프 시리즈 클래식과 블루 2개 제품과 람보르기니 시리즈 토니노 람보르기니, 아이스볼트GT, 구스토 등 총 5개 제품 가격을 4700원에서 4500원으로 200원 내린다. KT&G가 담배가격을 인하한 것은 민영화 이래 최초다.

다비도프와 람보르기니는 각각 글로벌 기업인 임페리얼 타바코 그룹, 토니노 람보르기니와 브랜드 라이선스 체결을 통해 KT&G가 판매하고 있다.

현재 KT&G가 판매하는 에쎄, 레종, 더원 등 국내산 주요 담배뿐 아니라 외국계 담배 필립모리스의 말버러와 팔리아멘트, BAT코리아의 던힐 등의 가격은 모두 4500원이다.

현재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은 KT&G가 약 65%에 달한다. 이어 필립모리스코리아, BAT코리아, JTI코리아 등이 나눠 갖는 구도다. 때문에 이번 KT&G의 다비도프와 람보르기니 가격 인하는 외국 담배 회사와의 가격 격차를 줄여 판매 증가를 노리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기서 문제는 KT&G가 가졌던 과거, 외산담배의 가격인하 정책에 대한 비판이다.

KT&G는 1년 전 외국계 담배회사의 가격 인하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해 1월 한국필립모리스는 '말보로', '팔리아멘트'를 4700원에서 4500원으로, BAT코리아는 '던힐'과 '켄트'를 각각 4500원, 4300원으로 인하했다. JTI코리아도 '메비우스'의 가격을 4500원으로 내렸다.

당시 KT&G는 "소비자와 시장에 대해 '정도'를 벗어났다"며 "외국계 담배업체들이 일부 수익을 포기하며 가격을 낮춘 것은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편법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외국계의 가격인하 정책은 담배세 인상으로 수요가 대폭 위축된 상황을 타계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KT&G측 분석이다. 담배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가격을 낮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불손한 의도로 봤다.

특히 1월 열린 KT&G 2014년 4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 참석한 KT&G 백복인(현 KT&G 사장) 전략기획본부장은 "정도 경영을 위해 당분간 담뱃값을 인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담뱃값 인상은 오롯이 세금 인상의 영향이기 때문에 기존 담배가격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었다.

때문에 이번 KT&G의 다비도프와 람보르기니 가격 인하는 그동안 줄곧 외쳤던 '정도경영'을 뒤집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KT&G의 가격인하 정책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향후 시장 점유율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두 브랜드 모두 해외 업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판매하는 제품"이라며 "글로벌 본사와 협의 중 가격 조정 필요성을 느껴 200원을 인하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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