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9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국제

영국 탐험가, 세계최초 단독· 무지원 남극 탐험 대기록 눈 앞서 사망

URL복사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세계최초로 단독 및 무지원 남극 탐험기록에 도전했던 영국인 헨리 워슬리( 55)가 목표점을 불과 약 48 km 앞두고 실패한데 이어 탈진과 탈수증으로 결국 25일(현지시간)숨을 거뒀다.

육군 장교 출신인 고인과 돈독한 사이였던 윌리엄 왕세손 및 헨리 왕자는 깊은 슬픔을 나타내면서 "워슬리는 진정 위대함과 결단력을 지닌 남자였다"며 애도했다. 고인처럼 탐험에 관심이 많은 헨리 왕자는 지난 2013년 세계최초 겨울철 남극 탐험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다. TV 탐험시리즈 '맨 대 와일드'의 베어 그릴스 역시 25일 "워슬리는 내가 아는 가장 강하고 용기있는 군인이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가디언, BBC, 인디펜던트,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6여년간 몸담았던 군에서 퇴역한 워슬리는 같은 해 11월 평생의 꿈이었던 단독 남극 탐험에 도전했다. 그는 군 재직 중에도 여러차례 북극과 남극 탐험에 도전했던 경험많은 탐험가였다.

그의 탐험 루트는 남극 버크너섬을 출발해 남극점을 통과한 다음 셰클튼 빙하지역을 통과해 반대편에 도착하는 것이었다. 영국 탐험가 어니스트 셰클튼이 1915년 인듀어런스호를 타고 남극을 탐험하다가 빙산에 부딛혀 오도가도 못하게 되자,이듬해 대원들을 이끌고 남극을 걸어 통과해 기적적으로 전원무사생환했던 것을 직접 재연해보는 일은 워슬리의 평생의 꿈이었다.

지난해 11월 14일 버크너 섬을 출발한 그는 무사히 남극점을 통과해 도착점으로 향하다가 지난 22일 기상악화와 체력 고갈로 결국 포기를 선언했다. 무려 71일동안 1469km을 홀로 걸어 목표점을 48km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었다. 워슬리는 칠레 푼타 아레나스 병원으로 호송됐지만 급격히 악화된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워슬리의 탐험이 특별했던 이유는 단독 남극 탐험이란 점뿐만 아니라 기계 장치의 도움은 물론 일체의 물자지원을 받지 않은 순수한 의미의 '무지원' 남극 탐험이었다는 점이었다.

1911년 아문젠이 인류최초로 남극점을 밟은 이후 남극을 걸어서 통과한 탐험가는 여럿 있다.지난1997년 노르웨이 탐험가 보르게 우슬란트가 단독 남극 탐험에 성공했지만, 그는 대형 연을 띄워 썰매를 끄는 방식으로 지원을 받았다. 2012년 영국의 여성탐험가 펠리시티 애스톤 경우 단독으로 남극을 통과한 첫 여성이란 위대한 기록을 세웠지만, 그는 중간중간에 지원팀으로부터 물자를 전달받았다.

반면 워슬리는 그 어떤 물리적 지원을 받지 않은, 진정한 '단독' 남극 탐험이었다. 출발할 때부터 그는 썰매에 최대 80일동안 먹을 음식과 옷, 텐트 등을 싣고 직접 혼자 힘으로 끌면서 앞으로 전진했다. 인간의 한계에 대한 도전이었다.

그가 탐험내내 트위터 등에 올린 사진과 글을 보면, 71일동안 겪었던 혹독한 고난을 생생하게 느낄 수있다. 출발할 때만 해도 건강해보였던 그는 시간이 갈수록 수척하기 짝이 없는 모습으로 변해갔고, 심지어 지난 9일에는 앞 이빨 하나가 빠진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하기까지 했다. 포기를 선언하기 직전 워슬리는 마치 병자와도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와 도전정신을 잃지 않았지만,지난 22일 그는 결국 포기를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 당시 그가 트위터에 올린 글에는 아쉬움과 슬픔이 절절히 묻어난다. 그의 마지막 메시지는 이랬다.

 "71일동안 홀로 900마일(1448km)을 걸었다. 서서히 고갈된 내 체력이 드디어 오늘 고갈됐다. 이 여행을 여기서 끝내게 된 것이 슬프다. 목표점이 이처럼 가까운 곳에 있는데도. "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한미 정상회담] 이 대통령 “두터운 신뢰…굳건한 한미동맹 확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회담 전 미국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돌발변수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감돼 양 정상 간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15% 관세를 재확인해 정책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이다. 이 대통령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회담 분위기 이끌어 이재명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치열한 기싸움으로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3시간 앞두고 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고 적어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북한 문제를 상당 부분 언급하며, “저의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공감에서 시작해 신뢰로 이어지다...하남시가 만든 따뜻한 민원행정
[시사뉴스 하남=박진규 기자] 이현재 하남시장은 행정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달랐다. 민원을 단순한 요청이 아닌, 시민의 삶에 먼저 다가가야 할 ‘공감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는 행정의 속도만큼이나, 어떻게 응답하느냐의 ‘태도’를 중요하게 여겼다. 하남시는 민원행정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꿨다. 단순히 민원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고, 불편을 헤아리며, 현장에서 바로 답을 찾는 시스템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말투 하나, 설명 한마디에도 공감을 담고, 이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해 ‘현장’을 행정의 출발점으로 삼은 행정. 시청에 가지 않아도, 여러 부서를 전전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민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구조. 하남시는 그렇게 행정의 중심을 ‘사람’으로 옮겼다. ‘문제를 피하지 않는 책임 행정’, ‘모든 과정에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정’, 그리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는 행정’. 하남시가 실현하는 민원행정은 제도가 아니라 철학의 실천이다. 민원은 소통이다…공연으로 배우는 ‘설명력도 친절역량’ 단 한 마디의 설명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벽이된다. 하남시는 이러한 ‘언어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