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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박하나·김혜리, 악녀 다 모았다…일일극 '천상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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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김현주 연기에 다들 명품 드라마라고 이야기해서 부럽다. 보면서 많이 연구한다. 백도희·이나연의 성격이 달라서 어떻게 풀어나갈지 제작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탤런트 이유리(34)는 28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일일드라마 '천상의 약속'(극본 김연신·허인무, 연출 전우성)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서준영(29), 송종호(40), 박하나(32), 김혜리(47), 이종원(47)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천상의 약속'은 사랑했던 남자와 대를 이어 내려온 악한 사랑에 짓밟힌 한 여자의 굴곡진 삶을 담은 작품. 엄마와 자신의 복수를 위해, 죽은 쌍둥이 언니의 신분으로 위장한 후 원수의 남동생과 계획적으로 결혼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유리는 17년 동안 사귀었던 '강태준'(서준영)에게 버림받고 딸과 함께 복수심을 품는 '이나연'과 부잣집 외동딸로 태어나 도도한 시사주간지 기자로 일하는 '백도희', 1인2역을 맡았다.

이유리는 MBC TV 주말극 '왔다! 장보리'(2014)에서 지독한 악녀 '연민정'을 열연했다. 연민정과의 비교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전작 MBC '왔다 장보리' 모습이 나올까봐 고민도 많았었다"며 "연민정 때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해봐서 새로운 걸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도 문득 연민정과 비슷한 표정이 나온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연민정을 넘어야겠다는 생각보다 나연과 도희를 생각하며 충실하게 연기하겠다."

서준영은 타고난 불우한 환경에서도 이를 악물고 공부하며 가슴 속에 칼을 품은 '강태준' 역을 맡았다. 연인 '이나연'(이유리)의 뒷바라지 덕분에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미국 유학까지 다녀왔지만, 야망을 위해 나연을 버리고 백도그룹의 손녀딸 '장세진'(박하나)을 택한다.

그는 첫 악역 연기에 대해 "시청자들이 '쟤 참 못됐다'라는 생각이 들도록 연기하겠다"라고 밝혔다. "우리끼리는 더 격앙된 표현을 쓰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자들이 나를 '개자식'으로 봤으면 좋겠다고 한다. 웃는 것조차도 나쁘게 봤으면 좋겠다."

박하나는 이혼녀인 '장세진' 역이다. 한 남자를 지독하게 사랑한 나머지 자신의 연적인 '이나연'(이유리)의 모든 것을 빼앗는 악녀다. "악역이지만 악역같지 않은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선보일 것"이라며 "부잣집 아이다 보니까 삶에서 선택할 것이 없었는데, 사랑만큼은 스스로 선택하려다보니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녀로 변한다"고 설명했다.

이종원과 김혜리는 악역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종원은 백도그룹의 사장 '장경완' 역을 맡았다. 김혜리는 백도그룹 회장 딸이자 '장경완'(이종원)의 부인, '이나연'(이유리)과 악연이 시작되는 '박유경'으로 등장한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악역'이라고 하면 단순히 나쁜 사람이었다. 이유리의 연민정처럼 악역도 사랑받는 세상이다. 작품 속에서 시청자들도 좋은 연기로 봐주는 것 같다."(이종원)

 "악역은 인간 내면에 깔려있는 악한 것을 드러내는 부분이다. 어떻게 보면 악역을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연기에 대한 인정을 받았다는 느낌도 들고 성취감이 있다. 이번에도 용서받을 여지가 없는 악역이다. 드라마를 촬영할 동안에는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연기할 것이다."(김혜리)

전 PD는 "주인공의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들에게는 그럴 수밖에 없는 상처와 결핍이 있다. 잘못된 선택이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인물들의 안타까운 상황을 그려나갈 것이다. 극성이 강한 이야기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연민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로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 잘 될 거야' 후속으로 2월1일 오후 7시50분 첫 방송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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