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26 (토)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이유리·박하나·김혜리, 악녀 다 모았다…일일극 '천상의 약속'

URL복사

[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김현주 연기에 다들 명품 드라마라고 이야기해서 부럽다. 보면서 많이 연구한다. 백도희·이나연의 성격이 달라서 어떻게 풀어나갈지 제작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탤런트 이유리(34)는 28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일일드라마 '천상의 약속'(극본 김연신·허인무, 연출 전우성)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서준영(29), 송종호(40), 박하나(32), 김혜리(47), 이종원(47)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천상의 약속'은 사랑했던 남자와 대를 이어 내려온 악한 사랑에 짓밟힌 한 여자의 굴곡진 삶을 담은 작품. 엄마와 자신의 복수를 위해, 죽은 쌍둥이 언니의 신분으로 위장한 후 원수의 남동생과 계획적으로 결혼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유리는 17년 동안 사귀었던 '강태준'(서준영)에게 버림받고 딸과 함께 복수심을 품는 '이나연'과 부잣집 외동딸로 태어나 도도한 시사주간지 기자로 일하는 '백도희', 1인2역을 맡았다.

이유리는 MBC TV 주말극 '왔다! 장보리'(2014)에서 지독한 악녀 '연민정'을 열연했다. 연민정과의 비교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전작 MBC '왔다 장보리' 모습이 나올까봐 고민도 많았었다"며 "연민정 때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해봐서 새로운 걸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도 문득 연민정과 비슷한 표정이 나온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연민정을 넘어야겠다는 생각보다 나연과 도희를 생각하며 충실하게 연기하겠다."

서준영은 타고난 불우한 환경에서도 이를 악물고 공부하며 가슴 속에 칼을 품은 '강태준' 역을 맡았다. 연인 '이나연'(이유리)의 뒷바라지 덕분에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미국 유학까지 다녀왔지만, 야망을 위해 나연을 버리고 백도그룹의 손녀딸 '장세진'(박하나)을 택한다.

그는 첫 악역 연기에 대해 "시청자들이 '쟤 참 못됐다'라는 생각이 들도록 연기하겠다"라고 밝혔다. "우리끼리는 더 격앙된 표현을 쓰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자들이 나를 '개자식'으로 봤으면 좋겠다고 한다. 웃는 것조차도 나쁘게 봤으면 좋겠다."

박하나는 이혼녀인 '장세진' 역이다. 한 남자를 지독하게 사랑한 나머지 자신의 연적인 '이나연'(이유리)의 모든 것을 빼앗는 악녀다. "악역이지만 악역같지 않은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선보일 것"이라며 "부잣집 아이다 보니까 삶에서 선택할 것이 없었는데, 사랑만큼은 스스로 선택하려다보니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녀로 변한다"고 설명했다.

이종원과 김혜리는 악역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종원은 백도그룹의 사장 '장경완' 역을 맡았다. 김혜리는 백도그룹 회장 딸이자 '장경완'(이종원)의 부인, '이나연'(이유리)과 악연이 시작되는 '박유경'으로 등장한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악역'이라고 하면 단순히 나쁜 사람이었다. 이유리의 연민정처럼 악역도 사랑받는 세상이다. 작품 속에서 시청자들도 좋은 연기로 봐주는 것 같다."(이종원)

 "악역은 인간 내면에 깔려있는 악한 것을 드러내는 부분이다. 어떻게 보면 악역을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연기에 대한 인정을 받았다는 느낌도 들고 성취감이 있다. 이번에도 용서받을 여지가 없는 악역이다. 드라마를 촬영할 동안에는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연기할 것이다."(김혜리)

전 PD는 "주인공의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들에게는 그럴 수밖에 없는 상처와 결핍이 있다. 잘못된 선택이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인물들의 안타까운 상황을 그려나갈 것이다. 극성이 강한 이야기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연민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로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 잘 될 거야' 후속으로 2월1일 오후 7시50분 첫 방송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페스트북은 정일남 작가의 소설 ‘반갑다, 지리산 무지개여!: 격동기를 살아낸 한민족의 이야기’를 올해의 추천 도서로 선정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강제 노역과 해방을 거치며 한반도를 휘몰아친 격동의 역사를 평범한 민초의 삶을 통해 그려낸 역사소설이다. 정일남 작가는 노스텍사스대학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평생을 화학 연구자로 살았다. 정년 퇴임 이후에는 벤처기업 JSI실리콘을 설립했다.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룬 발전이 결코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님을, 개개인의 수많은 노력과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또한 지나온 역사 속에서 미처 깨닫지 못했거나 바로잡아야 할 부분들을 함께 성찰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출간 소감을 전했다. 페스트북 편집부는 ‘반갑다, 지리산 무지개여!’는 위대한 영웅이 아닌 지리산 부근에 사는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는 소설로, 그들의 삶과 슬픔, 저항을 날 것의 모습 그대로 꾹꾹 눌러 담았다며, 강제 노역과 전쟁, 분단의 파고를 지나야 했던 사람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