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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동성결혼 허용법안 伊 의회 표결 앞두고 연일 찬반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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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탈리아 로마에서 30일(현지시간) 동성결혼 허용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BBC 등에 따르면, '가정의 날'을 맞아 이 날 로마 막시무스 원형경기장에서 열린 시위에 최소 수 만명이 참석해 동성결혼 허용 및 동성 커플의 입양 허용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동성 결합은 맺어지기도 쉽고 깨지기도 쉽다"며 "가족이 갖고 있는 위대한 가치를 법이 파괴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에 200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한 반면 취재진은 이날 시위 규모를 약 30만명으로 추정했다.

한 주 전에는 로마를 비롯한 전국 주요 90개 도시에서 동성결혼 합법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었다.

이탈리아 의회는 지난 21일부터 관련법안에 대한 심의에 들어간 상태이며, 이르면 이번 주 중 동성결혼 합법화 및 입양 허용에 관한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2007년 로마노 프로디 정부 당시에도 동성 결혼 허용 법안을 의회 표결에 부쳤다고 부결된 적이 있다.

동성결혼 허용문제는 마테오 렌치 내각에 불협화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렌치 총리는 찬성하는 입장인 반면 루카 갈레티 환경장관과 안젤리노 알파노 내무장관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갈레티 장관은 현직장관 중 유일하게 30일 집회에 직접 참석하기까지 했다. 알파노 장관은 동성결혼 반대뿐만 아니라 대리모를 성매매자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강경 보수주의자이다.

가톨릭교의 총본산인 이탈리아는 서유럽 국가들 중 유일하게 동성결혼을 법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는 국가이다. 지난해 5월 가톨릭 신자가 대다수인 아일랜드도 세계 최초로 국민투표를 통해 동성결혼을 허용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최근들어 동성결혼에 대해 우호적인 여론이 확대되고 있지만, 동성커플의 자녀 입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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