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9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국제

월가 헤지펀드 위안화 공격 재개… "3년래 40% 가치 하락"

URL복사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헤지펀드계의 큰 손들이 다시 중국 위안화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세계자본주의의 본산격인 월가와 세계 주요 2개국(G2) 중 하나인 중국 간 한 판 승부가 펼쳐지기 시작했다고 31일(현지시간)보도했다.

미국 헤지펀드계의 대부인 조지 소로스와 빌 애크먼 등 큰 손들은 일제히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을 점치면서 일제히 매도(쇼트)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앞으로 3년안에 위안화의 가치가 40%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월가의 큰 손 중 하나인 헤이먼 캐피탈 매니지먼트(Hayman Capital Management)는 최근 주식과 채권, 원자재 등 큰 덩치의 자산을 모두 팔아치웠다. 위안화와 홍콩 달러 등 아시아 통화를 공격하기 위한 ‘총알’을 마련한 것이다.

헤이먼 캐피탈은 이렇게 조달한 자금의 85% 정도를 위안화 및 홍콩달러의 가치 하락으로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상품에 투자를 했다. 헤이먼 캐피탈의 창업주인 카일 배스는 앞으로 3년 안에 위안화가 40%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스는 “진도의 크기를 비교한다면, (2008~2009년) 서브프라임 위기 때 보다 훨씬 큰 것”이라고 말했다.

드퀘스터 캐피탈 회장인 스탠리 드러큰밀러와 그린라이트 캐피탈의 데이비스 아인혼, 헤지펀드 매니저인 데이비스 테퍼 등도 위안화 공격에 가세를 하고 있다.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자본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중국의 위안화를 공매도 하고 있다. 일부는 위안화의 역내 및 역외 환차익을 겨냥한 투자를 하고 있다. 시장의 가치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역외시장에서 싸게 거래되는 위안화를 사들인 뒤 중국정부의 환율 방어막 안에 있는 역내 시장에서 비싼 값으로 되파는 방식이다. 그들은 또한 홍콩 외환시장의 환율과 상하이 외환시장에서의 환율 격차를 이용하고 있다.

헤지펀드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중국과 소로스 간 가시 돋친 설전이 오가는 등 민감한 상황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공격의 포문을 먼저 연 것은 소로스였다. 소로스는 지난 1월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사실상 피할 수 없다”며 “(경착륙을) 예상하는 것이 아니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이 같은 헤지펀드들의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월 26일 '중국을 향해 선전포고? 하하'라는 제목의 사설을 1면에 싣고 소로스를 ‘금융계의 악어’라고 비난했다. 사설은 소로스가 중국을 향해 선전포고를 했지만, 위안화와 홍콩달러에 대한 투기적인 공격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소로스를 겨냥해 “중국 경제가 실패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들의 무모한 투기와 사악한 공매도는 더 큰 비용만 치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의 서릿발 같은 맞대응은 일부 펀드 매니저들을 주춤하게 만들었다. 일부 거래자들은 위안화에 대한 베팅을 줄이거나 아예 ‘숏 베팅(매도 베팅)’에서 빠져나가기도 했다.

중국은 3조3000억 달러(약 3989조 원)에 달하는 세계1위의 외환보유고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중국정부는 환율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여러 가지 수단과 총알을 확보하고 있다. 예컨대 올해 초 중국 정부는 위안화 방어를 위해 정부 기관들을 통해 홍콩 시장에서 위안화를 엄청난 규모로 사들였다. 그 결과 하루아침에 위안화 가치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차입에 드는 비용은 66%나 치솟았다.

그럼에도 최근 위안화 약세에 대한 예상으로 대규모 자본의 ‘중국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다. 헤지펀드들은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위안화 약세를 더 방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전망에 따라 월가의 헤지펀드들은 다시 위안화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헤이먼 캐피탈은 지난해 중국의 은행 시스템을 검토한 결과 은행 빚이 놀랄만큼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이후 헤이먼 캐피탈은 위안화 약세에 베팅을 하기 시작했다. 헤이먼 캐피탈의 분석가에 따르면 중국 시중은행들은 현재 대출기한이 지난 부실 대부금을 2% 정도 안고 있다.

헤이먼 캐피탈은 앞으로 중국 시중은행들의 부실 여신의 규모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인민은행은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수조 달러를 투입해야 할 것이며, 이는 결국 위안화 약세로 이어지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08~2009년 미국의 금융위기 당시 연방준비은행(FRB)이 미국의 은행과 금융기관에 구제금융을 쏟아부어야 했던 상황이 중국에서도 발생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광범위한 규모로 위안화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시점은 지난 해 8월이다. 당시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를 달러 대비 2%나 절하했다. 당시 인민은행의 이런 조처는 앞으로 위안화와 달러의 연동이 폐기될 것이라는 예측을 낳았다. 대신 복수통화바스켓 도입을 통해 위안화 가치 하락을 유도함으로써 중국경기의 부양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이런 예측에 따라 당시 많은 헤지펀드들이 앞다퉈 위안화의 약세에 베팅을 했다. 포인트스테이트(PointState)는 이를 통해 지난해 15%의 수익을 올렸고, 올해 들어서도 지난 1월 중순까지 5%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한미 정상회담] 이 대통령 “두터운 신뢰…굳건한 한미동맹 확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회담 전 미국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돌발변수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감돼 양 정상 간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15% 관세를 재확인해 정책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이다. 이 대통령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회담 분위기 이끌어 이재명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치열한 기싸움으로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3시간 앞두고 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고 적어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북한 문제를 상당 부분 언급하며, “저의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공감에서 시작해 신뢰로 이어지다...하남시가 만든 따뜻한 민원행정
[시사뉴스 하남=박진규 기자] 이현재 하남시장은 행정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달랐다. 민원을 단순한 요청이 아닌, 시민의 삶에 먼저 다가가야 할 ‘공감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는 행정의 속도만큼이나, 어떻게 응답하느냐의 ‘태도’를 중요하게 여겼다. 하남시는 민원행정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꿨다. 단순히 민원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고, 불편을 헤아리며, 현장에서 바로 답을 찾는 시스템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말투 하나, 설명 한마디에도 공감을 담고, 이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해 ‘현장’을 행정의 출발점으로 삼은 행정. 시청에 가지 않아도, 여러 부서를 전전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민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구조. 하남시는 그렇게 행정의 중심을 ‘사람’으로 옮겼다. ‘문제를 피하지 않는 책임 행정’, ‘모든 과정에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정’, 그리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는 행정’. 하남시가 실현하는 민원행정은 제도가 아니라 철학의 실천이다. 민원은 소통이다…공연으로 배우는 ‘설명력도 친절역량’ 단 한 마디의 설명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벽이된다. 하남시는 이러한 ‘언어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