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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찰 ‘딸 살해 암매장’ 수사에서 송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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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장용석 기자]7살 난 A양은 어린 동생과 함께 영문도 모른 채 엄마 손에 이끌려 2009년 1월부터 남의 집에서 다른 또래 아이와 같이 지냈다. 하지만 A양에게 이곳은 포근한 안식처가 아니었다. A양은 엄마를 포함해 함께 지냈던 어른들로부터 잦은 학대를 당했다.

A양은 감금돼 있던 베란다 안에서 용변을 해결하기도 했다. 심지어 A양은 사망 한 달 전부터는 밥도 거의 하루에 한 끼만 먹었다.

이 끔찍한 고통을 견딜 수 없었던 7살 어린아이는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러나 A양은 죽어서도 편하지 못했다. 엄마를 포함해 자신을 학대했던 어른들 때문에 또다시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받았다.

어른들은 범행이 탄로 날 것을 우려해 숨진 A양의 시신을 인적이 드문 한 야산에 묻어버렸다.

무심하게도 그렇게 5년의 세월이 흘렀다. 영원히 묻힐 것 같았던 이 사건은 작은딸의 엉뚱한 학적 정보시스템 덕분에 실체가 밝혀졌다.

애초 미취학 아동인 작은딸의 학적정보시스템이 '장기결석 아동'으로 입력되는 바람에 경남도교육청이 경찰에 작은 딸의 소재 파악을 의뢰하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경찰은 아이들의 주소지로 등록된 경남 고성에서 수소문했으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경찰은 천안시의 한 공장에서 작은 딸과 있던 엄마 박모(42·여)씨를 찾았다.

그러나 큰딸 A양은 보이지 않았다. 박씨는 "아이를 놀이터에서 잃어버렸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실종신고도 하지 않은 점을 수상히 여겼다.

엄마 박씨는 뒤늦게 아이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실토했다. A양은 지난 15일 경기도 광주시의 한 야산에서 숨진 지 5년 만에 완전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아이가 학대를 당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범행에 가담한 박씨, 박씨의 지인 이모(45·여)씨에게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또 사체유기 혐의로 박씨의 대학동기 백모(42·여)씨를 구속하고 이씨의 언니(50)를 입건했다.

경찰은 사건을 마무리한 19일 백씨의 어머니도 아이 학대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결국 A양은 함께 지내던 대부분의 어른들로부터 학대를 받았다. 이번 사건은 교육당국과 행정당국의 미취학 아동 관리의 허점을 드러낸 채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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