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7 (일)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웰컴 원미경, 어떤 경력단절녀의 '가화만사성'

URL복사

[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어머, 옛날 풍경하고 너무 달라~. 나는 다들 컴퓨터를 보고 있어서,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기자들이래요. 굉장히 낯선 풍경이네요."

MBC TV 새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극본 조은정·연출 이동윤)으로 다시 연기를 시작하는 배우 원미경(56)에게 요즘의 제작발표회 현장은 생소하다.

2002년 마지막 작품 '고백' 이후 무려 14년 만의 컴백이다. 처음에는 촬영장도, 화면에 비친 자신의 모습도 어색했다. 다른 배우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멀뚱히 지켜보다가, 자신의 차례도 놓쳤을 정도다.

 "제 모습에 놀랐어요, 저는 14년, 15년 전의 모습만 기억하잖아요. 화면에 제 얼굴이 딱 나오는데 '저 여자 누구야?' 했어요. 내가 이렇게 늙었구나 싶어서 슬프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했는데, 받아들여야죠. 이 주름이 우리 아이들을 키운 세월에 대한 보답이니까."

원미경은 '가화만사성'에서 중국음식점 배달원으로 시작해 차이나타운 최대 규모의 중식당을 이끌게 된 '봉삼봉'(김영철)의 아내 '배숙녀'를 연기한다. 남편의 말 한 마디에 꼼짝 못하고, 특기가 참는 것인 희생의 아이콘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할 말은 다 하는 엉뚱한 아줌마다.

 "순종적이면서도 '지랄들을 떨어' 이러면서 뒤에서 할 말 다 하는 역할이에요. 굉장히 많이 두려웠는데 걱정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배려를 많이 해줬어요. 제가 뭘 해도 '괜찮아요' '좋습니다' 이렇게 말 해주셔서 큰 어려움 없이 지금까지 잘 했어요."

한국 드라마나 영화도 일부러 안 볼 정도로 피했던 원미경이 14년 만에 복귀를 결정한 이유는 자녀의 격려 때문이다. "엄마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이제는 엄마도 날개를 달고 날아가라"는 막내의 말에 용기를 얻었다.

 "많이 피했죠. 한 번 보면, 제가 그리로 확 빨려 들어가니까. 보고 나면 며칠 동안. 한 번 한국 영화를 보고 나서 이제 안 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었죠. 아이들도 다 컸으니까 이제는 저만의 삶을 살아 보기로 했어요. 이렇게 잘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문화

더보기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등... '서귀포국가유산야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이 개막했다고 14일 밝혔다. 서귀포항 일대에서 개막 예정인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최 기관 제주마을문화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주간 사전 신청을 받은 결과 유람선을 탑승해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해상 문화유산 투어’ 500명과 기간 동안 매일 저녁 열리는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에서 회차별 30명을 넘기는 신청이 접수됐다. 특히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은 사전 신청을 하지 못한 분들도 관객의 자격으로 진행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제주의 신화를 기반으로 유려한 자연경관과 역사 체험을 위해 기획된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은 사전 신청을 받은 프로그램 외에도 야경, 야로, 야설, 야사, 야화, 야시, 야식, 야숙 등 ‘8야’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신용구 작가가 구현한 ‘서천꽃밭’과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그리고 홀로그램을 통해 구현한 영등할망의 방문은 밤바다와 신화가 어우러지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무대와 어우러진 먹거리 장터도 열려 눈과 귀 그리고 미각까지 만족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