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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각되는 정유경 존재감…고민 깊어지는 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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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정유경 신세계 그룹 총괄사장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신세계 강남점(1000억원), 센텀시티점(3000억원) 등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으며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오는 5월에는 신세계 시내면세점이 오픈하면서 본점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정유경 사장은 이를 통해 올 한해 탄탄대로를 걸을 공산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반면 정용진 부회장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다. 이마트의 저성장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해외로 진출을 꾀하고 있지만 성공은 장담할 수 없다.

이로인해 정 부회장과 정 사장의 성과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 신세계 그룹의 후계구도가 안갯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조심스런 분위기도 감지된다.

유통업계는 신세계 그룹 주요 계열사의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명희 회장이 백화점과 마트 사업을 분리, 운영할 공산도 제기되고 있다. 자칫 백화점과 마트 사업이 분리될 경우 정 부회장의 영향력은 현재보다 줄어들게 된다.

◆정용진의 고민, 이마트 어떻게 살리나

정 부회장의 최대 고민은 이마트의 저성장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매출 13조64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4년보다 3.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3.6% 감소한 5038억원을 기록했다.

'불황에 그 정도면 괜찮은 성적표를 받았다'라는 평가를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신세계 이마트가 지난해 일산에 이마트타운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6개의 신규 점포를 오픈했기 때문이다.

이마트 타운에 정 부회장이 투자한 돈은 2500억원이다. 또 다른 신규 점포 오픈에도 막대한 금액이 들어갔지만 기대에 비해 효과는 미비하다.

◆이마트의 해외 진출 성적표도 낙제점 수준…가능성은 베트남?

해외에서 신성장동력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이마트는 지난 1997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27개까지 점포수를 늘렸지만 지속적인 적자로 인해 현재는 대부분의 점포를 철수했다. 현재는 10개 미만의 점포만 보유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중국에서 실패한 이마트의 교훈을 통해 베트남에도 진출했다. 다만 중국에 진출했을 때와는 달리 정 부회장은 신중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무리한 확장을 지양하는 한편 현지 시장 등을 면밀하게 파악한 뒤 추가 매장을 오픈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정 부회장은 베트남, 중국을 기점으로 아시아 다른 지역에 매장을 늘려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계산이지만 이 또한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정용진의 '피코크'와 편의점 '위드미'…성적표는 '글쎄'

정 부회장의 또 다른 야심작은 이마트에서 팔리고 있는 피코크 제품이다.

대부분의 PB 상품들이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고객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데 반해 정 부회장은 가격 경쟁보다 맛으로 승부했다.

문제는 피코크 제품이 이마트의 저성장 기조를 바꿀 수 있을 정도의 규모가 아니라는 점이다. 경쟁사에서도 비슷비슷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다. 고객들은 비싼 가격, 1인가구가 먹기에는 많은 양 등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지난 2014년 7월 야심차게 정 부회장이 출범시킨 편의점 위드미는 1100개 점포를 돌파했다. 이 같은 점포수는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이들 '빅3' 업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점포수의 10분의 1 수준이다.

이는 기존 편의점 업체와의 승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위드미가 기록한 매출도 신통치 않다. 오히려 그룹에서 나간 돈이 더 많을 정도다.

이와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 그룹의 경우 정 부회장과 정유경 사장의 남매경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계열사 수익성 악화는 이들 남매의 경영능력 성적표가 될 수 있어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유경 사장은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의 외형을 키워냈고 정 부회장은 지난해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며 “향후 성적표에 따라 그룹 후계자 구도도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대 주주인 이명희 회장이 정유경 사장을 승진시킨 이유는 그룹 계열사를 분리하겠다는 복선도 깔려있는 것으로 예상된다”며“'신세계는 누가 차지한다'라는 논리는 현재로서 성립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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