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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3.1절 의미 되새기자”…서울 도심 곳곳 ‘태극물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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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정호 기자]제97주년 3·1절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희생한 애국지사들을 기리고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전 9시40분께부터 서울 종로구 남인사마당에서 열린 '3·1만세의 날 거리축제'에서는 민족대표 33인 소개, 독립선언서 낭독, 역사어린이합창단의 기념노래가 이어졌다.

시민들의 만세삼창이 이어진 후 민족대표 33인 역할자와 3·1운동 당시 의상을 차려입은 청소년 자원봉사자 500여명이 대형태극기를 들고 남인사마당에서 보신각까지 만세 운동을 재현하며 행진했다.

이날 정오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 박래학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기념 타종 행사가 열렸다.

흰색 저고리와 검정 치마로 된 한복을 차려입은 여학생들과 흰색 한복을 입은 남학생들은 남인사마당에서 보신각까지 행진을 마친 뒤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타종행사에서는 박원순 시장과 박래학 의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독립유공자 故 이명 선생의 자녀 이석희씨를 비롯한 독립유공자 후손 등 12명이 타종인사로 나섰다.

1919년 3·1운동을 해외에 알린 故 앨버트 테일러의 손녀로 3·1절을 맞아 방한한 제니퍼 테일러씨도 타종인사에 포함됐다.

이들은 4명씩 3개조로 나뉘어 각각 11번씩 모두 33번의 종을 쳤다.

종소리가 울려퍼지자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당시 분위기를 재현하던 이들은 함성을 멈추고 경건한 자세로 종소리를 경청했다.

한복을 차려입고 머리에 소형 태극기 2개를 꽂은채 타종행사를 지켜본 여고생 김다혜(18)양은 "역사 수업 동아리 친구들과 왔다. 지난해 해보고 뜻깊어서 올해도 참가하게 됐다"며 "이런 기회가 흔하지 않은데 참여하게 돼 색다르다. 재현하면서 당시 분위기도 느껴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3·1절 민족(남북·해외)공동행사 준비위원회는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제97주년 3·1절 기념행사'를 개최, 3·1운동 희생영령을 추모하고 평화통일을 염원했다.

이들은 대회사를 통해 "100년 전 구한말의 전 민족적 위기상황보다 더한 상황들이 전개되고 있다. 97년 전 오늘, 온 겨레가 민족의 독립과 해방을 위해 한마음·한뜻으로 일어났듯이 평화적인 통일을 위해 험난한 대장정에 모두 앞장서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 윤경빈 광복회 고문,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사회 각계 인사와 시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사회 각계 인사의 기념사 및 축사, 독립선언문 낭독등이 펼쳐졌으며 참가자들의 만세삼창과 헌화로 마무리됐다.

광복회와 민족대표33인유족회는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민족대표 33인 및 3·1독립운동희생선열추념식'을 열고 3·1운동 열사들을 추모했다.

추념식에서는 유족들의 헌화 및 분향과 정유헌 민족대표33인유족회장의 독립선언서 낭독, 방승춘 국가보훈처장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이외에도 유관순국민영화 추진위원회의 '유관순의 들풀'제작 발표회 및 국민영화 추진위 발대식,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3·1 민주선언 49주년 기념미사, 세계문화예술총연합회의 만세운동 재현·기념 대합주 등이 열려 3·1절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한편 3.1운동 당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된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에는 이날 이른 시간부터 가족, 친구, 연인 단위의 관람객들이 역사관을 둘러보며 독립운동가들의 고초를 떠올렸다.

한 초등학생은 유관순 열사의 초상화를 가리키며 "이 아줌마 누굴까"하고 묻는 어머니의 질문에 "유관순"이라며 "아줌마 아니야. 열사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형무소 장내에는 독립운동가 분장하기, 태극연 날리기, 태극문양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함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형무소 뒤뜰에 마련된 추모리본을 남기는 전시장에서 시민들은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나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문구를 적으며 독립운동가들을 추모했다.

3 ·1운동을 재현하는 연극이 공연되자 1000여명 관객들은 배우들의 "대한독립만세" 구호에 맞춰 일제히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를 함께 외쳤다. 애국지사 후손 6명등은 3·1운동 때 발표됐던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이후 시민들은 서대문형무소에서 독립문까지 약 400m 가량 진행된 3.1독립만세운동 거리행진에 참여해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강북구 주민이라는 최모(44·여)씨는 "초등학교 6학년과 3학년에 올라가는 두 딸을 데리고 왔다. 3.1절이뜻깊은 날인만큼 아이들 교육을 위해 이곳으로 나들이 왔다"며 "이전에도 서대문형무소를 당시 어렸던 큰 아이가 안중근 의사 얼굴 등은 기억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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