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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반기문 총장 “한일 합의안 환영 오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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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정부 노력 환영한 것” 해명…부인 유순택여사, 정대협 윤미향대표 등 배석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어려운 걸음 하셨습니다.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이 유엔에서 위안부피해 할머니와 첫 만남을 가졌다. 반기문 총장은 11일 유엔본부 이스트라운지에서 부인 유순택여사와 함께 길원옥할머니를 만나고 30여분간 면담했다. 이 자리엔 반총장 보좌관들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윤미향 공동대표 등이 배석했다.

휠체어에 앉아 있던 길원옥 할머니는 반총장 부부가 다가와 손을 잡자 환한 표정으로 인사를 했다.

반 총장은 "어려운 걸음 하셨다. 저도 두 딸의 아버지이고 어머니도 길원옥 할머님보다 몇 살이 위시지만 비슷한 연배시다"라고 친근감을 표한후 "할머니께서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신 것에 대해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위로했다.

이어 "(한일간) 합의를 이루고 아무리 좋은 말을 하더라도 할머님께서 받은 상처는 어느 누구도 위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할머니께서 후대의 사람들을위해 널리 알리시는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총장은 한일정부간 위안부합의에 대해 환영성명을 낸 것에 대해 "할머니들의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한 양국 정상의 노력을 평가한 것이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반 총장은 "한일정부간 합의가 앞으로 충실히 이행이 되고 유엔헌장에 입각한 인권의 존중,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잘 이행되기를 바란다는 뜻에서 성명을 발표했는데 아마 여러분들 마음에 만족스럽지는 못하겠지만 박근혜 대통령께서 여러분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경감시켜드리기 위해 노력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외교부장관시절 부인 유순택 여사가 나눔의 집에 두차례 가서 할머님들을 만나보고 대화한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당초 이날 면담에서 길원옥 할머니와 정대협측에서 쓴소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반기문 총장의 극진한 환대에 면담자리는 시종일관 부드러웠다.

반 총장이 인사말을 하는 동안 허리가 불편한 듯 잠시 얼굴을 찌푸리기도 한 길원옥 할머니는 한국과 정 반대인 미동부시간과의 시차로 인해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

길원옥 할머니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자 윤미향 공동대표 등 자리한 정대협 관계자들이 그간 할머니들이 얘기한 문제들을 거론했다.

윤 대표 등은 "정부가 할머니들과 충분히 대화하면서 협의 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했고 합의안은 그간 피해자들이 표명했던 국가적 책임 인정, 법적 배상, 유엔인권기구의 권고가 담기지 않았고 피해자 중심으로 되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했다.

반 총장은 "유엔은 세계 각국의 많은 문제들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면 환영을 한다. 진전되면 또 환영을 표하고 있다"면서 유엔의 관행적인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는 "반 총장께서 직접적인 표현은 안했지만 환영성명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환영한 것이지, 합의 내용을 환영한 것은 아니었다는 뉘앙스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표는 정대협을 비롯한 30여개 국제인권단체 명의로 유엔의 위안부 진상 조사 등 위안부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는 요청서를 반 총장에게 전달했다.

윤 대표는 "오늘 면담이 만족스럽다 아니다를 논할 수는 없지만 유엔 사무총장이 피해할머니를 직접 만났다는 점과 이 자리에서 위안부 합의의 문제점을 거론하고 올바른 해결방식을 촉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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