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8 (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경제

‘국민통장’ ISA, 가입 전 꼼꼼히 만기 계획 세워야

URL복사

[시사뉴스 천세두 기자]국민통장이라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14일 첫선을 보인다. ISA 도입 전부터 은행과 증권사들도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양상이다.

여러 상품을 한 바구니에 담아 손익을 통산하는 ISA라지만, 항상 수익을 보거나 세제상 유리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입 전 득실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ISA는 하나의 계좌에 예·적금과 펀드 등을 담아 운용하는 제도로, 최대 25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한도를 초과한 수익에 대해서는 기존의 15.4%보다 낮은 9.9% 분리과세를 적용한다.

◆ISA 최대 활용법 '파생결합상품' 가입…정부의 간접적 시장 활성화 정책

계좌에 편입할 수 있는 상품군은 여럿이지만, 주가연계증권(ELS)나 파생결합사채(ELB) 등 파생결합상품 등에 투자하지 않고서는 사실상 큰 혜택을 보기 어렵다.

예·적금으로만 운용해도 무관하지만 수수료를 고려하면 별다른 실익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된 분석이다.

결국 예·적금이나 부동산에 묶여 있는 자산을 시장 쪽으로 풀기 위한 단초로 세제 혜택이 있는 국민통장이 제시된 셈이다.

이는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묶여 있는 돈을 시장에 풀기 위한 간접적인 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평가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대까지 기준 금리를 낮췄지만, 자금은 예상만큼 시장에 흘러들지 않았다.

미국 금리는 최근 주춤하고는 있지만, 인상이라는 방향성은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기축 통화가 아닌 원화의 특성상 유로존과 일본과 같이 기준 금리를 낮춰 돈을 더 찍어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경기 둔화와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노동· 자본 소득을 향상 시킬만한 적절한 방안도 마땅치 않은 가운데, ISA를 통해 시장으로의 자금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과열 경쟁 속 타의에 의한 불완전 판매 우려…성향·요건 꼼꼼히 살펴야

자본시장에서 투자 상품의 수익률은 예측하기 어렵다. 더욱이 추천을 받아 가입했다고 한들 손실을 보게 되면 책임은 투자 판단을 한 고객에게 돌아간다.

한때 ELS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시장에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달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홍콩H지수)가 장중 7500선까지 주저앉으면서 수조원대의 원금 손실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더욱이 금융사 직원들에게 ISA 유치 경쟁이 과열된 상황에서 실적 압박에 내몰리게 되면 타의에 의한 불완전 판매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 성동구 한 시중은행 지점에서 근무하는 박모(29)씨는 "1인당 100계좌 판매가 목표라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대한민국 5000만인구 중 (ISA 가입 대상자인) 근로자와 사업자가 많아봤자 3000만명 정도 될 텐데 이걸 가지고 30개 넘는 금융기관이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러 상품을 한 번에 담게 되는 ISA의 특성상 상품에 대한 설명이 명확하게 이뤄질 지 여부도 미지수다.

창구 직원이 다뤄야할 상품은 예·적금, 펀드, 보험, 카드는 물론 복잡하게 설계된 파생결합증권까지 수십 개에 달한다.

이 같은 이유로 무작정 창구를 찾기 보다는, 고객이 자신의 투자 성향과 가입하려는 상품에 대한 특성을 어느 정도 파악한 뒤 가입해야 ISA를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손실 발생해도 만기 도래하면 해지…기간에 따른 계획도 세워야

중도 해지가 불가능한 3, 5년 만기의 제약도 투자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ISA의 만기는 보통 5년이지만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이거나 종합소득이 3500만원 이하일 때는 3년 만기가 적용된다.

이는 1~2년 동안 수익을 기록하더라도 만기 때 투자 손실이 발생할 경우 세제 혜택이라는 ISA의 가장 큰 장점을 활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 대형은행 창구 직원 이모(31)씨는 "투자 상품을 담으면 중간에 이익이 나도 해지를 못 하고 만기 때까지 무조건 갖고 있어야 한다"며 "만기 때는 이익이 나든 손실이 나든 자동 해지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이유로 가입을 하려거든, 먼저 본인의 만기를 고려해 자산 운용 계획을 짜고 이에 맞춰 접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만기에 연장이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관리를 해야 한다"며 "투자 성향에 따라 한다지만 만기 때 수익이 마이너스라면 가입하는 장점이 없게 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한미 정상회담] 이 대통령 “두터운 신뢰…굳건한 한미동맹 확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회담 전 미국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돌발변수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감돼 양 정상 간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15% 관세를 재확인해 정책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이다. 이 대통령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회담 분위기 이끌어 이재명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치열한 기싸움으로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3시간 앞두고 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고 적어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북한 문제를 상당 부분 언급하며, “저의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공감에서 시작해 신뢰로 이어지다...하남시가 만든 따뜻한 민원행정
[시사뉴스 하남=박진규 기자] 이현재 하남시장은 행정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달랐다. 민원을 단순한 요청이 아닌, 시민의 삶에 먼저 다가가야 할 ‘공감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는 행정의 속도만큼이나, 어떻게 응답하느냐의 ‘태도’를 중요하게 여겼다. 하남시는 민원행정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꿨다. 단순히 민원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고, 불편을 헤아리며, 현장에서 바로 답을 찾는 시스템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말투 하나, 설명 한마디에도 공감을 담고, 이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해 ‘현장’을 행정의 출발점으로 삼은 행정. 시청에 가지 않아도, 여러 부서를 전전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민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구조. 하남시는 그렇게 행정의 중심을 ‘사람’으로 옮겼다. ‘문제를 피하지 않는 책임 행정’, ‘모든 과정에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정’, 그리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는 행정’. 하남시가 실현하는 민원행정은 제도가 아니라 철학의 실천이다. 민원은 소통이다…공연으로 배우는 ‘설명력도 친절역량’ 단 한 마디의 설명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벽이된다. 하남시는 이러한 ‘언어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