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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파리 테러 주범’ 살라 압데슬람, 벨기에서 생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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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초 브뤼셀 포레스트 지구 아파트 수색…1명 사살·2명 도주
경찰, 18일 브뤼셀 부근 몰렌베크에서 생포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의 주범 살라 압데슬람(26)이 18일(현지시간) 벨기에에서 생포됐다. 파리 테러에 직접 가담한 용의자들이 거의 모두 숨진 상황에서 압데슬람의 생포는 구체적인 테러 준비 계획과 실행 과정, 추가 테러 공모자 등을 밝히는 수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 경찰은 이날 브뤼셀 부근 도시 몰렌베크에서 한 거주지를 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벨기에 현지 언론들은 총성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벨기에의 프랑스어권 공영방송인 RTBF TV는 이날 오후 늦게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몰렌베크 시장은 경찰의 작전에서 2명이 부상당했다고 말했지만 부상자 중 압데슬람이 포함됐는지 여부는 현지 언론에 확인해주지 않았다.

살라 압데슬람은 이날 경찰의 급습으로 총격전을 벌이다가 생포된 것으로 보인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생포 소식을 보고받고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 도중 회의장을 빠져 나왔으며, 얀 얌본 내무장관 등 정부 관료들과 긴급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RTBF TV는 전했다.

이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 부근에서 파리 테러와 관련해 중요한 경찰 작전이 진행중이라고 언급, 벨기에 경찰의 검거 작전이 프랑스 당국과의 공조하에 전개됐거나 프랑스에 사전 통보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같은 날 벨기에 연방 검찰은 이번 주초 브뤼셀의 한 아파트에서 현재 도주 중인 프랑스 파리 테러의 주범 살라 압데슬람(26)의 지문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벨기에 검찰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15일 브뤼셀의 한 아파트를 불시에 급습, 압데슬람의 지문과 DNA의 흔적 등을 발견했다.

브뤼셀 포레스트 지구(Rue Du Dries)의 아파트 수색 당시 경찰을 향해 총을 쏜 1명은 현장에서 사살됐고, 다른 2명은 자신들이 살던 아파트를 버리고 달아났다.

벨기에 연방검찰의 에릭 반 데르 시프트 연방 검사는 압데슬람의 지문이 급습 현장에서 발견된 사실을 확인해주면서, "도주한 두 명 중 한 명이 압데슬람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압데슬람의 지문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아파트에서 얼마나 시간을 보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검사는 말했다.

벨기에 현지 언론들은 압데슬람이 경찰의 급습 직전에 도망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아파트 수색 당시 파리 테러를 일으킨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배너 뿐만 아니라 칼라슈니코프 소총 11정, 다량의 탄약이 발견됐다고 벨기에 검찰은 전했다.

경찰 저격수에 의해 사살된 1명은 창문에서 경찰관에게 총을 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경찰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벨기에에서 불법 체류하고 있는 35세의 알제리 국적 모하메드 벨카이드로 밝혀졌다.

벨가이드의 시신 옆에는 칼라슈니코프 소총 뿐만 아니라 이슬람 원리주의인 살라피즘(Salafism)에 대한 책이 발견됐다.

경찰의 아파트 수색 계획은 파리 테러와 연관이 있었지만 당국은 폭력적인 무장 반발을 예상하지 않았었다고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가 말했다.

아파트 수색 과정에서 프랑스 여경 1명을 포함한 경찰관 4명은 아파트 문을 열자마자 총격을 당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벨기에 수사당국은 아파트 급습 당시 도주한 2명은 행적을 쫓고 있다. 도주자 중 한 명이 살라 압데슬람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에릭 반 데르 시프트 연방 검사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지만 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검사는 "내가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은 포레스트 지구에 있는 아파트에서 살라 압데슬람의 지문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며 "도망자(살라 압데슬람)가 며칠,몇주, 몇달을 지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프랑스 경찰은 파리 연쇄 테러에 관여한 후 도주한 살라 압데슬람을 공개수배했다.

압데슬람은 벨기에 출신 프랑스 국적으로 지난해 11월13일 130명의 사망자를 낸 파리 연쇄 테러 직후 수사망을 피해 도주했다.

압데슬람은 테러 직후 벨기에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으나 구체적인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일각에선 압데슬람이 벨기에를 거쳐 IS의 근거지가 있는 시리아로 탈출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벨기에 당국은 지난 1월 브뤼셀의 또 다른 지역에 있는 아파트에서 수제자살폭탄벨트와 함께 압데슬람의 지문을 발견했다.

압데슬람을 제외한 나머지 테러범 7명은 파리 테러 당시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되거나 자폭했다. 압데슬람의 친형 브라힘 압데슬람(31·사망)도 테러 당시 카페 습격 도중 자폭했다.

압데슬람은 파리 테러의 총책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의 어린 시절 친구이기도 하다. 아바우드는 파리 테러 이후 파리 북부 생드니에 있는 아파트에 은신하다 경찰의 급습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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