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3 (화)

  • 흐림동두천 0.6℃
  • 흐림강릉 7.6℃
  • 흐림서울 3.4℃
  • 흐림대전 0.6℃
  • 흐림대구 1.2℃
  • 흐림울산 4.7℃
  • 구름많음광주 6.2℃
  • 흐림부산 9.4℃
  • 흐림고창 9.1℃
  • 흐림제주 14.6℃
  • 흐림강화 1.3℃
  • 흐림보은 -1.5℃
  • 흐림금산 -1.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1.2℃
  • 구름많음거제 6.9℃
기상청 제공

국제

차기 유엔 총장, 사상 첫 공개 토론 거쳐 선출

URL복사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세계 외교무대의 대통령인 유엔 사무총장이 사상 처음으로 공개 청문회와 대중 토론회를 거쳐 선출된다.

영국 가디언은 30(현지시간)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자들이 다음 달 유엔총회에서 193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신들의 철학과 구상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후보자들은 또한 뉴욕과 런던 등지에서 유엔과 가디언, ‘뉴아메리카 싱크탱크(New America thinktank)’ 등이 공동주최하는 대중토론회에서 전 세계 시민사회단체들 및 시민들과 토론하고 질의 응답하는 시간도 갖게 된다. 후보자들이 유엔총회와 뉴욕, 런던을 돌면서 선거유세를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공개토론회를 거친 뒤 최종 후보자를 선택하는 권한은 여전히 유엔 안보리가 쥐고 있다.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누구라도 비토를 하게 되면 차기 유엔사무총장 자리에 오를 수 없다. 유엔 안보리에서 차기 총장을 결정한 뒤 유엔총회에 회부해 투표로 마무리하는 종전 형식을 유지하는 것이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첫 공개 토론회는 413일 미국 뉴욕시청 시민 홀에서 뉴아메리카 싱크탱크(New America thinktank)’ 주관으로 열린다. 후보자들은 같은 날 뉴욕 플랫아이언 지구의 포럼에도 참석하게 된다. 가디언이 주관하는 런던 토론회는 63일 웨스트민스터 중앙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유럽이사회 외교분과의 유엔전문가인 리처드 고완은 청문회는 사무총장 직에 대해 큰 의지가 없거나 자질이 미달되는 후보들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0년 동안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을 움직이는 강대국들과 안전보장이사회 멤버들에 의해 장막 뒤에서 은밀하게 결정됐다. 유엔총회는 그저 형식적인 승인을 위한 통과의례일 뿐이었다.

그동안 유엔사무총장은 지역적 안배를 고려하는 강대국간 협상의 산물이었다. 그 결과 국제외교의 판을 흔들지 않을 무난한 인물이 선택되고는 했다.

차기 유엔사무총장 후보자들은 오는 412~14일 유엔총회에서 비공식적인 토론(informal dialogues)”을 벌이게 된다. 후보자들은 각자의 정견을 발표하고, 상호간 토론도 벌이게 된다.

후보자들은 공개토론을 통해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여러 도전 과제들에 관한 구상을 밝히게 된다. 유엔의 개혁과 기후변화, 빈발하는 테러리즘, 대랑 국제난민 등의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될 것이다. 후보자들에게 던질 질문들은 사전에 투표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는 동부유럽 출신 여성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제까지 유엔은 여성 유엔사무총장을 배출한 적이 없다. 불가리아의 이리나 보코바 현 유네스코 사무총장, 크로아티아의 베스나 푸시치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몰도바의 나탈리아 게르만 부총리 등이 차기 유엔사무총장 자리를 놓고 경합하는 동유럽 출신 여성 후보들이다.

남성 후보군으로는 마케도니아 출신의 스르잔 케림 전 유엔총회 의장, 이고르 루크시치 몬테네그로 외교부 장관, 다닐로 튀르크 전 슬로베니아 대통령,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기구 전 최고대표 등이 있다. 이들 남성후보들도 포르투갈 출신인 구테레스 전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동구 출신이다.

추가로 거론되는 이름들도 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대통령과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현 유엔개발계획 총재), 마리아 앙헬라 올긴 콜롬비아 외교장관 등이 그들이다.

차기 유엔사무총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또 한 명의 인물은 바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다. 유럽으로 대량 유입된 난민 문제 등에 대처하는 메르켈 총리의 지도력이라면 유엔의 산적한 난제를 풀 수 있는 적임자라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이상훈 서울시의원, “학교자치는 민주주의의 뿌리, 교육행정 통제 벗어나 학교 구성원에 권한 돌려줘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이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2)은 지난 17일(수)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2026 학교자치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교육행정 중심의 수직적 체제에서 벗어나 학교자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학생·학부모·교사가 학교 운영의 실질적 주체로 서기 위한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토론회에는 전·현직 교사, 학부모, 시민단체 관계자 등 다수가 참석해 학교자치 실현을 위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를 주관한 이상훈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학교자치는 학생이 스스로 학교의 일원이라 느끼고 학교의 중요한 결정에 참여할 길이 열려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며 “오늘 토론회는 학교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곳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갈등을 조정하며 민주주의를 체득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발제를 맡은 김승규 전 서울 삼정중학교 교사는 “민주시민은 단순히 투표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공동체의 문제를 자신의 삶과 연결해 사고하는 존재”라며 “민주시민교육은 관계와 경험을 조직하는 교육이어야 하며, 학생자치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