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김남규 기자]지한솔(20·호반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첫날 안개와 강풍 속에서 이븐파를 기록했다.
지한솔은 7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홀 제주컨트리클럽(파72·6187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날에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내 이븐파 72타를 쳤다.
이날 대회장에 낀 짙은 안개 때문에 첫 조부터 1시간이 지연된 오전 8시부터 경기를 시작했다. 도중에 안개로 1시간50분 가까이 경기가 지연됐고, 상당수의 선수들이 일몰로 인해 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이 와중에 거센 바람까지 불며 선수들은 쉽지 않은 하루를 보냈다. 프로 2년차인 지한솔은 악조건 속에서 선방하며 이븐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18홀까지 모두 마친 선수들 중 지한솔 포함 4명 만이 이븐파를 기록했다.
지한솔은 “초반에 샷이 잘돼 걱정이 없었지만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됐고 바람이 많이 불어 샷이 흔들렸다”며 어려움틀 토로했다.
지난 시즌 신인왕 랭킹 5위였던 그쳤던 그는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직전 대회인 더 달랏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했다.
지한솔은 “지난해 신인왕 부담도 있었고 많은 분들이 주목해 부담감이 컸는데 올해 그런 것이 없어 편해서 그런지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를 마치지 못한 선수들 중에는 지영진(22·AB&I)과 안송이(26·KB금융그룹), 정예나(28·SG골프)가 각각 3언더파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지영진이 12개홀을 소화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4홀을 남기고 경기를 멈췄다.
잔여 라운드는 다음날 오전 7시부터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