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2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국내 이송’ 위안부 하상숙 할머니 치료비 부담↓[종합]

URL복사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낙상사고로 중태에 빠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89) 할머니가 10일 중국 현지에서 국내로 옮겨져 치료비 부담을 덜게 됐다.

임관식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은 10일 서울 흑석동 중앙대병원 4층에서 열린 '하상숙 할머니 국내 이송 관련 브리핑'에서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병세가 달라질 수 있어 오늘 국내로 이송하게 됐다"며 "여가부는 치료비(병원비)를 전액 부담해 완치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 할머니는 올해 2월 계단에서 넘어지며 갈비뼈가 폐를 찌르는 중상을 입고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시(武汉市) 소재 동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할머니는 중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아 건강보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했고 하루 평균 150만∼180만원에 이르는 입원비를 부담해왔다.

임 국장은 "하 할머니의 중국 내 두달 간 입원비만 6000만원 가량에 달해 따님 입장에서 부담이 됐다"면서 "(하 할머니가)국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되면서 치료비용이 절반 이상 낮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여가부는 3일 국내 의료진을 중국 현지에 파견해 하 할머니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결과 국내 이송이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혈압, 심박수, 체온 등이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국내 이송에 큰 무리가 없다고 의료진은 판단했다.

하 할머니는 중국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 침상에 누운 상태로 동지병원에서 구급차에 실려 11시50분께 우한공항에 도착했다. 낮 12시5분께 대한항공 항공기에 탑승했으며 곧바로 중앙대병원 의료진 4명에게 인계됐다. 하 할머니는 오후 4시3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며 중앙대병원 구급차로 옮겨져 오후 6시께 중앙대병원에 도착했다.

하 할머니는 국내 입국에 따라 11일 말소된 주민등록증을 회복해 본격적인 치료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임 국장은 "(하 할머니가)내일 주민등록증을 회복하면 국민건강보험을 취득해 집중적으로 치료받게 된다"고 전했다.

충남 서산 출생인 하 할머니는 열일곱살 때 "돈을 잘 벌수 있다"는 말에 속아 중국 지역에 위안부로 끌려가 고초를 겪었으며 방직공장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해왔다. 무국적 상태였던 할머니는 1999년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2003년 상도동에 머물렀지만 이후 한국에 거주지가 없어 2006년 주민등록증이 말소됐다.

박병준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향후 국내 치료와 관련, "할머니는 기내에서 저혈압 등 생체징후의 변화없이 안정된 상태로 국내로 이송됐으며 앞으로 혈압 등 정밀검사를 받게된다"며 "다만 하 할머니는 중환자이기 때문에 치료 기간을 예측하기 힘들고 인공호흡기를 언제 떼느냐에 따라 치료기간이 굉장히 달라질 수 있다. 치료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하 할머니는 여가부의 생활안정지원금(월 126만원), 복지부의 기초생활보장급여(월 최대 47만원)와 긴급의료비, 서울시의 지자체 지원금(월 70만원)등을 받는다. 앞서 정부가 치료비 4800만원을, 국내 비정부기구(NGO)와 중국 위안부 학자 등이 1200만원을 지원했다.

여가부는 할머니의 건강이 회복되면 할머니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고, 셋째딸 류원진씨의 의견을 고려해 국내 정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류씨는 "어머니의 귀국에 많은 도움을 준 한국 정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내 이송과정에서 도움을 준 의료진과 동행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은희 여가부 장관은 "가슴에 깊은 상처를 안았지만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잃지 않고 강건하게 살아온 하 할머니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병세가 악화되기 전 가능한 빠른 시일 내 (하 할머니를)국내로 모셔야겠다고 판단했고, 국내에서 치료를 받게 돼 다행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성호 서울시의원, 캄보디아 국제 범죄조직의 한국인 표적 범죄에 대한 강력 대응 촉구 건의안 발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대두된 캄보디아 내 국제 범죄조직의 한국인 표적 사기, 납치, 감금, 고문, 범죄 연류 강요 등 심각한 범죄가 일어지고 있음이 드러남에 따라 현재 정부의 대응에 대해 보완할 세 가지 보완점을 설파하며 이를 요청하는 촉구 건의안을 발의했다. 문성호 서울시의원은 지난 2년 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성에서 발생한 대한민국 인터넷방송인 변 씨의 사망 사건을 서두로 하여 최근 박찬대 국회의원실이 도왔기에 가까스로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에서 A씨와 13명의 국민을 구출한 사건, 은행 통장 고액 판매사기에 넘어가 출국했다가 납치되어 마약 강제 투약까지 당하고 끝내 숨진 채 발견된 B씨의 사건을 통해 “참으로 이해할 수 없고 마치 범죄영화나 소설 등지에서나 볼 법한 사건이 전해져 많은 국민이 충격을 금하지 못하는 실정이다.”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이어서 문성호 의원은 자영업을 하다 매매 사기에 넘어가 캄보디아를 방문한 후 납치당한 C씨의 사건을 거론하며 “비밀리에 숨겼던 휴대전화를 통해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에 연락했으나, ‘현지 경찰에 직접 신고하라.’라는

문화

더보기
제주의 가을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음악 페스티벌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와 제주콘텐츠진흥원,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10월 24일(금) 오후 6시 30분 제주 탑동해변공연장에서 ‘2025 음악실연자 페스티벌(Fall in JEJU, Music ON)’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음악실연자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다양한 음악 향유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제주콘텐츠진흥원, 하이톤이 협력해 추진된다. ‘음악실연자 페스티벌’은 음반에 가창 또는 연주자로 참여했으나 정보 미기재 등의 사유로 분배받지 못한 음악실연자들의 미분배 보상금을 재원으로 활용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공익목적으로 개최하는 음악 축제다. 행사를 통해 음악실연자의 권익 보호와 음악 저작권에 대한 인식 개선을 도모하고, 대중에게는 티켓 구매 부담 없이 무료로 수준 높은 라이브 음악 무대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와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지난 4월 1일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양 기관은 지역 음악실연자의 창작 지원과 문화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첫걸음으로 이번 행사를 공동 기획하게 됐다. 한국음악실연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