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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집값 비싸면 아이 늦게 낳거나 안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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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집값이 높을수록 초산 연령이 늦고 출산율은 낮다는 실증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에서의 주택가격은 출산의 시기를 늦추고 수준을 감소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1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사회연구에 실린 '주택가격과 출산의 시기와 수준'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가격은 모형이나 추정방법의 선택에 관계없이 합계출산율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음(-)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 결과 주택매매가격이 합계 출산율과 갖는 상관계수는 -0.070이었다. 반면 초산연령과의 상관계수는 0.77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연관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1에 가깝다면 반대(음)의 상관관계가 크다는 것을 뜻한다.

주택 전셋값이 각각 합계 출산율과 초산연령 사이에서 갖는 상관계수 역시 -0.68과 0.86으로 높았다.

2013년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주택매매가격과 주택 전셋값이 16개 시도 중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합계출산율은 0.968로 가장 낮았으며 초산연령은 31.5세로 가장 늦었다.

이 같은 경향은 경기나, 부산, 인천 대구 등 주택가격이 높은 대도시에서 공통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라도와 제주, 충청도, 경상도 등 등 주택가격이 낮은 편인 중소도시는 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초산 연령도 이른 편이었다.

보고서는 “이 결과는 주택가격이 높을수록 가계의 생계부담이 증가해 결혼과 출산을 연기하거나 포기하는 경향이 생겨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젊은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하는 주택정책이 복지의 개선과 함께 장기적인 출산율 제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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