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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을 뒤집는 타임 스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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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소더버그와 조지 클루니 콤비의 야심찬 스릴러.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속에 시공간을 넘나드는 상상력, 다중 결말, 다중 장르의 열린 구성 등 새로운 영상 언어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2005년 미국 개봉작이지만 국내에서는 조금 늦게 도착했다.
현재를 바꾸면 미래가 달라질까
1991년 걸프전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충격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잭 스탁스. 1년 뒤, 8살 소녀 재키 가족의 고장 난 자동차를 고쳐준 뒤 히치하이킹 한 차를 타고 캐나다로 가던 그는 기억을 잃고 쓰러진다. 며칠 뒤 깨어난 그는 살인혐의를 받아 법정에 세워진 사실을 알게 된다. 재판 결과 알파인 그로브 정신병원에 보내지게 된 잭 스탁스. 치료를 위해 약물 주사를 맞고 재킷이 입혀진 채 시체 보관함에 갇히게 된 그는 극심한 공포감으로 또다시 기억을 잃게 된다. 다시 깨어난 곳은 어느 허름한 식당 앞. 그곳에서 그는 웨이트리스 재키를 만나고, 재키는 오갈 때 없는 그를 자신의 집에 데려 온다. 그녀의 집에서 예전 자신의 물건을 발견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는 15년 전에 죽었다”라고 말하며 오히려 그를 거칠게 몰아낸다. 그 순간, 다시 병원에서 눈을 뜬다. 그제서야 그는 미래로 이동해 체포하기 전 우연히 마주쳤던 꼬마 재키를 다시 만났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녀가 말한 죽음의 날짜까지는 앞으로 단 4일. 일부러 사건을 일으켜 시체 보관함에 갇히기를 되풀이하며 미래에서 죽음의 단서를 찾기 시작한다.
다양한 장르의 변주
‘나비효과’ ‘데자뷰’를 연상시키는 기억과 시간의 뒤섞임을 주축으로 하는 스릴러다. ‘더 재킷’은 놀라운 상상력과 시공간을 초월한 치밀한 스토리로 관객을 흡입한다. 스릴러의 기본인 스토리의 탄탄함을 넘어 이 영화의 진정한 장점은 단순한 스릴러 이상의 여운과 메시지를 담아낸 감각적인 연출력에서 찾을 수 있다.
4일 앞으로 다가온 자신의 죽음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또 다른 현재인 미래를 오가는 동안 재키와 함께 만나게 되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스릴러적 인과관계가 결국 누구나 공감할 수 있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하나의 의미심장한 메시지로 귀결된다. 이 같은 메시지를 긴박한 스릴 속에서 드라마틱한 감성을 녹여 만든 감독의 솜씨가 돋보인다.
신체압박용 재킷을 활용한 긴박감 넘치는 소재와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기 위한 시간여행의 룰 그리고 관객의 몫으로 남겨둔 다중결말과 감독의 숨겨진 메시지에 이르기까지 ‘더 재킷’이 지닌 새로운 영상언어의 도구들은 치밀하고 영리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스럴러와 로맨스, 판타지 그리고 때로는 공포감까지 변주하며 다양한 시도를 성공적으로 펼쳐 보인다.
명배우들의 변신, 최고의 관전 포인트
스릴러 구도 속에서 다양한 장르가 혼합돼 있는 이 영화는 그만큼 복잡한 캐릭터가 포진해 있다. 역시 캐릭터의 심리관계를 탄탄탄 연기력으로 완성시킨 배우들의 힘이 묵직하다. 이 영화엔 스타들이 포진해 있다. ‘피아니스트’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에드리언 브로디는 물론 ‘러브 액츄얼리’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로 많은 팬을 거느린 키이라 나이틀리. 그리고 새로운 007 시리즈의 주인공을 맡으며 자신의 매력을 입증해낸 다니엘 크레이그까지. 특히 키이라 나이틀리는 검토 중이던 8개의 시나리오를 제쳐두고 자신의 첫 번째 스릴러로 ‘더 재킷’을 선택해 스스로를 옭아맸던 예쁜 여배우의 껍질을 과감히 탈피한 연기변신을 선보였다. 또한 ‘정신병자 역할에 그보다 완벽한 배우는 없을 것’이란 감독의 찬사를 얻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다니엘 크레이그의 변신과 시공간의 이동에 따라 시시각각 전혀 다른 모습을 표현해낸 에드리언 브로디의 연기력은 ‘더 재킷’이 지닌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물론 스티븐 소더버그와 조지 클루니라는 제작진의 명성은 배우들을 뛰어넘는다. 그의 이름만으로 헐리우드 톱스타들이 무조건 모여든다는 소문이 있을 만큼 소더버그와 클루니는 흥행의 귀재이자 헐리우드의 거물급이다. 이번 영화는 할리우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기 위해 헐리우드 영화 문법에 길들여지지 않은 영국의 존 메이버리 감독을 직접 찾아가 설득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P.S 아이 러브 유
감독 : 리차드 라그라베네즈
출 연 : 힐러리 스웽크, 제라드 버틀러, 리사 쿠드로우
사랑하는 남자를 잃은 한 여자가 죽은 남자로부터 편지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 아일랜드 남자 제리와 뉴욕 여자 홀리.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제리의 죽음으로 끝나고 홀리는 그 상처로 괴로워한다. 바로 그때, 죽은 제리로부터 편지가 하나씩 도착하면서 홀리는 놀라운 변화를 맞게 된다. 애절한 사랑을 담은 이 영화는 로맨스 영화의 본고장 영국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제작자 웬디 파이너맨이 제작, ‘악마’ 열풍에 이어 전세계에 러브 열풍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것에 관하여
감독 : 스티브 앤더슨
출연 : 드류 카레이, 빌리 코놀리, 샘 도날드슨
‘Fuck’의 역사와 문화적 의미, 갈등과 변화에 대한 독특한 다큐멘터리 필름. 일반인과 유명인들의 인터뷰, 공연 실황, 영화 장면, 그리고 다른 다큐 필름들을 이용해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다. 다큐멘터리의 소제는 ‘Fuck’이라는 단어. 이 단어의 어원과 최초로 공개적으로 사용되었던 때, 그리고 이 단어가 몰고 온 사회적, 문화적 파장, 그리고 보수와 진보 세력의 대결 양상으로 나타났던 갈등과 화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기에 이 단어의 사용으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던 연예인과 정치인 등 유명인들의 에피소드 등을 소개함으로써 이국 사회의 변화 양상을 우회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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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물 좀 가져오라며 고성”…천안시의회 A의원, 상습 갑질 의혹 폭로 잇따라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천안시의회 A의원(더불어민주당)이 수년간 공무원들을 상대로 고성과 모욕을 반복적으로 일삼았다는 내부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인사 개입과 조직 내 위압, 정서적 폭력에 이르기까지 '직위 기반 갑질'이 만연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반복된 폭언·공개 모욕…공무원들 "트라우마 호소" 복수의 천안시 및 의회사무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A의원은 평소 회의나 공식 일정 중 다수가 지켜보는 자리에서 공무원들에게 “어디서 감히”, “말대답하냐”, “반성하라” 등의 강압적이고 모욕적인 언행을 일삼아 왔다고 전한다. 문제는 구체적 지적 없이 감정적 고성과 조롱 섞인 발언이 반복됐다는 점이다. 한 간부공무원은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공개 석상에서 망신을 주는 식의 발언은 단순한 꾸짖음을 넘어 인격 침해”라며,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사기를 무너뜨린다”고 말했다. 일부 피해 직원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 가슴 두근거림, 두통, 위장장애 등 신체화 증상까지 겪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A의원의 과도한 지시는 때로는 공적 업무 범위를 벗어난 사적 요구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를 가져오라”는 식의 명령은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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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광복 80주년 기념 정책포럼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연구원(원장 오균)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8월 14일(목) 오후 2시부터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서울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제4회 서울연구원 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의 공간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흐름을 되짚고, 향후 100년을 향한 서울의 미래 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정책포럼은 △신민철 서울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이 사회를 맡고, △김시덕 도시 문헌학자의 ‘광복 이후 서울의 공간적 변화와 역사적 의의’ 주제발표 △김인희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광복 80주년 기념, 서울의 미래 변화와 준비’ 주제발표 △종합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김시덕 도시 문헌학자는 ‘현대 서울, 시민들의 도시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김시덕 도시 문헌학자는 현대 서울의 탄생과 성장 과정과 시민들의 삶이 각종 개발 사업에 의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주목해서 설명한다. 특히 현대 서울의 정체성을 권력 있고 힘 있는 사람들이 주인공이던 왕조 시대의 수도에서 찾을 것인지, 아니면 모든 시민이 주인공인 민주공화정의 수도에서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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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