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8 (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사회

옥시 前대표 검찰 출석…“가족 살려내라” 눈물바다[종합]

URL복사

신현우 前옥시 대표 출석 검찰청 대기…방송 생중계 등 기자 50여명 취재열기도 '후끈'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핵심 피의자인 신현우(68) 전 옥시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26일 서울중앙지검 앞은 '5년의 기다림'을 가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로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다.

새벽부터 청사 앞에 머물며 혹시 모를 신 전 대표의 '기습 출석'에 대비하던 피해자들은 출석 시간이 임박한 오전 920분께부터 미리 준비한 펼침막을 나눠 가지며 신 전 대표 출석을 기다렸다. 이들이 갖고 온 펼침막에는 '내 아이와 내 아내가 하늘에서 보고 있다', '억울하게 죽어간 우리 아이를 살려내라'는 글들이 적혀 있었다.

피해자들은 청사 앞을 지키며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대화를 이어가는 피해자들이 곳곳에 보였다.

청사 입구는 이른 시간부터 자리를 잡은 취재진으로도 붐볐다. 방송·사진 카메라 20여대와 취재 기자 30여명이 신 전 대표를 기다렸다.

신 전 대표는 942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흰머리를 단정하게 넘긴 그는 청사 앞 계단을 올라 변호인과 함께 천천히 걸었다. 수 많은 카메라가 멀리서부터 신 전 대표를 담았다. 카메라 플래시가 쉼 없이 터졌다.

포토라인에 선 신 전 대표는 카메라를 향해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몰랐다"고 말했다. 신 전 대표 뒤로 펼침막을 들고 서 있던 한 피해자의 "그렇게 안전했으면 당신이 썼어야지"라는 외침이 이어졌다. "1, 아니 6개월만 써봐라"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다" "우리 아빠 살려내라"는 말들이 쏟아졌다.

쏟아지는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답하던 신 전 대표는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한 뒤 청사 안으로 들어섰다.

신 전 대표가 자리를 뜨자 피해자들의 울음소리는 더 커졌다. 한 피해자는 취재진을 향해 "너무 억울합니다. 살인죄로 꼭 처벌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닦았다. 울분을 토하다 자리에 주저앉는 여성도 있었다.

또 다른 피해자는 "바로 옆에 피해자가 있었는데 사과 한마디가 그렇게 어렵고 힘든 건가. 정말 자기들이 용서를 바란다면 피해자들 앞에 나서서 사과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옥시가 2001년부터 판매한 '옥시싹싹 New 가습기당번'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제품이다. 검찰은 정부가 공식 인정한 피해자 221명 중 이 제품을 사용한 피해자를 177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중 사망자는 70명이다.

신 전 대표는 '옥시싹싹 New 가습기당번'을 처음 제조할 당시 이 회사 최고 경영자로 일했다. 그는 2011년 정부 발표로 제품 유해성이 알려진 이후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첫 업체 경영진이 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문화

더보기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심리적 안내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에니어그램 명상상담 전략’을 펴냈다. 이 책은 현대인이 겪는 심리적 불안과 대인관계의 갈등을 다루며, 아홉 가지 성격 유형을 통해 자기 이해와 관계 회복의 길을 안내하는 심리 지침서다. 저자는 에니어그램 이론에 명상상담을 결합해 각 유형의 특성과 패턴을 드러내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단순히 성격을 분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 시절의 경험과 현재의 관계 문제를 연결해 설명함으로써 독자가 자기 성찰의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 김문자는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명상심리상담학과에서 상담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대학교 상담심리센터 객원 상담사를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명상에니어그램 교육원 원장으로 활동하며 명상과 심리상담을 접목한 다양한 연구와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저자는 ‘명상상담프로그램이 여대생의 스트레스 감소에 미치는 영향’, ‘에니어그램을 활용한 영상관법이 분노 감소에 미치는 영향’, ‘에니어그램 명상상담 단일사례연구’ 등 여러 논문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해 온 학자이자 상담 전문가다. ‘에니어그램 명상상담 전략’은 명상이 내면의 불안을 직면하게 하고, 에니어그램이 그 불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