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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메르스 사태 1년…국민 “아직도 정부와 병원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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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이상미 기자]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발생한 지 일 년이 지났지만 국민은 아직도 정부와 병원에 대해 '분노'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19일 서울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열린 ‘한국의 메르스 사태 1년 무엇이 변했고 무엇이 남았나’ 집담회에서 “정부의 메르스 종결(7월28일) 선언 6개월이 지난 후에도 국민은 여전히 정부와 병원에 분노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올해 1~2월 서울과 경기에 거주하는 9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국민은 메르스 발생 때 '불안'(73.2%), '공포'(34.6), '충격'(28.6%), '분노'(23.7%), '스트레스'(19.9%) 감정 순으로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설문에 참여한 사람 중 15.3%(135명)는 아직도 당시 느꼈던 감정이 남아있다고 응답했다. 그중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으로는 '부끄러움'(46.6%)과 '분노'(28.6%)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응답자의 38.9%는 메르스 사태로 일상이 달라졌다고 답했다.

유 교수는“이들이 느끼는 분노 감정은 '정부' '(삼성)병원'과 연관돼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믿었던 병원과 국가에 대한 원망, 메르스로 일상이 깨진 것에 대해 분노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분노를 느낀 당사자들은 그 이유로 '아파도 병원에 못 갔다' '아버님이 아프셨는데 병원에 못 가서 돌아가셨다' '사전 대비를 하지 않은 국가가 원망스러웠다' '정부가 하는 일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 '기침만 해도 사람들이 피해 다녔다'고 응답했다.

또 '정부가 병원명단 공개를 안 했을 때' '지정병원이 적다고 생각될 때' '연일 사람이 죽는 뉴스가 보도됐을 때'는 “나도 (메르스에)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다른 감염병 발생에 대응할 준비를 잘하고 있는가'를 묻는 설문에는 73.8%가 '아니오'라고 답했다.

유 교수는 “이런 감정이 정부의 대처 방안과 관련된 점을 감안할 때 정부 당국의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2, 제3의 매르스를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 주체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이를 위해 정부와 보건당국, 언론, 시민사회의 성찰과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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