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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메이커] 소설 '군함도' 작가, 군함도의 눈물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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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산 작가 "군함도, 유네스코 문화유산 제외돼야"



MBC 라디오 표준FM 95.9 <신동호의 시선집중>서 밝혀


[시사뉴스 강재규 기자] 일제 강점기에 조선인들이 강제징용 됐던 군함도 탄광을 소재로 쓴 소설 '군함도'의 작가 한수산씨가 군함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부당함을 알리고 나섰다. 


류승완 감독의 차기작이자 송중기 황정민 소지섭 출연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 영화 '군함도'가 최근 크랭크 인되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군함도.   '군함도'는 우리에겐 비운의 역사를 간직한 섬이자 극악한 징용노예의 한을 넘고자 시도한 징용자 탈출스토리 그 자체다. 


 한 씨는 6일 오전 MBC 라디오 표준FM 95.9 <신동호의 시선집중> 전화연결에서 "지금 벌써 1년이 됐는데요. 당초 이 징용 문제를 포함해서 전체 역사를 알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 이게 일본 측의 입장이었습니다만 전혀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진행자의 군함도와 관련한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소설가 한수산 작가는 소설 <군함도>를 쓰기위해 수차례 군함도를 방문하기도 했다.



◇ 군함도, 나가사키 형무소 죄수들이 사역하면서 악명 높아져
◇ 조선인 징용공들 바다 속 1000m씩 들어가는 곳에서 15시간씩 노동했던 곳
◇ 징용공 피해자들, 군함도 방파제 앞에서 배고파 울었다고 얘기해
◇ 군함도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에 결격사유 너무 많아
◇ 군함도 관광산업으로 키우고 있는 일본의 양식 의심스러워


한수산씨는 군함도에 대해 "크기는 축구장 3배 크기으로, 원래는 하나 크기였던 것이 땅속에서 뭘 자꾸 파내서 메우게 됐고 그 섬 둘레를 7m 이상이 되는 방파제가 둘러싸면서 커졌다"고 설명했다.


군함도는 석탄이 나오면서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군함도 라는 섬이 이렇게 악명 높은 섬이 된 데는 그럴 수밖에 없는 역사적 사실이 있어요. 나가사키 형무소에서 나가사키 현이 관영 탄광 시절에 형무소의 죄수들을 사역을 시켰어요. 우리나라 영화 같은 데서 보면 발에다가 쇠고랑을 차고 일하는 것 더러 보지 않습니까?"


노예수준의 노역을 연상케하기에 충분하단다. "때리고 뭐 이렇게. 하필이면 이런 탄광에 땅 속으로부터 바다 속으로 1000m씩 들어가는 속으로 우리의 징용공들이 600명에서 많을 때는 1000명까지 끌려가서 15시간의 노동을 했던 그런 곳입니다."



하지만 이 섬은 지난 1974년에 일찍이 폐광이 됐다. 에너지정책이 바뀌면서 그렇게 됐다.


"그래서 폐광이 되면서 죄가 드러난 것이 1990년이니까요. 15년이 방치된 상태에서, 25년이 되나요."


그때 가니까 이미 강제징용 했던 분들의 비참했던 흔적들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다는 것이다.


그의 설명은 이어졌다.



"징용 가셨던 직접 피해자가 함께 여길 들어가게 되는데 당시에 수용소 건물이 있었다고 하는 숙소가 있었다고 하는 것은 병원 부속 건물이 돼 있어서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고 안에 들어가니까 링거 병이라든가 쓰고 버린 약품들이 산처럼 쌓여 있는 걸 보고 왔습니다. 중요한 건 그래도 그 형상이 아주 사라지진 않았기 때문에 같이 들어간 피해 당사자인 징용공으로 갔던 분들이 함께 거길 같이 걸었죠. 걷고 찾아다니고 했는데 방파제 끝에 이렇게 서가지고 배고파서 울었다는 얘기를 참 많이 하세요. 배가 고파서 울었다. 그냥 그 외에 것들은 아예 말도 안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그 피해당사자들이 방파제 밑에서 파도가 퍽퍽 치는데 서서 내가 여기 서서 몇 번이라도 죽으려고 했었다 하는 얘기를 들을 때는 저도 모르게 제 볼에서도 눈물이 흐르죠."

하지만 일본은 철저히 이같은 강제징용의 흔적을 밝히길 꺼리면서 그저 이곳을 관광명소로만 홍보하면서 정작 이곳을 관광명소로 생각하고 찾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은 (그러한 역사의 흔적을) 전혀 알 수가 없는 노릇 아니냐는 얘기다.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의 비양심과 몰염치가 극치다.



"그렇죠. 당연하죠.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그 문제를 딱 접하게 되면 이게 국가 또 일본의 양심을 의심하게 돼 버려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강제노역 사실을 적시한다고 얘기했다가 그건 커녕 사실 저희 같이 조금 깊이 아는 사람들에게는 바로 이 섬은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에 결격 사유를 너무 많이 가지고 있어요. 어떤 의미에서 이건 빨리 제외시켜야 되는 그런 섬입니다. 왜냐하면 아파트는 이 섬의 문화유산 등재될 사유와 아무 관계가 없어요. 일본은 1910년까지로 기간을 한정하면서 이곳에서 건축물 흔적을 알 수 있는 유구라고 등록을 해요. 유구. 땅속에 무엇이 있다는 건데 땅속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 74년에 폐광이 됐을 때 회사에서 떠나면서 시설을 전부 파괴했다고 나오니까요. 그 다음에 1910년으로 한정하니까 여기에는 1910년 이전에 건축물이 없습니다. 가장 오래된 게 1916년이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의미에서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의 참뜻, 우리 후손들에게 어떤 우리가 가졌던 역사적이고 가치 있는 것들을 훼손하지 않고 물려주자 하는 그 뜻에서 전혀 왜곡 변질되고 있는 것이죠."


그의 설명은 차라리 이 군함도를 시급히 세계유산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절규에 가깝다.


한편, 소설 군함도는 한수산 작가가 무려 27년의 시간을 쏟으며 쓴 작품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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