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7 (일)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사회

[시사톡]'민중은 개 · 돼지' 나향욱, 딱 '세치 혀'가...

URL복사

결국 파면의 길... '부끄러운 어록'의 주인공 기록



[시사뉴스 김재순 기자]  딱 '세치 혀'를 잘못 놀렸다.  그것이 고달픈 삶을 이어가는 민초들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멍과 한을 남겼고, 영원히 국민들 뇌리에서조차 씻기 어려운 '부끄러운 어록'이 되고 말았다. 

 

국민을 개·돼지라 지칭하는 등 막말 논란을 일으킨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에 대해 교육부가 파면 조치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영 교육부 차관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차관은 "현재까지의 조사결과와 지난 11일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공직자로서 해선 안 될 잘못을 저질렀고 국가공무원법상 품위유지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이에 최고수위 중징계가 필요하다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교육부는 빠른 시일내에 조사를 마무리해 오는 13일 중 중앙징계위원회에 징계의결을 요구하고 나 전 정책기획관의 직위 해제 처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 좋은 날 보길 원하거든 네 혀를 금하라...


한편 나 전 기획관은 지난 7일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경향신문 기자들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 · 돼지로 취급하면 된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을 일으켰다.


또 구의역 사고 희생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내 자식처럼 생각되나. 그렇게 말하는 건 위선"이라고 한 것으로도 전해져 '공복'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동떨어진 언행을 보인 것으로 이해됐다.


나 전 기획관이야 패가망신, 나락으로 떨어지겠거니와 성난 국민들에겐 나 씨의 파면으로 가슴의 멍울이 씻겨질리가 없다. 이런 공무원을 위해 혈세를 내가면서 30년 가까이 매달 꼬박꼬박 월급주고 각종 수당 줘왔던가 생각하면 도저히 분이 안풀린다. 정치인들은 뭐하는가. 이런 공무원들에겐 그간 쥐어줬던 혈세를 다 회수해낼 수는 없단 말인가.


막말이 오가고, 국가와 구가원수에 대한 존엄도 아랑곳않는 일부 정치인들의 설화(舌禍)는 끊이지 않고 있어왔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첫해엔 야당인 민주당의 홍익표 대변인이 '박정희는 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귀태(鬼胎)]'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는가 하면, 강용석 전 의원의 '여성 아나운서 비하' 발언 등 자고 나면 터지는 게 정치인들의 설화(舌禍)는 이제는 설화축에도 들지 못할 정도다.  막말 정치인이 언론에 대서특필되는 가하면 소영웅주의 심리로 비화발전하기도 한다.  


소설가 조정래씨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풀꽃도 꽃이다'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민중을 개, 돼지라고 말한 나향욱 전 기획관을 ‘기생충’이라고 비판했다.  기생출을 먹여살린 꼴이니 백성들은 더 서글픔에 잠길 수 밖에 없다.


백성들의 아픔을 헤아리며, 모든 길을 백성들에게 물으라 명했던 이조시대 어질디 어질었던 세종대왕의 정신이 아쉬운 시대다. 나 씨에 대한 파면요구는 국민정서와 정권부담을 고려한 것일 수 있다.  그렇다고 박근혜 정부만의 부담은 아니다. 이 정부만을 몰아부칠 일만은 아닐 것이다.  그의 잠재의식이 문제가 된다면, 이미 그는 역대 여러 정부하에서 서기관, 부이사관 자리를 거쳐 오늘의 2급 자리에 올랐을 터이기 때문이다.


다시금 돌아보지만,  딱 '세치 혀'를 잘 못놀린 댓가가 심히 엄중하다. 추상같다.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  성경에도 '좋은 날 보길 원하거든 네 혀를 금하라'라고 했지 않는가.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버리고 감사와 기쁨의 언어로 채워가려고 노력할 일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호산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고용노동부와 간호대학 취업활성화 간담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호산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지난 달 28일(목) 창의예술관 2층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에서 고용노동부와 함께 간호학과 취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대구고용센터 방언희 팀장 ▲황정덕 파트장 ▲호산대학교 간호학과 황혜정 교수, 김영미 교수 ▲전상훈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 ▲오명수 부센터장 ▲이성국 팀장 ▲문종훈 컨설턴트 ▲이진호 주무관 등 총 9명이 참석했다. 이번회의에서는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미래내일 일경험 인턴 사업을 호산대학교 간호학과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현장 경험을 확대하고, 병원 및 의료기관의 인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호 윈윈 구조 마련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또한 간호학과 교수진은 간호사 취업 현황과 애로사항을 상세히 공유했으며, 이를 들은 고용노동부 관계자들은 보건계열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연계 사업들을 안내했다. 이번 간담회는 협업의 기틀을 마련한 자리로 평가된다. 양측은 향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고용노동부와 긴밀히 협력해 간호학과 취업률 제고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전상

문화

더보기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심리적 안내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에니어그램 명상상담 전략’을 펴냈다. 이 책은 현대인이 겪는 심리적 불안과 대인관계의 갈등을 다루며, 아홉 가지 성격 유형을 통해 자기 이해와 관계 회복의 길을 안내하는 심리 지침서다. 저자는 에니어그램 이론에 명상상담을 결합해 각 유형의 특성과 패턴을 드러내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단순히 성격을 분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 시절의 경험과 현재의 관계 문제를 연결해 설명함으로써 독자가 자기 성찰의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 김문자는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명상심리상담학과에서 상담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대학교 상담심리센터 객원 상담사를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명상에니어그램 교육원 원장으로 활동하며 명상과 심리상담을 접목한 다양한 연구와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저자는 ‘명상상담프로그램이 여대생의 스트레스 감소에 미치는 영향’, ‘에니어그램을 활용한 영상관법이 분노 감소에 미치는 영향’, ‘에니어그램 명상상담 단일사례연구’ 등 여러 논문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해 온 학자이자 상담 전문가다. ‘에니어그램 명상상담 전략’은 명상이 내면의 불안을 직면하게 하고, 에니어그램이 그 불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