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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보수단체 '자유경제원' vs CBS 노컷뉴스 지상고발戰, 무슨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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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섭 교수 비이성적 대중을 '천민'이라고 정의한 부분 문제비화



[시사뉴스 강재규 기자]  보수단체 '자유경제원(원장 현진권)'이 14일  CBS 와 CBSi 노컷뉴스를 고발하고 나선 가운데 도대체 이들 사이에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고, 무엇을 어떻게 보도했기에 그같은 일로 비화한 걸까?




CBS와 노컷뉴스는 13일 "개돼지"…자유경제원 '귀족엘리트주의'와 상통 제목아래 자유경제원이 지난 4월 6일 개최환 19주년 기념 특별토론회 <끝나지 않는 선전선동, 침식당하는 민주주의–누가 괴벨스의 부활을 꿈꾸나> 내용 가운데 나온 '천민'민주주의 부분을 인용하면서 최근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 파문에 빗대 보도했다.


나 전 기획관의 "민중은 개 돼지"발언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자유경제원을 중심으로 우매한 대중을 일부 엘리트가 이끌어야 한다는 소위 '천민민주주의' 논리를 설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CBS노컷뉴스는 보도한 것이다.


CBS노컷뉴스는 이어 "자유경제원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회원사들의 출원금 등으로 운영되는 비영리재단법인으로, 재계와 학계 주요 인사들이 이사 등으로 포진해 있으며 이 단체 소속 전희경 전 사무총장은 새누리당 소속으로 20대 국회의원이 돼 정치권에 진출했다"며 일부 발제자가 천민민주주의 논리 설파에 열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적으로  "민주주의 자체가 천민민주주의"로 매도하면서 상대적으로 엘리트 우월의식을 심어주고 있다는 시각을 드러냈다.


보도는 이어 "발제자 신 모 교수는 이 토론회에서 「민주주의가 지배하는 사회는 천민이 지배하는 세상이고, 천민이 주인 된 세상이 민주주의다. 그래서 역으로, 민주주의가 지탱되려면 귀족(nobility)이 그 척추를 이루어야 한다. 떼로 하여금, '천하고 상스런 떼의 논리'에 막아주는 존재가 귀족이다」라고 주장함으로써 민주주의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귀족성'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했다.


이 보도내용 일부는 이렇다.


[또 신 교수는 "무책임한 대중을 천민민주주의의 주원인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며 "대중이 우중(愚衆)으로 전락하고 그들이 아무리 천박하고 미개(우리나라에서는 이 단어 잘못 쓰면 큰일 난다)하게 굴더라도 '귀족'들이 중심을 잡고 있으면 그 사회는 건재할 수 있다"는 주장을 인용해 '귀족'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귀족은 교양, 상식, 소신, 애국심, 책임감, 비전, 배려 등 천민성과 대조되는 가치들을 체화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엘리트를 말한다. 그들은 정치인일 수도, 관료일 수도, 군인일 수도, 기업인일 수도 , 학자일 수도 있다"고 '귀족'의 정의를 소개했다.


결론부에서는 "자유주의를 확산시켜, 천민민주주의를 없애고 민주주의를 통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유주의에 대한 확실한 지식과 견고한 믿음을 가진 '자유주의 시민'이 사회의 주류를 형성해야 한다"면서 귀족, 즉 엘리트에 의한 대중의 지배를 강조했다.


신 교수가 정리한 25개 필진의 글 중에는 "아인슈타인도, 스티븐 호킹도 다 한 표다. 백치 아다다, 벙어리 삼룡이도 다 한 표다. 이게 정상이냐.(중략) 더 좋은 것, 더 나은 것이 눈앞에 있는데 태연하게 골라놓고 좋은 것을 애써 외면하며 '참 잘 골랐네요' 서로 위안하는 멍청한 짓이 민주주의"라는 숭실대 남정욱 문예창작과 교수의 글도 포함돼 있다. 


민주주의 사회를 천민이 지배하는 사회로 규정하고, 민심(民心)을 '천하고 상스런 떼의 논리'로 치환하면서 귀족이 사회 지배의 중추적 역할을 해야한다는 대목에서 나 정책기획관의 망언과 궤를 같이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


CBS 노컷뉴스는 바로 이런 부분이 나 전 기획관의 "개돼지'"발언과 일맥상통한다는 보도의 핵심이다.


이에 대해 당시 토론회에 대해 자유경제원 홈페이지에서 전하는 당시 토론회 내용은 이렇다.
 
 [1부 발제를 맡은 신중섭 교수는 비이성적 대중을 '천민'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민주주의를 앞세워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거나 민주 과잉 현상을 초래하는 것이 천민민주주의다. '천민’이라는 경멸적 표현은 비이성적 대중 또는 군중을 의미하며, 비이성적인 대중의 뜻이 매사를 결정하게 되는 민주주의가 천민민주주의다."

 

“천민민주주의가 만개한 사건이 바로 광우병 촛불집회이며, 이는 사이버 공간에서 조작되어지고 왜곡되어진 루머폭탄(rumor bomb)에 의해 확산되었다. 루머폭탄은 인터넷, TV 등의 미디어를 활용하기 때문에 확산 속도가 무척 빠르고 고의적으로 왜곡되거나 일부 사실만을 강조하는 허위 사실에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정보로 포장되어 유포되는 위험성이 있다”

 

이어 2부에서 발제를 맡은 우원재 칼럼니스트는 8년 전, 77만 명의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던 광우병 사태를 '희대의 선동'이라고 평가하며 이제 거짓과 날조가 끊임없이 사회를 뒤흔드는 것에 맞서야 한다고 일침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난 잘못을 돌이켜보고 반성하며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 우원재 칼럼니스트의 주장입니다.

 

우원재 칼럼니스트는 광우병 사태의 요인으로 △정부의 무책임함과 소통 능력 부재 △왜곡된 정보로 여론을 오도하고 기본적인 보도윤리조차 준수하지 않았던 언론의 자질 부족 △정치적 이익을 위해 대중들을 자극하여 반정부 감정을 확산시키고 조직적으로 시위의 규모를 키우고자 했던 정치집단과 시민단체 등을 꼽았습니다.

 

“위 요인들이 모여 광우병 사태는 약 2조원에 달하는 사회적 손실을 만들어냈지만 그보다 더 깊은 상처가 '국민성의 후퇴'다. 또한 광우병 사태 이 후 좌익 시민단체 및 선동가들에게 훌륭한 참고가 되었으며 선동 사례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날 토론회에는 신중섭 교수와 우원재 칼럼니스트 외에도 김인영 교수, 류석춘 교수, 박기성 교수, 장진성 시인, 조우석 문화평론가, 김동근 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하였으며 이들은 “대중들이 스스로가 선동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해야지만 천민민주주의가 약화될 수 있으며, 올바른 민주주의가 지켜져야 만이 자유주의의 핵심가치 또한 유지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자유경제원은 발끈했다.


자유경제원은  14일, CBS의 자회사인 CBSi 노컷뉴스에 대해 전날 김구연·강혜인 기자가 보도한 기사, <“개돼지”...자유경제원 ‘귀족엘리트주의’와 상통>에 대해 삭제 혹은 정정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CBS측에 발송했다.



그러면서 자유경제원은 "CBSi노컷뉴스의 본 기사는 2016년 4월 6일 자유경제원이 개원 19주년 기념으로 개최한 <끝나지 않는 선전선동, 침식당하는 민주주의> 토론회를 일부 언론사와 교육부 관계자의 사적인 자리에서 불거진 “민중은 개돼지”발언과 일맥상통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며  "자유경제원이 주최한 본 토론회는 법과 질서를 존중하지 않아 민주주의의 순기능을 왜곡하는 ‘극단적 민주주의’가 지닌 폐해를 분석함으로써 건강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정립하기 위한 취지로 개최됐다"고 반박했다.


자유경제원은 도리어 CBS를 '언론을 가장한 선동꾼 CBS, 천민민주주의의 표본'이라며 비난했다.


자유경제원은 이어 "악의적 편집으로 사실무근의 내용을 날조하여 건전한 언론사의 의무를 방기한 해당 기사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고 나섰다.


한편, 자유경제원은  지난 4월 6일 개원 19주년을 맞아 마포에 위치한 자유경제원 리버티홀에서 기념 토론회를 개최했다. <끝나지 않는 선전선동, 침식당하는 민주주의–누가 괴벨스의 부활을 꿈꾸나> 라는 주제 아래 열린 이 토론회는 지난 2008년 온 국민을 혼란에 빠뜨렸던 광우병 사태를 중심으로, 너무나도 쉽게 정치적 선전선동에 휩쓸리는 것을 각성하고 경계하여야 한다는 취지아래 기획된 것이라고 이 단체는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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