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9일의 지방 재선거의 여파로 경북도가 선거 후폭풍에 휩싸였다. 경북 청도뿐만 아니라 영천지역에서도 금품 살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영천시장 재선거 때 다수의 유권자들에게 돈을 돌린 혐의로 낙선한 모 후보의 비공식 선거운동원 김모(57)씨를 최근 구속하고 돈을 받은 주민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씨는 재선거 직전인 지난해 12월 16일을 전후해 주민들에게 5만원씩을 돌리며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해 줄 것을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된 김씨를 상대로 돈의 출처를 확인하는 등 선거 출마자와 김씨의 연관성을 추궁하고 있다.
경북경찰 관계자는 "청도와 마찬가지로 영천에서도 혈연.지연 등을 토대로 한 선거가 빈번히 있었고 출마 후보가 많아 선거전이 치열했던 만큼 많은 돈이 뿌려졌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천시장 재선거에는 한나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 모두 6명의 무소속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선거전을 벌였으며, 당선된 김영석 현 시장은 2-3위 후보를 수백표 차이로 간신히 누르며 당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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