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7 (일)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경제

불확실성의 블랙홀 ‘브렉시트’

URL복사

현실화 앞두고 세계경제 영향 우려... 유럽연합 침체, 한국 수출 타격 전망


[시사뉴스 김재순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이 한 달 이상 지난 시점에서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이 활발하다. 유럽연합을 비롯한 세계경제 질서에 필연적 변화가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경제의 방향 진단과 대응책 마련에 대한 고민이 깊지 않을 수 없다


대공황 수준의 위기 전조인가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가 유럽연합 탈퇴로 발표 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은 당초 예상과 달리 빠른 회복을 보이면서 큰 타격이 없었다. 하지만 브렉시트가 현실화되고 세계경제의 위기는 서서히 진행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유럽연합의 경기침체가 심화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유로존의 붕괴와 새로운 질서의 등장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높다. 토마스 윌렛 클레아몬트 대 교수는 지난 7월27일 한국경제연구원과 아시아금융학회가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초청 세미나에서 “EU의 경우 역내 대출과 투자, 은행부채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나 마이너스 금리정책은 금융부문의 왜곡을 확대시킬 것이다”라며 유럽연합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윌렛 교수는 또한 “유로존은 역내 고정환율제도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침체 시 회원국가들이 독자적인 환율정책과 통화정책을 사용할 수 없다. 유일한 경기부양책이 재정정책이다 보니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국가부채가 늘어나면서 남유럽국가들과 같은 위기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결국 EU는 1930년대 세계대공황 시기 미국의 경기침체와 같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세계경제 미치는 영향 제한적?


이 같은 위험요소가 현재 EU에 뚜렷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각국 정부 및 전문가 집단이 이 같은 확연한 우려점을 공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책마련으로 극복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이로 인해 EU 회원국에 대한 경제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현재 영국의 소비자지수는 전월 대비 8포인트 하락한 -9로 나타나 지난 21년 이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는 등 침체 징후가 보이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브렉시트 가능성이 현실화되면 EU 금융시장의 접근성이 제한돼 영국의 금융 산업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럽연합 내 어느 한 국가의 감독기관으로부터 설립인가와 감독을 받을 경우 여타 회원국에 지점을 개설할 시 해당국 기관의 추가 인가가 필요 없는 패스포팅 권한을 지킨다면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에도 금융 허브 위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 같은 영국 경제의 불안요소 또한 윌렛 교수는 단기적일 것이라 전망했다. “금융 중심지로서의 런던의 역할도 변화가 없을 것이며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글로벌 경제에 통합돼 있는 한국


그렇다면 한국 경제는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가? 한국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리처드 쿠퍼 하버드대 교수는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으며 한국 기업들이 영국에 투자할지를 고민하게 하는 정도”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던 수출에 악영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린이푸 중국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교수 겸 명예 학장은 “직접적인 영향은 적을 수 있지만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야기했다는 점에서는 우려된다”며 “한국 경제는 글로벌 경제에 완전히 개방돼 있고 통합돼 있어 브렉시트 결정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과 비슷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로벌 경제악화에 신보호주의 색채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브렉시트 불확실성은 한국 산업기상도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10여개 업종별 산업기상 전망을 분석한 결과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요소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로 인한 신규분양과 수익형 부동산 수요증가, 올해 처음 시행되는 300억원 이상 종합심사낙찰제 등으로 전망이 비교적 밝은 편인 건설 분야는 브렉시트로 인한 해외수주 불안이 도사리고 있다. 조선업종도 유럽경기에 영향이 크다. 선박발주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럽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기존의 계약이 취소될 가능성도 높다는 우려가 크다. ‘통상전쟁’으로 힘겨운 철강 업종도 브렉시트로 인한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 원자재수입 부담까지 안아야 하는 실정이다.


가장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은 IT 가전이다. 브렉시트의 진원지 유럽시장으로의 수출이 20%에 달하기 때문이다. 유럽은 우리 스마트폰 수출의 20%를 차지하는데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도 작년에 비해 절반(7%)으로 뚝 떨어질 전망이다.


반면 브렉시트로 인한 호재 업종도 있다. 수출감소로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자동차 산업은 브렉시트로 인한 엔고현상으로 경합도 높은 일본차에 대해 가격경쟁력 향상 기대감을 갖고 있다.


한국이 브렉시트 영향권에 직접적인 대상이 아니며 그 타격이 미미한 수준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수출 악화와 내수 위축으로 저성장 늪에 빠진 한국경제에 브렉시트라는 작은 돌은 치명적일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인 것이 문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호산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고용노동부와 간호대학 취업활성화 간담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호산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지난 달 28일(목) 창의예술관 2층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에서 고용노동부와 함께 간호학과 취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대구고용센터 방언희 팀장 ▲황정덕 파트장 ▲호산대학교 간호학과 황혜정 교수, 김영미 교수 ▲전상훈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 ▲오명수 부센터장 ▲이성국 팀장 ▲문종훈 컨설턴트 ▲이진호 주무관 등 총 9명이 참석했다. 이번회의에서는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미래내일 일경험 인턴 사업을 호산대학교 간호학과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현장 경험을 확대하고, 병원 및 의료기관의 인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호 윈윈 구조 마련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또한 간호학과 교수진은 간호사 취업 현황과 애로사항을 상세히 공유했으며, 이를 들은 고용노동부 관계자들은 보건계열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연계 사업들을 안내했다. 이번 간담회는 협업의 기틀을 마련한 자리로 평가된다. 양측은 향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고용노동부와 긴밀히 협력해 간호학과 취업률 제고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전상

문화

더보기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심리적 안내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에니어그램 명상상담 전략’을 펴냈다. 이 책은 현대인이 겪는 심리적 불안과 대인관계의 갈등을 다루며, 아홉 가지 성격 유형을 통해 자기 이해와 관계 회복의 길을 안내하는 심리 지침서다. 저자는 에니어그램 이론에 명상상담을 결합해 각 유형의 특성과 패턴을 드러내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단순히 성격을 분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 시절의 경험과 현재의 관계 문제를 연결해 설명함으로써 독자가 자기 성찰의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 김문자는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명상심리상담학과에서 상담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대학교 상담심리센터 객원 상담사를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명상에니어그램 교육원 원장으로 활동하며 명상과 심리상담을 접목한 다양한 연구와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저자는 ‘명상상담프로그램이 여대생의 스트레스 감소에 미치는 영향’, ‘에니어그램을 활용한 영상관법이 분노 감소에 미치는 영향’, ‘에니어그램 명상상담 단일사례연구’ 등 여러 논문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해 온 학자이자 상담 전문가다. ‘에니어그램 명상상담 전략’은 명상이 내면의 불안을 직면하게 하고, 에니어그램이 그 불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