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9 (목)

  • 맑음동두천 11.2℃
  • 맑음강릉 10.3℃
  • 맑음서울 10.7℃
  • 맑음대전 9.5℃
  • 맑음대구 11.9℃
  • 맑음울산 12.2℃
  • 맑음광주 10.6℃
  • 맑음부산 15.4℃
  • 맑음고창 9.7℃
  • 맑음제주 11.0℃
  • 맑음강화 9.9℃
  • 맑음보은 8.8℃
  • 맑음금산 8.5℃
  • 맑음강진군 11.2℃
  • 맑음경주시 11.0℃
  • 맑음거제 12.5℃
기상청 제공

시네마돋보기

가슴 깊은 곳을 두드리는 러브스토리

URL복사
사랑을 확인한 순간, 억울한 누명을 쓰고 전쟁터로 떠날 수 밖에 없었던 남자와 평생 그를 기다리는 여자의 운명적인 사랑을 섬세하고도 거대한 스케일에 녹여낸 영화 ‘어톤먼트’는 2006년 국내 개봉되며 많은 사랑을 받은 ‘오만과 편견’의 워킹 타이틀, 조 라이트 감독과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가 다시 만난 작품이다.
사랑의 약속과 상처
1935년 영국, 부유한 집안의 아름다운 딸 세실리아는 시골 저택에서 여름을 보내던 중 가정부의 아들이자 세실리아 집안의 도움으로 캠브리지 의대를 졸업한 로비와 마주친다. 어릴 때부터 서로에게 애틋한 마음이 있었지만 서로의 신분 차이 때문에 애써 자신의 마음을 부정하며 고백하지 못하던 이들은 그날 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하지만 이들을 지켜본 세실리아의 동생 브라이오니의 오해로 로비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전쟁터로 끌려가게 된다. 이후 세실리아는 로비가 전쟁터에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간호사로 일하게 되고, 로비 또한 세실리아를 다시 만난다는 단 하나의 일념으로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쓴다.
조 라이트 감독은 ‘오만과 편견’에서 보여주었던 밝고 사랑스러운 감성 연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어톤먼트’에서는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슴 아픈 운명적 로맨스를 보다 큰 스케일에 세밀한 묘사와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아냈다. 데뷔작인 ‘오만과 편견’으로 골든글로브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됐던 것에 이어, 이번 작품 또한 영화제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이 영화로 조 라이트 감독은 두번째로 골든글로브에 도전해서 작품상을 거머쥐었고, 2008년 영국 아카데미(BAFTA)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14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1983년 <간디>의 16개 부문 노미네이트 이후 25년 만에 최다 노미네이트되는 기록을 세웠고, 최근 아카데미에 작품상, 각색상, 촬영상, 음악상, 미술상, 의상상, 여우조연상 등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위험한 관계’의 크리스토퍼 햄튼 각색
‘어톤먼트’는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이언 매큐언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치밀한 구성,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 탁월한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원작 소설은 영국의 대표적인 극작가이자, ‘위험한 관계’로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한 바 있는 크리스토퍼 햄튼이 각색을 맡았다.
영화는 비교적 원작에 충실하면서 현대인에게 매끄럽게 받아들이도록 각색됐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연인의 사랑과 그들을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 단 한번의 격정적 사랑, 엇갈린 운명, 뒤늦은 후회와 죄책감 등을 현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섬세하고 감성적인 이야기로 깔끔하게 각색한 것이 녹슬지 않은 햄튼의 솜씨를 확인하게 한다.
영화의 핵심적인 볼거리는 1930년대 귀족 사회의 라이프 스타일이다. 영화의 주요 무대는 크게 전쟁 전(前) 부유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는 영국 상류층의 대저택과, 이후 전시의 런던으로 크게 분류된다. 저택의 외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집안 내부도 30년대 스타일의 완벽 재현을 기하며 그 당시의 인테리어 패턴을 연구했다. 특히 당시 유행했던 벽지나 직물, 의상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패턴을 이용해 저택 내부를 꾸밈으로써 호화스럽고 가식적인 상류사회의 모습을 부각했다.
5분30초 롱테이크 전쟁 장면 압권
물론 캐릭터를 표현하는 화려한 의상도 눈을 즐겁게 한다. 생기 있고 도도한 젊은 상류층 여성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키이라 나이틀리의 녹색 드레스는 상당히 기억에 남는다. 또한, 강렬한 색감의 의상들로 세실리아를 표현했던 것과 달리 브라이오니의 경우는 자신의 오해로 인해 사랑하는 연인의 운명을 바꿔놓았다는 죄책감을 느끼는 캐릭터이기에 무채색 계열의 의상들로 표현해 의상 문법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전쟁의 처참함을 그린 5분30초의 스테디캠 싱글 샷도 이 영화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조 라이트 감독은 전쟁의 혼돈과 처참함을 연인을 그리워하는 애절함과 대비시키며 아름다운 러브스토리의 감동을 극대화하고고 있다. 2천여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하여 서로 총질하고 싸우는 군인들의 천태만상, 다 같이 모여 노래하는 합창단, 움직이는 대형 회전 관람차, 폭탄맞은 건물들, 전쟁 잔해들 사이에서 말을 타는 군인들의 모습 등을 5분30초의 롱 테이크로 담아 낸 장면이 장관이다.
무엇보다도 이 같은 영화적 장점들을 결정적으로 살려주는 것은 키이라 나이틀리와 제임스 맥어보이의 명연기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단 한번의 운명적 사랑 이후 가슴 아픈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야만 하는 여인의 복잡하고 섬세한 심리를 밀도 있는 연기로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그녀와 운명적인 사랑을 나누는 상대역으로는 ‘나니아 연대기’, ‘비커밍 제인’으로 헐리우드의 신성으로 떠오른 제임스 맥어보이가 열연,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운명적인 사랑을 지켜가려는 남자를 뛰어난 감성 연기로 표현해 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감독 : 에단 코엔, 조엘 코엔
출 연 : 토미 리 존스, 하비에르 바르뎀, 조쉬 브롤린
미국 텍사스. 사냥을 하던 모스는 우연히 시체로 둘러싸인 현장에서 총상을 입고 죽어가는 한 남자와 돈가방을 발견하게 된다. 갈증을 호소하는 그 남자와, 240만 달러의 현금이 든 가방 사이에서 돈가방을 선택한 모스. 집에 돌아온 순간, 두고 온 남자에 대한 가책을 느끼며 새벽에 물통을 챙기고 현장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빗발치는 총탄 세례와 자신의 뒤를 쫓는 추격자의 존재. 자신을 찾아온 행운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모스. 자신의 동료마저도 죽이며 빼앗긴 것을 찾으려는 살인 청부업자 안톤 쉬거, 그리고 뒤늦게 사건 현장에서 그들의 존재를 깨닫고 추격하는 관할 보안관 벨까지, 세 사람의 꼬리를 무는 추격은 점차 그 결말을 알 수 없는 파국의 절정으로 치닫게 된다.

마지막 선물
감독 : 제이슨 라이트먼
출연 : 엘렌 페이지, 제니퍼 가너, 마이클 세라
슬래셔 무비와 하드코어 락 음악을 즐기는 독특한 여고생 주노. 첫 성경험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그녀는 사탕을 입에 달고 사는 친한 친구 블리커를 그 상대로 결정한다. 거실 의자 위에서 거사를 치룬 2달 후, 임신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뱃속의 아기도 손톱이 있다는 말에 차마 수술을 하지 못하는 주노는 단짝 친구 레아의 조언에 따라 정말 아기를 갖고 싶은 부부에게 아이를 낳아주기를 결심하고 벼룩신문을 뒤지기 시작한다. 신문 속 사진만큼이나 근사한 집과 출중한 외모, 직업을 가진 바네사와 마크 부부. 주노는 아기를 그들에게 주기로 굳게 결심한다. 하지만 주노의 볼록한 배가 남산만해질 무렵, 주노는 쿨한 아저씨 마크와 여성스러운 아줌마 바네사의 사이가 심상치 않음을 알게 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김병욱 성남시장 예비후보】 성남 5대 이니셔티브로 ‘강한 성남’ 완성
[시사뉴스 성남=윤재갑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성남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김병욱 예비후보를 만나 시장 출마의 변과 시장이 되면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김병욱 예비후보자의 출마 행보는 시작부터 남다르다. 김 예비후보가 선거 캠프를 꾸린 모란역 인근 사무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초·재선에 도전할 당시 사용했던 바로 그 공간이다. ‘성남 성공시대’를 처음 열었던 이 대통령의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임현정 피아니스트, 피아노 리사이틀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베토벤 소나타 전곡 앨범으로 역사상 최초 데뷔 앨범 빌보드 차트 1위·아이튠즈 차트 1위를 차지한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임현정 피아니스트(다나기획사 소속)가 국내에서는 최초로 베토벤 소나타만으로 이뤄진 피아노 리사이틀 ‘임현정의 베토벤 소나타 시리즈 - 영웅(Heroes)’을 3월 29일(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3월 29일 오후 5시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임현정 피아니스트의 ‘임현정의 베토벤 소나타 시리즈 - 영웅(Heroes)’ 리사이틀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프로그램 전체를 베토벤 소나타로만 구성해 선보이는 무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깊다. 자신만의 뚜렷한 철학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임현정은 이번 리사이틀을 통해 베토벤에게서 발견한 영웅적 서사와 인간적 고뇌를 가장 심도 깊게 담아낸 4편의 소나타를 연주할 계획이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임현정의 연주에 대해 ‘잃어버린 열정을 되찾아주고 불타는 욕망을 되찾아주는 ‘비아그라’와 같다’고 비유하며 클래식 시장을 구원할 앨범이라 극찬했다. 특히 임현정의 해석을 ‘베토벤의 음악을 낡은 비디오테이프(V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