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31 (일)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경제

“귀여운 펑크가 ‘스왈로테일’만의 스타일”

URL복사

과장된 실루엣과 예상치 못한 소재 믹스매치가 특징
규칙·정의 없어 최대한의 개성 표출 가능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펑크(funk)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는 패션 브랜드가 있다. 바로 지난해 론칭한 신생 브랜드 스왈로테일이다. 펑크스타일은 1970년대 런던 록밴드들의 무대 의상에서 시작한 패션인 만큼 공격적이고 어두운 느낌을 떠올리기 쉽지만, 스왈로테일이 추구하는 펑크스타일은 다양한 색감을 사용해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과장된 실루엣으로 귀여운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이다. 스왈로테일의 공동대표이자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황동규 디자이너에게 스왈로테일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스왈로테일은 어떤 브랜드인가.


스왈로테일(Swallowtale)은 ‘삼키다’의 ‘Swallow’, ‘이야기’의 ‘tale’을 합친 이름이다. 우리의 이야기를 스스로 삼키고 다시 뱉어낸다는 의미를 담아 이름을 지었다. 1970년대 영국 런던에서 크게 화제가 됐던 서브컬처(subculture, 하위문화) 펑크가 콘셉트다. 과격하고 조금은 무섭다고도 생각될 수 있는 장르지만, 스왈로테일만의 색으로 귀엽고 컬러풀하게 풀어내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스왈로테일만의 스타일을 구현하기 위해 과장된 실루엣과 예상치 못한 소재·컬러를 혼합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면티에 PVC(폴리염화비닐)를 사용하거나, 일반 셔츠 소재와 메탈릭 소재를 함께 쓰는 등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은 소재를 믹스매치하는 것이다.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 계기나 배경이 있다면.


영국 런던예술대학(London College of Fashion)에서 남성복을 전공했는데 재학 당시 고려대학교 학생이던 우태구 대표(스왈로테일 공동대표)가 교환학생으로 이탈리아에 와 있다가 런던으로 놀러 온 적이 있었다. 그때 미래에 관한 대화를 하면서 브랜드를 함께 만들기로 했었다. 런던예술대학을 졸업한 후 한국으로 돌아왔고, LG패션에서 MD로 일하던 우 대표와 2017년 스왈로테일을 론칭했다.


우 대표와는 유치원 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모두 함께 지내온 오랜 친구 사이다.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같이 조율해서 채워간다면 좋은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동대표를 맡으며 저는 디자인 파트를, 우 대표는 전반적인 경영 파트를 담당하고 있다.


펑크스타일은 생소한데 펑크만의 매력은 무엇인가.


국내에서는 펑크라는 장르가 익숙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일반적인 펑크스타일을 떠올리는 분들은 펑크가 우리 정서에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아직 펑크가 뭔지 모르는 분들도 많아 ‘펑크가 뭐냐’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 그러나 해외에서, 특히 제가 있던 런던에서는 펑크가 일반적인 패션이자 삶의 방식, 문화다. 펑크에는 정해진 규칙과 정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의 개성을 최대치로 표출할 수 있다. 이 점이 펑크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사진작가 바비 배와 협업한 ‘Senior’s Knock’ 프로젝트가 인상적이었다.


한국계 미국인 사진작가 바비 배(Bobby Bae)의 제안으로 콜라보레이션을 하게 됐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그는 지난 3월 사진전을 위해 20여년 만에 한국에 왔다가 한국사회의 세대 간 갈등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세대 간의 교류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노년층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펑크를 기반으로 한 우리 브랜드에 문을 두드렸다.


이를 통해 노년층이 젊은 세대에게 보내는 노크라는 의미로 ‘Senior’s Knock’ 프로젝트가 탄생했다. 바비 배 등 예술 작가들이 직접 모델로 나서 스왈로테일의 옷을 입고 바비 배의 작품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또 다른 작품을 만들어 냈다.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는 주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스왈로테일 공식 홈페이지와 온라인 편집샵 무신사, GVG, Around Corner 등이다. 오프라인에서는 편집샵 W Concept에서 스왈로테일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해외의 경우 홍콩 편집샵 I.T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해 있다. 스왈로테일 매장을 준비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치는 주요 고객인 20대 중반 젊은 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홍대나 이태원 쪽을 고려하고 있다.


스왈로테일은 앞으로도 펑크를 기반으로 하는 파격적이지만 귀엽고 엉뚱한 모습으로, 작품이 아닌 상품으로서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 좀 더 펑크스러운 옷과 문화를 한국에 소개하고 싶고, 항상 새롭고 재미있는 것을 찾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뜬금없는 방식과 형태로 찾아뵙게 될 것 같다. 인디브랜드페어, 패션코드 등에 참가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활발한 활동들을 전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농협 「NH콕뱅크」, 생활 밀착형 종합 금융플랫폼으로의 눈부신 성장
생활의 필수재가 된 모바일 금융,「NH콕뱅크」의 눈부신 성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통장과 도장을 들고 영업점을 방문하던 시기는 이제는 흔치 않은 일이 되었다. 통장, 카드 없이도 대부분의 금융 거래가 가능한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만약 현금이 필요한 경우에도 ATM기기에서 휴대전화 인증을 통해 인출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의 시대가 도래한 지 15년이 넘어선 2025년엔 영업점 창구에 방문하는 것이 오히려 특별한 일이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의 배경엔 세대를 불문한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있으며, 이는 모바일 금융 생태계 발전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인터넷 전문은행 뿐만 아니라 기존의 은행들을 포함한 전 금융권이 모바일 금융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고객 편의 제공과 서비스 개선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편리한 활용성과 특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온 모바일 금융플랫폼이 있다. 바로 전국 1,110개 본점을 포함한 4,876개 지점으로 구성된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NH콕뱅크」는 농협의 대표 금융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NH콕뱅크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마사회, 도서 기부로 지역 주민·소상공인 돕는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마사회는 지난 28일 과천시 정보과학도서관(관장 지선녀)을 방문해 예약 대출 수요가 많은 신간 중심의 도서 567권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삼두 한국마사회 홍보실장과 지선녀 정보과학도서관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9일 한국마사회 따르면 이번 기부는 과천시 인구 증가에 따른 도서관 이용 불편을 줄이고 지역주민의 문화 복지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지난해 아동도서 구입비 1천만 원 기부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기부로, 올해는 일반 성인도서를 현물로 직접 기부해 도서비치 시기를 앞당겨 주민 편의를 높였다. 기부 도서는 관내 서점을 통해 구입함으로써 지역 소상공인 지원에도 기여했다. 과천시 정보과학도서관은 기증받은 도서를 8월 28일부터 즉시 4층 문학·미디어센터에 비치해 대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독서 활성화를 위해 ‘기증도서 감상평 이벤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 과천에 본사를 둔 한국마사회는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 매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지역사회와 함께 공유 또는 확산 가능한 복지’라는 주제로 기부금 공모사업을 진행해 사회복지시설 10곳에 총 8천만

문화

더보기
23년 미국 이민자의 삶... 수필집 ‘롬바르드 꽃길의 수국’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북랩이 이민자로서의 삶을 따뜻하고도 깊이 있게 기록한 김덕환 작가의 수필집 ‘롬바르드 꽃길의 수국’을 출간했다. 23년간 미국에서 살아오며 겪은 도전과 성찰, 그리고 그 속에서 피워낸 인간적인 성장과 회복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낸 이 책은 고단한 여정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 샌프란시스코의 유명한 꽃길 언덕인 롬바르드 스트리트에서 만난 수국의 아름다움을 시작으로 실리콘밸리의 이른 아침,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정체성의 교차점까지 작가는 이민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발견한 희망의 흔적들을 따뜻하게 풀어낸다. 작가는 수필을 통해 독자에게 겸손한 음성으로 말을 건넨다. ‘나는 내 삶을 빛나도록 가꾸고 있는가?’라는 질문은 곧 독자 자신에게 던지는 성찰의 언어이기도 하다. 이 책은 험난한 길 위에서도 피어난 인생의 수국 한 송이로 기억될 것이다. 김덕환 작가는 부산에서 태어나 덕수상업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은행 입사를 시작으로 공군 장교 복무,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에서 지점장을 역임하며 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미국으로 이주해 Nara Bank(현 뱅크오브호프) 실리콘밸리 지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