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4 (일)

  • 흐림동두천 -1.3℃
  • 구름많음강릉 4.7℃
  • 흐림서울 0.1℃
  • 흐림대전 1.5℃
  • 대구 4.0℃
  • 울산 4.7℃
  • 구름많음광주 2.9℃
  • 부산 6.5℃
  • 흐림고창 1.8℃
  • 흐림제주 8.9℃
  • 구름많음강화 -0.7℃
  • 흐림보은 0.7℃
  • 흐림금산 1.3℃
  • 흐림강진군 4.1℃
  • 흐림경주시 4.3℃
  • 흐림거제 6.4℃
기상청 제공

경제

생수시장 뛰어든 쿠팡, 로켓 달고 날까

URL복사

천왕봉·수동골 계곡 지하 200m에서 추출
품질 집중… 고객 상품평·성향 분석해 반영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선보인 PB(Private Brand) 생수 ‘탐사수’가 다른 제품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탐사수’는 생필품 배송의 최강자로 꼽히는 쿠팡의 자체 배송시스템 ‘로켓배송’의 탄탄한 인기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생수시장에서 ‘조용한 강자’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생수시장은 2016년 7400억원에서 2017년 7800억원으로 커지는 등 매년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예년보다 무더위가 일찌감치 찾아왔고, 폭염이 오랜 기간 이어지는 등 날씨의 영향으로 가파른 매출 신장이 예상된다. 관련 업계는 생수시장 규모를 올해 8000억원 중반대, 2020년에는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에 따라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생수시장은 제주도개발공사가 생산하고 광동제약(소매용)과 LG생활건강(업소용)이 판권을 소유하고 있는 ‘제주삼다수’가 41.5%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롯데칠성 ‘아이시스’와 농심 ‘백산수’가 각각 10.0%, 7.5%로 뒤따르고 있다. 나머지 약 40%의 점유율 중 상당 부분은 유통업체 PB 상품이 차지하고 있다.



가격 대신 품질 강조한 ‘탐사’


쿠팡은 지난해 7월 프리미엄 PB ‘탐사(Tamsaa™)’를 통해 생수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탐사’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탐구해 찾아낸다는 의미를 지닌다. 캐치프레이즈인 ‘당신 일상의 발견(Explore Your Life)’ 역시 고객의 일상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프리미엄급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통해 고객 라이프 스타일을 향상시키겠다는 브랜드 정신을 담고 있다.


가장 차별화된 점은 일반적인 유통업체 PB 생수가 저렴한 가격으로 가용비(가격 대비 용량)를 강조하고 있는 데 반해, ‘탐사수’는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품질에 집중한 프리미엄 PB라는 점이다. 쿠팡 관계자는 “‘탐사’는 품질을 포함해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했다”며 “그 결과 고객이 원하는 ‘프리미엄급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PB 상품이 완성됐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대표 상품인 ‘탐사수’는 화학적 정수 처리과정 없이 물리적 여과 단계를 거친 내추럴 미네랄워터로, ‘물골안’으로 불릴 만큼 물맛 좋기로 유명한 남양주 축령산 수동골 계곡과 천혜의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지리산 천왕봉 자락이 수원지다. 지하 200m 암반대수층에서 추출해 미네랄이 풍부하고 경도 35~40ppm을 유지해 부드러운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1984년 설립해 ISO22000 인증을 받은 생수 전문기업에서 5번의 필터와 2번의 UV 살균을 거쳐 만들어진다.


우수 제조업체 발굴에 심혈


쿠팡 측은 ‘탐사수’를 위해 가장 먼저 환경부 홈페이지에 등록된 국내 모든 생수 제조사 목록을 확보했다.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만들 수 있는 제조업체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생수는 생필품 구매 비율이 높은 쿠팡에서 판매량이 높은 품목이고 ‘탐사수’가 첫 번째 PB 상품군인만큼, ‘탐사’ 론칭에 있어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성하 쿠팡 브랜드 매니저는 “업체들의 최근 5년 동안 환경부 지적사항들을 체크해 1차적으로 선별과정을 거쳤다”며 “이후 최종 업체 선정 시에는 해당 업체가 속한 지방자치단체의 지적사항까지 철저히 파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과정에서 한 업체의 경우 일반적인 ‘표시사항 위반’ 수준이 아닌 ‘아황산 환원 혐기성 포자 형성균 기준치 초과’ 기록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현재의 업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고객으로부터 클레임이 들어오면 고객과 연락해 피드백을 하는 등 판매 후 관리도 철저하게 하고 있다. 김병욱 쿠팡 PL팀장은 “탐사팀은 단순한 유통사 PB를 만드는 것이 아닌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기에 할 수 있는 특별한 상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고객의 상품평을 수집하고, 고객 반응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객 의견을 제품에 반영한 사례도 있다. 쿠팡은 고객 상품평 16만7862개를 분석해 생수 용량이 다양했으면 좋겠다는 소비자 요구가 많다는 점을 발견하고 제품 용량을 300ml, 500ml, 1L, 2L 등으로 다양화했다. 1인 가구 고객에겐 2L보다 1L가, 휴대를 원하는 고객에겐 300ml가 인기다. 이 밖에도 페트병이 적당히 단단해 뚜껑을 딸 때 물이 넘치지 않으며, 사각 모양으로 만들어 물병을 안정감 있게 세울 수 있도록 했다.



충성 고객에 안정적 판매 가능


수많은 PB 상품 중에서도 ‘탐사수’의 성장이 예상되는 데에는 쿠팡의 자체 배송시스템 ‘로켓배송’이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로켓배송’은 자정까지 주문할 경우 다음날 배송돼, 생필품이나 아기 용품 등 빠른 배송이 필요한 물품 구매 채널에서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빠른 배송은 물론, 물품을 배송하는 ‘쿠팡맨’ 또한 친절하기로 정평이 나있어 충성 고객층이 두텁다. 


‘로켓배송’이 가능한 상품은 약 300만개로,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직매입 판매 채널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각종 생필품을 비롯해 냉장고, 에어컨, TV 등 대형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국내외 서적, 고급 낚시용품, 프리미엄 식품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로켓배송’ 상품만 하루 140만개 이상 배송해 역대 최대 주문량을 달성하는 등 지속적인 인기를 보이고 있다.


‘로켓배송’에서 취급하는 생수만 해도 수십 가지에 이르지만 ‘로켓배송’의 충성 고객층을 중심으로 ‘탐사수’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적인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팀장은 “‘탐사’의 모든 제품은 고객에 초점을 맞춰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고민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계속 ‘탐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정면충돌...“특검 도입하자”vs“물타기, 정치공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치권 인사들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등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해야 한다”며 현행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민중기 특별검사의 직무유기도 새 특검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의 책임 규명과 즉각적 해체는 필수이다. 마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종합특검을 발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태이다”라며 “여기에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부분을 민주당과 통일교 유착관계와 포함해 특검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연루된 모든 사람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경제

더보기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 반영 금지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의 반영을 금지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개최해 ‘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 제30조의3(대출금리의 산정)제1항은 “은행은 대출금리에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항목을 반영하여서는 아니 된다. 1. 제30조제1항에 따른 지급준비금. 2. ‘예금자보호법’ 제30조에 따른 보험료. 3.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제47조에 따른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4. ‘교육세법’ 제5조제1항제1호에 따른 교육세. 다만, 과세표준이 되는 수익금액의 1천분의 5를 초과하는 금액에 한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은행법 제8조(은행업의 인가)제1항은 “은행업을 경영하려는 자는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제30조(예금지급준비금과 금리 등에 관한 준수 사항)제1항은 “은행은 ‘한국은행법’ 제55조에 따른 지급준비금 적립대상 채무에 대한 지급준비를 위하여 ‘한국은행법’ 제4장제2절에 따른 최저율 이상의 지급준비금과 지급준비자산을 보유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한국은행법 제4장 한국은행의 업무 제2절 금융기관의 예금과 지급 제55조

사회

더보기
확정되지 않은 형사 사건 판결서도 열람·복사 가능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확정되지 않은 형사 사건 판결서도 열람·복사할 수 있게 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2일 본회의를 개최해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현행 형사소송법 제59조의3(확정 판결서등의 열람·복사)제1항은 “누구든지 판결이 확정된 사건의 판결서 또는 그 등본, 증거목록 또는 그 등본, 그 밖에 검사나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ㆍ물건의 명칭ㆍ목록 또는 이에 해당하는 정보(이하 ‘판결서등’이라 한다)를 보관하는 법원에서 해당 판결서등을 열람 및 복사(인터넷, 그 밖의 전산정보처리시스템을 통한 전자적 방법을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제59조의3(판결서등의 열람·복사)제1항은 “누구든지 판결이 선고된 사건의 판결서(확정되지 아니한 사건에 대한 판결서를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 또는 그 등본, 판결이 확정된 사건의 증거목록 또는 그 등본, 그 밖에 검사나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ㆍ물건의 명칭ㆍ목록 또는 이에 해당하는 정보(판결서 외에는 판결이 확정된 사건에 한정하며, 이하 ‘판결서등’이라 한다)를 보관하는 법원에서 해당 판결서등을 열람 및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