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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이해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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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개인에게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대 사건은 가족의 문제다. 가족간의 사건은 가장 중요한 뉴스며, 고민거리이자 행복의 원천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와 내면에 대한 훌륭한 통찰력을 보여주는 유쾌한 가족드라마 ‘미스언더스탠드’는 사랑의 본질에 대한 성찰과 훈훈한 감동, 그리고 세련된 유머를 선사한다. 미국 개봉 당시 167개 극장에서 3주간 제한 상영에 들어갔지만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전국 1천111개 극장으로 확대상영에 돌입했다. 배우들의 호연과 함께 탄탄한 시나리오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던 이 영화는 주말 3일 동안 403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개인의 감정이 주변에 미치는 영향
둘도 없이 부드럽고 착한 여자였지만 남편이 자신을 버리고 젊은 비서와 바람이 난 후로 남편에 대한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는 테리 앤 울프마이어와 하루도 조용할 날 없이 그녀의 속을 썩이는 네 딸들. 그리고 능청스럽게 테리에게 조금씩 접근하는 은퇴한 야구 선수이자 현직 라디오 DJ 데니. 다양한 캐릭터들이 엮어내는 다층적인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는 ‘미스언더스탠드’는 이혼한 부모와 함께 자랐던 어린 시절의 마이크 바인더 감독의 경험이 잘 녹아있다.
가족 개개인의 다양한 감정이 한 가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하는 이 영화는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종종 무언가에 화를 내고 노여워하며 시간을 보내지만 얼마 후 자신이 옳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오해이며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상당한 통찰력으로 전달한다. 전작인 ‘섹스 몬스터’와 HBO TV시리즈 ‘결혼한 남자의 마음’에서 독특하고 파격적인 사랑과 관계를 보여주었던 마이크 바인더 감독은 ‘미스언더스탠드에서 남성과 여성의 관점으로만 분노의 영향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감정이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함께 고찰함으로써 짜릿한 웃음과 가슴 벅찬 감동을 동시에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환상적 연기 앙상블
섬세한 시나리오는 뛰어난 감성연기를 펼친 배우들에 의해 깊이를 더했다. 아카데미상 후보에 3회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조안 알렌, 스타 케빈 코스트너를 비롯해서 최근 국내에서도 흥행했던 ‘어거스트 러쉬’의 히로인 케리 러셀, 헐리우드의 요정 에반 레이첼 우드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감독은 처음부터 조안 알렌을 염두에 뒀다고 밝혔는데 알렌의 연기는 훌륭하다. 어느 날은 매력적이다가도 다음 날에는 자신의 머리를 뽑아버릴 만큼 괴로워하는 테리 역은 그녀가 그 동안 발휘하지 못했던 자신의 코미디적 감각을 보여주기에 더 없이 안성맞춤인 캐릭터였다. ‘미스언더스탠드’가 그녀를 위한 영화라고 불려도 무색하지 않을 만큼 완벽하게 캐릭터에 녹아들어 신들린 연기를 보여줬고 그 결과, 평론가들과 영화팬들로부터 열띤 지지를 받았다.
테리의 옆집에 살며 나중에는 테리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은퇴한 야구선수이자 현직 DJ 데니 역의 케빈 코스트너는 ‘늑대와 함께 춤을’ ‘보디가드’ 등 이전 영화들에서 해왔던 역할들과는 달리 엉뚱하고 능청스럽지만 매력 있는 중년 남자를 연기했다.
조안 알렌과 케빈 코스트너라는 대스타와 함께 환상의 연기 앙상블을 보여준 울프마이어의 네 딸들들 또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다. ‘어거스트 러쉬’의 케리 러셀,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의 에반 레이첼 우드, ‘88분’의 알리쉬아 위트, ‘트래픽’의 에리카 크리스텐슨이 맡은 딸들은 결코 주변 캐릭터가 아니다. 캐릭터가 하나같이 살아있고, 깊은 이야기를 안고 있다. 엄마 테리와 사사건건 충돌하는 장녀, 장난기가 심한 셋째 등 서로 다르면서도 사실적인 캐럭터들은 리얼한 연기호흡으로 영화의 유쾌함을 더한다.

그레이시 스토리
감독 : 데이비스 구겐하임 출 연 : 칼리 슈로더, 엘리자베스 슈, 더못 멀로니
1978년 미국 뉴저지, 15살의 소녀 그레이시는 한때 축구스타였던 아빠와 사회적 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자상한 엄마, 고교 축구부 주장인 오빠 쟈니 그리고 두 남동생과 함께 축구가문의 외동딸로 자랐다. 가족 모두가 축구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의 축구광들. 그레이시도 누구 못지않게 축구에 대한 애정과 실력을 자부하지만 누구도 그녀의 열정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 중 유일하게 자신을 이해하고 믿어주던 오빠 쟈니가 경기에 크게 패한 당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가족의 기둥이던 오빠의 죽음으로 그레이시의 가정에는 웃음이 사라지고, 그레이시는 오빠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고자 축구선수가 되겠다 선언한다.

댄 인 러브
감독 : 피터 헤지스 출연 : 스티브 카렐, 줄리엣 비노쉬, 데인 쿡
좌충우돌 사춘기 세 딸을 키우는 댄은 나홀로 가정꾸리기에 정신없는 4년 차 싱글 대디이다. 지역 신문에서 가정 상담 전문 칼럼을 쓰며 독자들에게 이런 저런 충고를 하고 있는 그이지만 정작 자신의 인생은 꼬여만 간다. 큰딸 제인은 무면허 교통사고에, 둘째 카라 또한 실없는 놈과 연애질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딸들의 연애는 진짜 사랑이 아닌, 반항심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더 과잉보호를 하던 어느 날, 우연히 만난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여인 마리를 보고 참으로 오랜만에 두근거리는 사랑의 감정에 사로잡히고 만다. 하지만 사랑의 설렘을 만끽할 틈도 없이 천청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마리가 댄의 카리스마 꽃미남 동생 미치의 여자친구 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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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25일 확정…李 대통령 워싱턴 방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한미 정상회담이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4일 출국해 미국 현지 시각으로 26일 귀국길에 오른다. 대통령실은 이번 방미에 김혜경 여사도 동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미는 국빈 방문이 아닌 공식 실무방문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25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식 실무 방문으로 보면 될 듯하다. 실질적으로 심도 있는 협의를 갖는 데 초점을 둔 방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앞서 타결된 관세 협상의 세부 내용을 확정하고 한미동맹과 국방비 증액 문제 등 외교·안보 현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은 한미 정상 간 첫 대면으로 두 정상은 변화하는 국제 안보 및 경제에 대응해 한미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며, “굳건한 한미 연합 방어 태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부는 공동성명을 목표로 막판 의제를 조율 중이다. 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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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신간 ‘컴플라이언스 3.0’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지난 2019년 ‘컴플라이언스의 세계’를 통해 컴플라이언스를 소개하는 입문서적을 출간했던 저자 이원준이 이번에 ‘컴플라이언스 3.0’(바른북스)이라는 제목으로 이전보다 더욱 다양하고 깊이 있는, 그리고 전문적이고 시의성 있는 내용들로 개정증보판을 출간했다. 저자는 현재 글로벌투자은행 서울지점의 준법감시인으로 재직 중이며, 지난 34년간의 근무기간 중 절반인 18년을 금융감독당국인 한국은행에서, 나머지는 민간분야인 금융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컴플라이언스 업무에 있어 감독기관과 피감독기관의 상반될 수 있는 시각을 법경제학자의 눈으로 균형감 있게 짚어 보고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 책은 컴플라이언스 분야에서 고려해야 하는 거의 대부분의 주제를 다각적으로 다루고 있다. 누구든지 컴플라이언스가 되고자 한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을 저자는 학문적인 연구와 우리나라 및 글로벌 금융감독 당국의 감독정책, 그리고 저자 자신이 겪은 현장에서의 실제 사례 등을 갖고 생동감 있게 기술하고 있으며, 현재 컴플라이언스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 역시 실제 업무 수행에 있어 고려하고 참고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필요사항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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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