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8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모나미의 대국민가면쇼① 지갑도 열고 마음도 뺏는 상술

URL복사

‘애국’으로 포장된 볼펜 두 자루...출시와 동시에 품절대란까지
송하경 대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승마장 구입...대가성 여부 의혹도

[시사뉴스 이장혁 기자] 몇 백원짜리 플라스틱 볼펜과는 다르게 바디 '소재'를 금속으로 바꾸고 최신 잉크심 '기술'을 넣어 만든 고급 프리미엄 볼펜. 거기에 '애국'까지 입혀 2만5,000원에 판매하는 마법을 부리는 기업. 50여 년간 국민 필기구 브랜드로 자리 잡은 모나미다.

최근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불이 붙으면서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는 모나미는 한일관계가 파탄에 빠져 있는 이 상황을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을 테다. 

그래서일까. 기획상품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여 온 모나미는 광복절 기획상품 '일오삼(153) 무궁화'를 출시했다. 

볼펜뿐 아니라 무궁화를 소개하는 책갈피도 함께 넣었다. 결과는 완판. 2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었지만 ‘애국’으로 포장된 볼펜 두 자루에 소비자들은 홀리듯 지갑을 열었다. 

대놓고 8.15 광복 기념 기획상품이며 광복절의 의미를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는 소개말은 소비자의 마음도 같이 훔쳤다. 



매출은 뛰었고 주가는 날았다. 

매출은 온라인몰 5배 이상, 오프라인에서도 20% 증가했다. 

주가는 '과열'을 넘어 '폭발' 수준이다.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이후 한 달 새 2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가 투자 경고 종목 지정 예고까지 했을 정도다. 

이렇게까지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모나미지만 애국의 가면 뒤로 숨어있던 민낯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과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송하경 모나미 대표가 연루된 의혹이 있어 참고인 조사를 받은 이력이 있다. 

당시 정유라 씨가 연습할 경마장을 송 대표가 직접 나서 구입해주고 대가로 99억 원 상당의 일감을 받았다는 의혹이 일었다. 

송 대표는 "모나미 승마단 연습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라고 언급했지만 승마단 창단이 승마장 구입 이후에 진행됐고 대표 개인이 빚까지 내면서 승마장을 구입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검찰 조사 이후 송 대표는 의혹에서 벗어났지만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됐다는 의혹만으로 기업 이미지에는 치명상이 될 수도 있다. 

혹시라도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과 행동을 국민이 어떻게 바라볼지는 두고 볼 사안이다. 

모나미는 1960년 광신화학공업사에서 출발해 지금껏 문구업계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며 국민 브랜드로 성장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전 국민이 써봤다는 '모나미 153 볼펜'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받는 제품도 드물다. 153이라는 숫자는 '베드로가 예수님의 지시대로 그 물을 던졌더니 153마리의 물고기가 잡혔다'는 신약성서 요한복음 21장 11절의 내용에서 착안했다고 전해진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삶을 바로 세우는 경제적 철학과 실행 전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부의 메신저’를 펴냈다. ‘부의 메신저’는 정은영 저자의 치열하고도 생생한 생존의 기록이자,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경제 전략을 담아낸 책이다. 보험설계사, 자산관리사, 분식점 운영자, 디벨로퍼 투자자 등 다방면의 실전 경험을 통해 저자는 ‘돈에도 무게가 있다’는 교훈을 얻었고, 그 무게를 이겨낼 수 있는 경제적 습관과 태도를 독자에게 제안한다. 특히 부동산과 주식 투자, 수익 파이프라인 구축, 연금 설계 등 현실에 기반한 조언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실천 지침으로서 힘을 가진다. 남편의 희귀 난치병 진단, 권고사직, 어린 두 아이의 양육. 인생의 봄날을 맞이할 나이인 서른두 살에 저자 정은영에게 닥친 현실은 혹한 그 자체였다. 하지만 저자는 ‘죽으려니 살길이 보이더라’며 삶을 포기하는 대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붙들고 살아남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18년이 지난 지금, 그는 무일푼의 여성 가장에서 20억 자산을 일군 현실 속 ‘부의 메신저’로 거듭났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며, 단순한 자산 증식이 아니라 ‘진짜 부자’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로 나아간다. ‘사랑해야 진짜 부자다’라는 제목처럼, 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