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장혁 기자] 대웅제약이 24일부터 경구용 장티푸스백신 ‘비보티프’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비보티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모두 획득한 장티푸스 백신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3월 비보티프의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비보티프는 접종이 편리한 경구용 백신이다. 어린이나 주사기 공포가 있는 성인도 쉽게 접종 가능한 강점이 있다. 국내 시판 중인 경구용 장티푸스 백신은 비보티프가 유일하다.
장티푸스Ty21a주생균(live attenuated strain Salmonella typhi Ty21a)이 주성분이다. 전세계에서 1억5,000만 도즈 이상 판매됐다.
장티푸스 유행지역인 칠레의 산티아고 지역에서 진행한 10만9,594명 대상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 비보티프를 1회 접종시(1일 1캡슐, 격일로 3회 복용) 장티푸스의 예방효과가 1년째 71%, 3년째 67%를 보였다. 추적관찰에서도 1~3년간의 예방효과 67%, 1~7년간 예방효과 62%로 나타나 1회 접종으로도 장기간 효과가 지속됨을 확인했다.
장티푸스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매개로 전파된다. 집단발생의 우려가 큰 급성 전신성 열성질환이다. 국가가 법령으로 지정한 제1군 법정전염병이다. 국내에서도 매년 200명 내외의 장티푸스 감염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인도 같은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를 방문한 사람들에게서 발병위험이 높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7년 총 128건, 2018년 213건의 장티푸스 감염이 접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