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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디스와 소년의 특별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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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아픔을 간직한 스튜어디스와 머나먼 타국에 홀로 남겨진 어린 소년의 감동적 이야기가 펼쳐진다. 언어를 초월한 주인공들의 교감과 위험을 무릅쓴 단 한 번의 모험은 인간 본연의 감성을 자극하며 따뜻한 미소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작년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며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이스라엘 작품이다.
부모 강제출국 혼자 남겨진 아이
이별의 아픔을 간직한 스튜어디스 미리. 비행을 마치고 집에 도착한 그녀는 한 시간만 아이를 봐달라는 중국인 가정부의 부탁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황급히 집을 나간 가정부는 돌아오지 않는다. 가정부는 연락두절, 아이와는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 설상가상으로 가정부가 남긴 메시지를 발견한 미리는 그녀가 강제 출국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더욱 심난해진다. 한편 눈망울만 굴리며 밤새 엄마를 기다리던 아이는 테이블에 놓인 누들을 후루룩후루룩 감쪽같이 해치워 ‘누들’이란 애칭이 생기고, 프로급 젓가락질과 비밀암호 같은 말로 미리 가족의 귀여움을 독차지 한다.
누들의 갑작스런 출연으로 미리는 물론 미리의 가족들과 친구들 사이에도 변화의 바람이 인다. 서로 티격태격하는 미리와 그녀의 언니 길라. 이혼의 고비를 겪고 있는 체육교사인 길라는 미리가 남편을 더 믿고 따르고 남편도 미리에게 더 살갑게 대하는 것을 못마땅해 하지만 작은 이방인 누들을 위해 미리와 함께 힘을 합친다. 소원했던 길라의 남편 이지, 그녀의 딸, 미리의 친구들 모두 까만 눈동자에, 프로급 젓가락질 실력을 발휘하며 누들을 후루룩 후루룩 해치우는 귀여운 누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나선다. 냉기류가 흘렀던 그들의 관계는 어느새 따스한 누들처럼 온기류가 흐르고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심은 그들을 끈끈한 공동체로 엮어준다.
언어를 초월한 교감을 나누며 어느덧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돼가는 미리와 누들. 마침내 미리는 가정부의 메시지를 추적하며 누들을 위해 놀라운 결심을 한다.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긴장감있게
이별의 아픔을 간직한 스튜어디스 미리와 머나먼 타국에서 엄마와 생이별을 하게 된 누들의 아주 특별한 만남을 다룬 이 영화는 이별의 아픔을 겪은 두 주인공들이 언어를 초월한 교감을 나누며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는 과정을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긴장감 있게 다루는 드라마를 연출한다.
아일레트 메나헤미 감독은 탄탄하고 감성적인 스토리로 관객의 마음을 파고든다. 영화는 리얼한 캐릭터들을 제시하며 인간적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희망을 보여준다. 타지의 이방인의 외로움을 인생의 고독으로 승화시키는 이야기 솜씨 또한 돋보인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도 이 영화의 미덕이다. 스튜어디스 미리 역을 맡은 밀리 아비탈은 ‘웬 두 위 잇’ ‘휴먼 스테인’ 등의 영화로 이름을 알린 배우다. 1994년 영화 ‘Beyond the Sea’로 이스라엘 아카데미상을 거머쥐면서 떠오르는 젊은 여배우로 주목 받은 바 있는 아비탈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스타게이트’를 시작으로 헐리우드로 진출했다. ‘누들’은 그녀 연기 인생의 정점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누들 역의 바오치 첸은 20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5살부터 TV CF에 출연하며 연기를 시작한 바오치 첸은 TV쇼나 아동 오페라 등에도 출연한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엄마가 사라진다던가 하는 상황과 감정은 8살짜리 소년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것일 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첸은 가슴 깊이 파고드는 놀라운 연기를 펼친다.
이외에도 이혼의 고비를 겪는 교사 길라 역의 아낫 왁스만, 이별의 슬픔을 간직한 처제 미리를 이해하고 도우려 노력하는 길라의 남편 이지 역의 아론 아붓볼, 세계 곳곳을 누비며 중국어에도 능통한 여행작가 마티 역의 이프타크 클레인 등 생생한 캐릭터와 노련한 연기가 인상적이다.

고死 : 피의 중간고사
감 독 : 창감독 출 연 : 이범수, 윤정희, 남규리
수능을 약 200여일 앞둔 어느 토요일, 전교 1등부터 20등까지의 모범생들만을 위한 특별엘리트 수업이 진행중이다. 의리파 여고생 이나, 교내 킹카 반항아 강현을 비롯, 늘 이나에 대한 질투에 시달리는 단짝친구 명효, 전교 1등에 집착하는 편집증 혜영, 환각과 망상에 시달리는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조범, 불면증에 시달리는 전교 2등 동혁, 소심증이 병이 된 전교 3등 재욱, 신경증 증세를 앓고 있는 전교 4등 수진 등의 문제적 모범생 20명과 교내 최고 인기샘 창욱과 엘리트반 수업을 맞은 신입 영어선생 소영, 학생주임 치영이 전부다. 그러나 수업 중 갑자기 교실 TV와 교내 스피커에서 ‘엘리제를 위하여’가 울려 퍼지고 화면에는 물이 점점 차오르고 있는 수조 안에 갇혀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는 전교 1등 혜영의 모습이 보인다.

월ㆍE
감 독 : 앤드류 스탠튼 목소리 : 제프 갈린, 벤 버트
‘니모를 찾아서’로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감독 겸 각본가 앤드류 스탠튼과 ‘인크레더블’, ‘카’, ‘라따뚜이’를 탄생시킨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재기 넘치는 이야기꾼, 천재적인 기술진들이 다시 한 번 손을 잡았다. 지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은하계로 영화 팬들을 데려가 줄 그들의 어드벤처 블록버스터, 이 새로운 컴퓨터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은 ‘월E’라는 이름의 뚝심 있는 로봇이다. 텅 빈 지구에 홀로 남아 수백 년이란 시간을 외롭게 일만 하며 보내던 월E(WALL-E: Waste Allocation Load Lifter Earth-Class, 지구 폐기물 수거 처리용 로봇). 그런 그가 매력적인 탐사 로봇 ‘이브’와 마주친 순간, 잡동사니 수집만이 낙이던 인생에도 소중한 목표가 생긴다. 이브는 지구의 미래를 결정할 열쇠가 우연히 월E의 손에 들어간 사실을 알게 되고, 인간들에게 이를 보고하기 위해 서둘러 우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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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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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