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신선 기자] 교육부가 추석 특별방역기간의 마지막 날인 11일 전국 초·중·고교 등교수업 확대 여부를 발표한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증감을 반복하고 있지만 어느정도 감소 추이에 접어든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유지되더라도 등교수업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1일 오후 5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추석특별 방역기간 이후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공표한 이후다.
추석 연휴 이후 국내 일일 확진자 수는 5일부터 10일까지 64명→66명→94명→60명→38명→55명을 기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국내 발생 상황에 대해 등락이 반복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에 접어들어 억제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확진 학생 수 역시 지난 8일 0시 기준 4명, 등교중지 학교 수는 32개교 수준으로 안정된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교육당국이 등교 확대 지침을 발표한다하더라도 적용 시점은 한 주 뒤인 19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발표 직후인 12일부터 등교를 확대하기엔 이를 준비할 학교별 시간적 여유가 촉박한 것이 현실이다. 이미 대다수 교육감들은 오는 12~16일 등교와 관련해 현행 밀집도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학교에 안내한 상태다. 서울시교육청도 16일까지 유초중 학교는 정원의 3분의1, 고등학교는 정원의 3분의2 등교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전국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등교인원을 3분의1, 고등학교는 3분의2로 제한하고 있다.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될 경우 학교 밀집도는 유·초·중·고 모두 3분의2 이내로 제한된다.
교육부는 한글, 산수 등 기초학력 부진 우려가 큰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주로 한 등교 확대 방안을 각 교육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 현장에서는 기초 학력부진, 돌봄 문제 등으로 인한 학부모 등이 고충을 토로하면서 등교 확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진 상태다.
유 부총리는 공식석상에서 여러번 12일부터 오전·오후반, 분반·시차제 등을 통한 등교 확대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혀왔다.
이 같은 방안은 전국 학교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닌 각 교육청, 학교 여건에 따라 맞는 방안이 택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학교 규모에 따라 등교를 허용·제한했던 기준 변경 여부를 검토 중에 있으며 이날 관련 내용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세종시교육청은 전원 등교가 가능한 소규모 학교 기준을 60명에서 300명으로 완화해줄 것을 교육부에 건의했다. 3분의 2 이하로 등교를 제한해야 하는 과대·과밀학급 기준에 대한 완화도 요청한 상태다.
이밖에 매일 등교 원칙이 적용된 고3의 경우 19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달 수시원서 접수가 종료된 뒤 중간고사가 2주 이내 대부분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유초중고, 특수학교의 경우 등교 인원을 전교생의 3분의2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게에서는 유초중의 경우 3분의1, 고등학교와 특수학교는 3분의2 등교로 제한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 또는 휴업으로 전환된다.
전교생이 60명이 되지 않는 소규모 학교의 경우 자체 판단에 따라 전원 등교가 허용된다. 반면 과대·과밀 학급은 3분의2 이하로 등교가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