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신선 기자] 서울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7일부터 사흘째 2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11일에도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8시간 서울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최소 17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후 병원, 가족간 감염 등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22명(오후 8시 기준)까지 늘어난 상태다.
서울 자치구들이 이날 공개한 역학조사 내용을 종합하면, 도봉구는 방학1동 의성한방병원에 입원했던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 확진자는 지난 8일 한방병원에 입원한 뒤 10일 퇴원했으며, 타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 후 1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 관계자는 "현재 해당 한방병원 관계자와 환자 등을 검사하면서 역학조사와 함께 정확한 대상 인원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8일 오후 4시 30분 이후 의성한방병원 이용·방문자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용산구에서는 해외에서 입국한 후 확진판정을 받은 구민 1명을 포함해 총 4명(130~133번 확진자)이 무더기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용산구에 따르면 133번 확진자는 가족 2명과 함께 인도, 말레이시아를 경유해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동반 입국했다. 입국 후 바로 보건소로 이동해 선별검사를 받았으나 이 확진자만 양성판정을 받았다. 130~132번 확진자는 모두 기존 확진자인 가족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구로구에서도 가족의 확진으로 자가격리를 이어오던 구민 1명을 포함해 총 2명(190~191번 확진자)이 양성판정 받았다. 구로5동에 거주하는 190번 확진자는 관내 184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지난 2일과 4일 2차례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해왔으나 증상이 발현돼 검사를 받은 결과 11일 양성판정됐다.
중랑구에서도 신규 확진자 1명(195번 확진자)이 발생했다. 신내2동에 거주하는 195번 확진자는 영등포구 19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 9일 자가격리를 통보받았다. 이 확진자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는 자탁에 머물렀고, 5일부터 9일까지는 병원 입원으로 관내 동선은 없었다. 중랑구는 이 확진자가 방문한 신내2동 소재 의료기관에 대해 입원환자 및 직원 등 총 21명에 대한 선별검사를 실시했다.
강서구에서는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 1명(295번 확진자)이 발생했다. 등촌2동에 거주하는 295번 확진자는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10일 강서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11일 오전 양성판정받았다. 동거가족 1명은 검사 및 자가격리를 실시했다.
동작구에서도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247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상도3동에 거주하는 이 확진자는 지난 10일 동작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11일 확진판정 받았다. 동거가족 2명은 이날 중으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관악구에서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등을 포함해 총 4명(414~417번 확진자)이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11일 양성판정 받았다. 조원동에 거주하는 416번 확진자는 송파구 잠언의료기에 방문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414·415·417번 확진자는 모두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됐다.
동대문구에서는 기존 확진자인 회사동료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 확진자 1명 등을 포함해 총 2명(167~168번 확진자)이 발생했다.
답십리2동에 거주하는 167번 확진자는 지난 10일 중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11일 확진판정됐다. 이 확진자는 타 구 확진자인 회사 동료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문2동에 거주하는 168번 확진자도 타 구 확진자를 통한 감염으로 추정된다. 지난 10일 중랑구 보건소에서 선별검사를 받은 뒤 11일 확진판정됐다. 이 확진자는 주민등록상 동대문구 거주민이나, 다른 자치구에서 실거주하고 있어 8일부터 11일까지 동대문구 이동동선이 없다.
노원구는 확진자인 가족을 통해 감염된 사례 1건 등을 포함해 총 2명(321~322번 확진자)이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사례를 공개했다.
하계1동에 거주하는 321번 확진자는 가족인 노원구 310번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동거가족 2명은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하계2동에 거주하는 322번 확진자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다나병원에서 코호트격리(동일집단 격리)를 해왔다. 그는 지난 9일 증상이 발현돼 10일 양성판정 받았다.
서초구에서는 지난 7일 확진판정을 받은 207~209번 확진자의 관내 동선을 공개했다. 반포2동에 거주하는 207번 확진자는 지난 2일 오후 5시54분부터 7시39분까지 JW메리어트호텔 8층 THE LOUNGE에 방문했다. 이 확진자는 모든 동선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
반포4동에 거주하는 208번 확진자는 지난달 28일에는 오전 8시부터 오전 10시18분까지, 오후 9시44분부터 10시5분까지, 29일에는 오후 7시21분부터 9시41분까지, 30일에는 오후 2시38분부터 4시1분까지, 이달 1일에는 오후 3시7분부터 5시18분까지, 2일에는 오전 9시20분부터 11시3분까지, 3일에는 오전 11시32분부터 오후 1시35분까지, 4일에는 오후 1시31분부터 4시5분까지, 5일에는 오전 8시40분부터 9시23분까지, 오후 7시21분부터 9시21분까지, 7일에는 오전 8시33분부터 10시4분까지 JW메리어트호텔 헬스장(지하2층)에 머물렀다.
208번 확진자는 이 헬스장에서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를 반복했다. 이에 서초구는 동시간대 방문객과 직원에게 유증상시 검사를 받으라고 안내했다. 이 외에 모든 동선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했다. 그는 지난 3일 오전 3시2분부터 32분까지는 챔프당구클럽(남부순환로347길 23)에 있었다.
반포4동에 거주하는 209번 확진자도 208번과 같은 헬스장 이용자로, 208번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209번 확진자는 지난 4일 오후 1시32부터 4시까지, 5일에는 오후 3시53분부터 4시43분까지, 6일에는 오전 9시53분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해당 헬스장에 방문했다.
송파구는 아울러 서울시 기타 확진자의 관내 이동경로를 공개했다. 이 확진자는 잠실동 소재 서민국수 잠실본점(백제고분로144, 동성빌딩 1층)에서 지난달 28부터 이달 9일까지 오전 10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