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

국내 코로나19 발생 300일…대응 잘했지만 겨울철 방역 관건

URL복사

2~3월 대구·경북, 5월·8월 수도권 등 유행 진화
11월 들어 유행 조짐 보이면서 산발적 확산세
겨울철 방역 성적표 관건…"경험으로 방역해야"

[ 시사뉴스 신선 기자 ]

지난 1월20일 국내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4일로 300일째가 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유럽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을 잘 관리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산발적 집단감염 발생으로 신규 확진자 규모가 다시 늘어나고 있고, 바이러스 생존에 유리한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이제부터가 본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월 대구·경북 첫 대유행→5월 이후 수도권 감염 확산

 

국내에서는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20일부터 30번째 확진자가 나온 2월16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들어온 입국자와 이들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신천지' 신도로 알려진 국내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특히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수백명씩 쏟아졌다. 3월 초에는 전국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00명에 육박하기도 했다.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이 진정되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전 국민이 동참하는 등 방역에 힘쓰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크게 줄었지만 5월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새로운 고비를 맞았다.

 

5월부터 물류센터, 방문판매, 교회 소모임 등을 통한 집단감염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연일 두 자릿수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다가 수도권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고 교회 내 소모임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 등을 통해 7월21일이 돼서야 이 수치가 4명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한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8월12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집단감염이 확인됐고, 8월15일 서울도심집회를 통해 감염이 확산되면서 8월15일부터 9월12일까지 29일 연속 세 자릿수의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또 다시 대규모 유행이 시작됐다.

 

13일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2만8133명이며 이중 2만4068명은 국내발생, 4065명은 해외유입이다. 이중 2만5537명이 감염 후 치료를 통해 완치됐으나 488명은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현재 2108명이 격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50명은 위중증 상태다.

 

최근 감염, 유행 주도 집단감염 없는 산발적 확산

 

8~9월 수도권 대유행을 겪은 이후 우리나라는 연일 두 자릿수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태다. 사랑제일교회와 서울도심집회 관련 집단감염이 어느 정도 진정세에 접어든 10월~11월에도 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79.1명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가 한자릿수로 나타난건 지난 8월7일 9명이 마지막이다. 최근 100일 가까이 두자릿수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유행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1월 들어 국내 유행 상황은 또 다시 심상치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월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100.9명인데 지난 11일부터 3일 연속 세자릿수 확진자가 추가되는 등 최근 일주일간 네 차례 신규 확진자 100명을 넘었다. 이 기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09.0명이다.

 

최근의 유행 상황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2~3월엔 '신천지'와 같은 종교시설, 5월 이후엔 클럽 등 유흥시설이나, 물류센터, 방문판매, 8~9월엔 사랑제일교회와 서울도심집회 등 명확한 유행 주도 집단감염이 있었다.

 

그러나 11월엔 유행을 주도하는 특정한 집단감염보다는 장소와 종류를 불문하고 산발적인 감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만 경기 용인 출장서비스업 직장인 모임, 강원 인제 지인모임, 강원 교장연수 프로그램 관련, 충남 천안 중학교 친구모임, 광주 서구 상무룸소주방, 전남 광양 기업, 전남 화순 일가족 등 새 집단감염이 추가로 파악됐다.

 

이중 강원 인제 지인모임과 강원 교장연수 프로그램, 천안 중학교 친구모임, 전남 광양 기업 관련, 전남 화순 일가족 집단감염은 첫 확진자가 모두 11일에 발생했다.

 

명절이나 연휴, 휴가, 방학 등 인구가 대규모 이동을 할 특별한 계기가 없었는데도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일상 곳곳에서 감염 위험에 노출된 상태다.

 

11월1일만해도 감염경로 미파악자 비율이 11.5%였지만 13일 기준 13.7%까지 증가했다. 경기 용인 출장서비스업 직장인 모임 관련 집단감염은 가전제품 서비스 직장에서 동료간 식사를 통해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응 잘했지만 앞으로가 과제…방역경험 살려야“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지역을 봉쇄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시행하지 않고 유행을 관리해왔다.

 

특히 적극적인 검사와 추적, 격리 등을 골자로 한 방역전략으로 초기 유행을 진정시키는데 성공했다.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던 점도 주효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방역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도 변경돼왔다. 3월엔 전국의 종교·유흥·체육시설의 운영을 제한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했다. 5월엔 일상과 방역을 영위하는 생활방역 개념을 도입했고 6월엔 3단계로 세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정립했다. 이후 확보된 방역자원을 바탕으로 11월엔 5단계로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 중이다.

 

전문가들은 그간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봉쇄에 들어간 유럽이나 미국, 남미, 동아시아에서 보면 일본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그래도 유행을 잘 막아왔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힘들지만 잘 버텨온 것 같다. 우리나라 국민성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려운 과정 속에서도 빠르게 잘 적응하고 대응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 중이고 화이자 등 일부 제약사에서는 임상시험에서 어느 정도 효과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 겨울 유행을 잘 관리하면 코로나19 극복도 가능한 것 아니냐는 희망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천 교수는 "터널의 끝이 멀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요즘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상황이 안 좋은데 내년 봄까지만 좀 더 노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문제는 이번 겨울 대유행을 얼마나 막아내느냐다. 올 겨울 방역으로 성적표가 나오게 된다"며 "지난 10개월간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방역전략을 만들고 국민들도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이재명 “모두의 대통령...통합·실용 강조”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취임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추경, 대미 통상 등 긴급한 경제현안을 점검했다. 李, “박정희·김대중 정책 모두 필요”...통합·실용 강조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사를 통해 국민대통합과 민생·경제 회복과 실용 기조를 앞세운 국정 운영 방침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우리를 갈라놓은 혐오와 대결 위에 공존과 화해, 연대의 다리를 놓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시간”이라고 밝혔다. 진보와 보수의 극한 대립을 넘어 실용을 추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벼랑 끝에 몰린 민생을 되살리고, 성장을 회복해 모두가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갈 시간”이라며,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지금 즉시 가동하고,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 경

정치

더보기
정무수석 우상호·민정수석 오광수·홍보수석 이규연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대통령실 정무수석에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우상호 전 의원을 임명했다. 민정수석에는 오광수 변호사, 홍보소통수석에는 이규연 전 JTBC 고문을 각각 발탁했다. 신임 우 정무수석은 민주당의 대표적 86그룹 정치인으로 서울 서대문갑 지역에서 4선을 지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아 탄핵을 이끌었고, 2022년 대선 패배 뒤에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계파 간 갈등을 중재했다. 이 대통령이 중량급 중진을 정무수석에 앉힌 건 국회와의 소통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핵심 과제 중 하나인 검찰개혁을 주도할 민정수석에는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검찰 특수통 오광수 변호사가 임명됐다. 오 신임 수석은 검찰 재직 대부분을 특수수사팀에서 보낸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검찰 특수통 출신이라는 점에서 친정을 향한 고강도 개혁에 나설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 수석 인선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사법 개혁은 법으로 하는 것이다. 오광수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임 홍보소통수석은 중앙일보 논설위원, JTBC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