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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野, ‘재 · 보선 달레마’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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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단일화 ‘안철수 뇌관’… 김종인 · 주호영 깊어지는 고심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뽑게 될 내년 4.7 재 · 보궐 선거가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권자 수만 1200만 명이 넘는데다 차기 대선을​ 1년도 안 남긴 시점에 치러지기 때문에, 민심의 향배는 물론 대선 판세까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여야, 양측 모두에게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선거, 사활을 건 총력전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선거이기도하다.


일단 현재까지 분위기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야권에서는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 모두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데 비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후보군의 윤곽이 아직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고,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도 물 밑에서 여론을 주시하고 있다.

 

4월 재 · 보궐선거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지만 정작 제1야당의 지도부 ‘투톱’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정치권 일각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권 대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라는 승부수를 띄우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의 ‘스텝’이 꼬인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제1야당의 투톱이 자칫 군소정당에 보궐선거 승리의 공을 빼앗길 수도 있는 상황이 연출되자 복잡한 셈법을 고심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민의힘 ‘투톱’은 후보단일화 언급 자제하며 침묵


서울 ·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문재인 정권의 임기 말 성적을 평가하는 심판 성격이 짙은데다 내후년 3월 대선의 전초전으로 볼 수 있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아직 군불을 때지 않고 있다. 20대 총선을 시작으로 19대 대선, 6·13지방선거, 21대 총선까지 전국단위 선거에서 내리 4연패를 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 여당보다 서둘러 경선룰을 다듬고 선거 준비에 나선 것과는 다른 행보다.


당 지도부는 이달 말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하면서 4·7재보선 체제로 조기 전환해 선거 정국에서 주도권을 잡을 계획이었지만, 안 대표가 “결자해지”, “정권교체의 교두보 확보”를 명분으로 내세워 서울시장으로 방향을 틀면서 국민의힘 지도부도 선거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할 판이다.


안 대표 뿐만 아니라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까지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야권의 무게추는 범야권 후보 단일화로 급격하게 쏠리는 양상이다. 여기에 야권 후보 단일화를 먼저 띄운 안 대표와 달리 선(先) 통합 후(後) 경선을 바라는 국민의힘 간 샅바싸움이 시작되면서 곳곳에서 후보단일화 방안을 놓고 백가쟁명식 해법이 쏟아지고 있다.


책임당원 투표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50대 50에서 20대 80으로 경선 규정을 바꿨지만, 하태경 의원을 비롯한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범야권 인사들을 더 불러 모으기 위해 완전국민경선제나 다름없는 ‘100% 시민경선’이나 당을 구애받지 않고 범야권 인사가 모두 참여하는 ‘통합경선(원샷경선)’을 요구하기도 한다.


일각에선 이럴 때일수록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가 당내 공론을 모아 갈등 양상으로 확대될 소지를 차단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들이 나설수록 국민의힘 경선 대신 ‘후보단일화’ 판만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점이 딜레마다.


한 야권 인사는 “국민의힘은 연말 정국을 마무리하면서 빨리 경선 국면으로 가져가려고 공천관리위를 조기에 띄운 것인데 안철수 대표가 이 분위기를 감지하고 서울시장 출마 선언으로 먼저 선수를 쳤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이 국면에서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를 얘기하게 되면 이쪽(국민의힘) 경선이 죽게 된다. 단일화 얘기를 하면 할수록 안철수 대표의 주도권이 강화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당 안에 서울시장 후보군은 많지만 낙승을 가져다 줄 유력 주자가 없는 시점에 지도부가 섣불리 후보단일화의 운을 떼거나 논의에 나설 경우 당내 다른 경선 주자를 고사시키는 패착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이 안 대표의 출마 선언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당 차원 공식 입장을 내지 않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궤를 같이 한다.


성추문 논란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라는 점에서 야권에 유리한 정치환경은 조성됐지만, 안 대표가 국민의힘 입당 결심을 유보하고 있는 것도,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가 안 대표에게 아직 입당을 적극적으로 구애하지 않는 것도 누구를 중심으로 단일화할 것인지, 승리의 공을 누가 가져갈 것인가를 놓고 치열한 수싸움에서 나온 포석으로 풀이된다.

 

 

단일화 공론화 할수록 安 존재감 커져 주도권 상실


관건은 국민의힘 안에서 안철수 대표와 대적할만한 중량감있는 후보가 등장하느냐 여부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게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것도 이런 기류와 무관치 않다.


오 전 시장으로선 안 대표가 ‘결자해지’라는 출마 명분을 선점해 다른 정치적 명분을 찾는 게 쉽지 않다. 만약 출마를 결심하더라도 선거에서 질 경우 다른 후보에 비해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는다. 야권에선 “오 전 시장이 2011년 서울시장 이후로 실패가 누적됐기 때문에 회복 불능의 상태로 빠져들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나 전 원내대표는 서울시장 단일후보 가능성이 낮지 않고, 설사 최종 후보로 선출되지 않더라도 대선주자급으로 체급을 높일 기회가 된다. 경선 과정에서 각종 루머를 적극 해명하면서 자신의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고 오히려 원외인사로서 정치적 재기를 도모할 수 있는 전환점으로 역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 전 시장과 나 전 원내대표의 출마 의지가 불투명한데다, 당 내에 대권주자에 버금가는 후보군이 많지 않아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밖에 있는 범야권 후보를 물색할 때까지 당분간 안 대표와는 거리를 둘 것이라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안 대표나 금 전 의원은 서울시장에 출마하더라도 물밑에선 국민의힘과 협상 창구를 가동하고 있지 않겠냐는 시각도 있지만, 두 사람 다 사전에 국민의힘 지도부와 접촉이나 조율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만약 국민의힘 내부에 서울시장감으로 충분히 승산있는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면 굳이 경선룰을 손보지 않고 자체 경선을 치러 후보를 선출하겠지만, 안 대표를 끌어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예비경선 뿐만 아니라 본선에서도 여론조사 100%를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안 대표도 이를 염두에 두고 관망세를 유지하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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