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해외주재 외교관들에게 "중대 발표"이 있을 것을 통보하고 대기 명령을 내렸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발표 내용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이날 북한 문제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세계 전역의 자국 외교관들에게 여행을 자제하고 한 장소에 머물러 있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이 수일내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며 이는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내지 남북관계에 대한 내용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국 국가정보원 대변인은 요미우리 보도에 대해 "소식을 들었고 지금 확인 중"이라고 답변했으나 정보의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지난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한 뒤 그의 건강이상설이 불거졌으며 한국 당국자들은 김 위원장이 8월 중순께 뇌수술을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김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사진을 공개해 건강이상설을 잠재우려 했으나 일각에서는 이 사진이 최근의 것이 아니며 김 위원장이 부분적인 마비 증세를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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