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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마지막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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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첼리스트에서 초보 납관도우미가 된 주인공이 다양한 사람들의 마지막 배웅을 통해 인생의 소중함과 생명의 존귀함을 일깨워 주는 감동 드라마. 제 32회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전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제 17회 중국 금계백화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우 주연상을 수상, 3관왕의 쾌거를 거둔데 이어, 제 81회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 일본 출품작으로 결정됐다.
죽음을 배웅하는 아름다운 손
도쿄에서 잘나가는 오케스트라 첼리스트인 다이고. 갑작스런 악단 해체로 백수 신세가 된 그는 우연히 ‘연령무관! 고수익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의 여행 가이드 구인광고를 발견하고 기대와 긴장 속에 면접을 보러 간다. 면접은 1분도 안 되는 초스피드로 진행되고 바로 합격한다. 그러나 여행사인줄만 알았던 회사는 인생의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배웅하는 납관 일을 하는 곳이었다.
하루아침에 화려한 첼리스트에서 초보 납관 도우미가 된 다이고는 모든 것이 낯설고 거북하지만, 베테랑 납관사 이쿠에이가 정성스럽게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모습에 감동한 그는 점차 마음을 열어간다. 하지만 아내 미카와 그의 친구들은 다이고에게 당장 일을 그만두라고 반대한다.
사람은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고, 떠나보내야 한다. 흔히 죽음은 인생에서 가장 슬프고, 고통스러운 순간으로 이야기된다. 하지만 ‘굿’ 바이’의 연출을 맡은 다키타 요지로 감독은 고인의 마지막 순간을 가장 아름답게 배웅하는 납관이라는 새로운 소재로 인생의 궁극적인 행복과 삶의 소중함에 대한 깨달음을 유쾌한 웃음과 진한 감동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평생 첼로만 연주하던 손으로 고인에게 마지막 온기를 불어 넣는 주인공이 다양한 사람들의 마지막 작별의 순간을 함께하며 그 속에서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영화는 떠나야 하는 사람과 남겨진 사람들의 마지막 이별의 순간 속에서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며, 인생의 소중함이 무엇인지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
영화를 더욱 빛낸 것은 바로 일본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다. 기획단계에서 영화의 소재인 납관에 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영화 제작에 직접 가담한 배우 모토키 마사히로는 첼리스트에서 초보 납관도우미 두 가지 직업을 완벽히 소화하며 이번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소재와 장르 구분 없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모토키 마사히로는 영화 속 낯설고 당혹스러운 직업인 초보 납관도우미가 된 다이고의 모습을 섬세한 심리묘사와 다양한 표정연기를 통해 완벽에 가깝게 표현했다.
다이고의 사랑스러운 아내 미카 역은 히로스에 료코가 맡아 한층 성숙한 모습과 안정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히로스에 료코는 ‘비밀’로 맺어진 다키타 요지로 감독과의 인연으로 흔쾌히 출연을 결정, 감독과의 의리를 과시했다. 모토키 마시히로, 히로스에 료코 등 최고 스타배우 외에도 존재감만으로도 스크린을 압도하는 연기파 배우 야마자키 츠토무가 베테랑 납관사 이쿠에이로 합류해 영화의 깊이를 더했다.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은 음악계의 거장 히사이시 조의 아름다운 선율이다. 다키타 요지로 감독의 빼어난 영상미와 더불어 풍부한 음악이 더해져 영화의 감동을 한층 더 배가시킨다. 첼로를 메인 음색으로 잡은 이 영화는 일본 대표 첼리스트들을 비롯해 NHK 교향악단의 수석진 13인이 연주하는 아름다운 첼로 선율로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특히 첼로는 낮게는 콘트라베이스부터 높게는 바이올린까지 가장 폭넓은 음역을 소화하는 현악기로 영화 속 인물들의 복잡한 심리묘사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마지막 배웅의 순간을 엄숙하고 장엄한 사운드를 만들어내 극의 효과를 더한다. ‘굿’ 바이’는 첼로의 풍부한 사운드와 함께 히사이시 조의 마법 같은 선율로 또 한번 관객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명곡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탱고카페
감 독 : 미구엘 코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외곽에 위치한 에제이자 공항. 한때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뜨겁게 달구었던 탱고의 거장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다. 1940~50년대 탱고의 영광을 재현해고자 기획된 특별공연을 위해 다시 모인 23인의 마에스트로들. 6~70년의 세월 동안 탱고에 대한 열정으로 살아온 호라시오 살간, 레오폴도 페데리코, 아틸리오 스탐포네 등 살아있는 그 자체로 전설인 뛰어난 마에스트로들은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대표하는 탱고를 연주하며 전성기 시절을 뛰어넘는 실력을 뽐낸다. 마침내 세계 최고의 콜론 극장에서는 23명의 마에스트로들이 연주하는 탱고선율이 객석에 울려 퍼진다.

소년은 울지 않는다
감 독 : 배형준 배 우 : 이완, 송창의
전쟁에 부모 형제를 잃고 하루하루 끼니와 잠 잘 곳을 해결해야 했던 소년들이 모인 수용소. 싸움을 잘하고 다혈질이지만 의리가 있는 종두와 또래에 비해 셈이 빠르고 명석한 태호는 그곳에서 만나 친구가 되고, 둘이 힘을 합쳐 미군 밀수품을 훔쳐내 지옥 같은 수용소를 탈출한다. 소년들을 지켜주는 법도 도덕도 없는 어지럽고 혼란한 세상에서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태호는 시장의 최대 조직 만기파를 찾아가 노점을 얻어내 종두와 함께 장사를 시작한다. 노점에서 자신들이 훔친 물건을 끼워 팔아 돈을 모으는 두 소년. 태호는 무조건 많이 가진 자가 살아남는다는 세상의 이치를 깨닫게 되고, 종두는 만기 조직의 최고 주먹이자 자신들을 보호해 주는 명수를 보며 살아남기 위해서 누구보다 강한 자가 돼야겠다고 마음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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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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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