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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가 “1년 이상 고민해도 답은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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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가 “1년 이상 고민해도 답은 이민”



이민 결정자 대상 실태 설문 조사




민은
충동적인 선택이 아니었다. 이민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하고 준비해 온 이들은 더 이상 한국에서 살 수 없다고 말한다. 희망이 없단다. 이들은
어디서 좌절했고, 또 절망했는가? 지난 9월6일, 본지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이민박람회(9월6∼7일)를 찾은 시민 가운데, 이미
이민을 결정한 143명에게 이민을 가는 구체적인 이유와 예상되는 어려움 등에 대해 들어 봤다.


이민자 30∼40대 가장 많아

이번 설문에 응한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면 전체 143명 가운데 남자가 85명이었고 여자가 58명이었다. 또 기·미혼으로 나눴을
때는 기혼자가 137명, 미혼자가 6명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4명, 30대 62명, 40대 57명 그리고 50대가 20명이었다.

또 직업군을 살펴보면 자영업자가 45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회사원(34명), 주부(28명) 순이었다. 건축가(9명) 교수·교사(4명)
회계사(3명) 의사(2명) 등 특수직을 가진 사람도 더러 있었다. 직업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단 2명에 불과했다.

이러한 조사 대상자들에 대한 분석은 그 자체로 어떤 통계 자료로 활용될 수는 없다. 그러나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자료는 된다.

무작위 1대1 대면 설문조사라지만 30대와 40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것은 30∼40대가 이민에 대해 가장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실제로도 이민을 선택하는 사람들 중에 이 연령대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이들 연령대 대부분은 기혼자로서 자기 자신보다 가족의 미래를 생각해 이민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다.


3분의 1이 자녀 교육여건 고려해 선택

이민 결정자들은 자녀의 교육여건을 고려해 이민을 선택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 대답은 전체의 3분의 1이 넘는 34.9%나 됐다.

이날 행사장을 찾았던 S 생명회사에 근무하는 30대 후반의 한 여성은 “아이들 교육에 드는 사교육비 때문에 등골이 휜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맞벌이를 하고 있지만 교육비 대기가 솔직히 버겁다”고 말했다. 또 “교육시스템이 너무 안 좋아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이민
선택이유를 설명했다.

경제에 비전이 없기 때문이라는 답이 30%로 그 뒤를 이었다. 최근의 불경기가 사람들로 하여금 희망을 잃게 만들었고, 이민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연환경을 고려해서 이민을 간다는 대답도 16%에 달했다. 능력을 펼치기 위한 것이라는 답이 11%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조사 대상자 중에서 20∼30대의 경우는 능력을 펼치기 위해 간다는 비율이 평균치에 비해 다소 높았다. 20대 응답자는 전체 4명에
불과했지만 그 중 3명이 이 같은 대답을 했고, 30대도 62명 중 17.7%에 해당하는 11명이 같은 대답을 했다. 그러나 40∼50대는
극히 드물었다.

기타 대답으로는 정치에 대한 혐오가 4.8%, 지나치게 경쟁을 강요하는 사회에 대한 염증이 1.3%였다.


호주 1순위, 중국 급부상

이민 비용은 얼마 정도로 잡고 또 이민을 가기 위해 사람들은 어느 정도 기간 동안이나 준비했을까?

응답자 중 과반수(50.3%)가 이민 비용으로 2억원 이상∼4억원 미만을 책정하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1억원 이상∼2억원 미만이 42.7%
였다. 이민 가는 데 1억원 미만을 준비했다는 답은 4.2%였다. 소수(2.8%)였지만 4억원 이상을 마련했다는 답도 있었다.

이민 결정자들은 53.8%가 최소 1∼3년 동안 이민을 준비했다고 답했다. 4∼7년 동안 준비했다는 답도 26.6%나 됐다. 반면 최근
1년 이내에 결정했다는 답은 17.5%에 지나지 않았다. 이러한 답변을 보면 이들이 이민에 대해 환상을 갖고 접근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어떤 나라를 가장 선호하고 있을까?

가장 선호하는 나라는 호주로 나타났다. 호주는 응답자 143명 중에서 37명(26%)이 선택했다. 그 다음은 캐나다였다. 30명(21%)이
캐나다로 이민을 결정했다고 답했다. 미국은 3위였다. 미국은 25명(17.5%)이 선택했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곳은 중국이다. 현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기반도 잘 마련돼 있어 다른 곳보다 쉽게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 중국으로 이민을 결정했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응답자 중 21명(14.7%)이 중국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뉴질랜드는 19명(13.3%)으로 그 다음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몰타, 에콰도르 등 남미 지역도 있었다.


고국에 대한 향수가 걱정

이민을 가게 되면 적응을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과연 어떤 점들이 이들을 고민하게 하고 있을까?

이민 결정자들은 고국에 대한 향수 때문에 적응이 어려울 것 같다는 답을 가장 많이 했다. 무려 42.7%나 됐다. 친구와 친지 그리고 인간적
유대관계를 맺었던 다른 많은 사람들을 두고 타국에 홀로 나가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언어소통이 문제가 될 것 같다는 답은 30.8%로 그 뒤를 이었다. 20∼30대의 경우는 특별히 이에 대해 두려움이 없는 편이었다. 20대는
응답자 중 이 항목을 선택한 사람이 없었다. 30대도 19.3%에 불과했다. 그러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언어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40대는
37%가, 50대는 과반이 넘는 55%가 고민이 된다고 답했다.

문화적 차이가 문제가 될 것이라는 답도 15.3%가 나왔다. 이외에 이민자에 대한 차별(7%), 경제적 어려움(4.2%) 등의 답이 있었다.


설문에 응한 사람들의 경우는 이민을 이미 결정한 만큼 이민 후 직업 등 생계 수단이 준비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95.8%가 준비된 상태였고
단 4.2%만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동옥 기자 aeiou@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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